조글로로고
조용했던 그리스 항구에 '날벼락'…우크라전 탓 미러 각축장으로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8월20일 05시46분    조회:89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흑해 인근 알렉산드루폴리스 군사·경제 요충지 돌변
미국에 무기운송 거점…러시아엔 기업 연계한 세 확장지

그리스 알렉산드루폴리스의 탱크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그리스 북동부의 한적한 항구였던 알렉산드루폴리스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미국과 러시아가 치열한 경쟁을 하는 요충지로 부상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구가 약 6만 명인 알렉산드루폴리스는 흑해에서 마르마라해를 거쳐 에게해로 나아가는 지점에 있다. 그리스의 오랜 앙숙인 튀르키예(터키)는 물론 불가리아 국경과도 가깝다.

미국과 서방 국가가 속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일원인 그리스는 전쟁 초기부터 러시아에 대항하는 우크라이나에 군사 지원을 했으나, 전통적으로는 정교회라는 종교를 고리로 러시아와 역사·경제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어나기 전부터 알렉산드루폴리스를 중요한 무기 운송 거점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미국이 지난해 알렉산드루폴리스를 통해 수송한 탱크, 트럭, 대포 등 전쟁 물자 수는 약 3천100건으로, 재작년의 14배에 달했다. 올해 미군이 운반한 군수품 수량은 이미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항구에서 미군 화물을 감독하는 관계자는 NYT에 "우리는 알렉산드루폴리스 항구를 역동적인 군사 활동 중심지로 변모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변화에 대해 현지 주민들은 대체로 나쁘지 않다는 반응을 보인다.

미군의 안보 거점이 되면 불가리아나 루마니아도 관심을 나타내는 매력적인 투자처로 자리매김할 수 있고, 영토 분쟁과 군사 갈등을 겪는 튀르키예를 견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군사경제 요충지로 돌변한 알렉산드루폴리스
[구글 맵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알렉산드루폴리스를 직접 지원하는 미국과 달리 러시아는 그리스 기업과 연계를 통해 물밑에서 영향력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NYT는 항구의 주도권을 두고 경쟁하는 기업 4곳 가운데 2곳이 러시아와 밀접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나머지 2곳은 미국 기업이다.

친러시아 기업 중 하나는 조지아 출신 그리스계 러시아 부호인 이반 사비디스가 운영하고 있다. 러시아 국회의원을 지낸 그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릴 정도로 러시아 쪽에 선 인물이다.

또 다른 기업은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인 가즈프롬의 그리스 협력사인 코펠루조스 그룹이다. 이 업체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항을 지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가 가즈프롬의 에너지 공급을 지렛대 삼아 그리스를 압박하거나 회유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지만 코펠루조스 그룹은 "가즈프롬과 합작 투자해 설립한 프로메테우스 가스는 회사의 일부 영역일 뿐이고, 알렉산드루폴리스 인근에 천연가스 관련 시설을 건설해 발칸 지역에서 미국 가스 공급량을 늘리고 러시아 가스 의존도는 낮추려 한다"며 러시아와의 친연성에 선을 그었다.

이처럼 미국과 러시아 양쪽으로부터 실리를 취하려는 그리스의 태도는 알렉산드루폴리스가 튀르키예 통제 아래에 있는 흑해 항로를 대신할 새로운 공급선의 시발점이 되기를 바라는 현지 사람들의 생각과 맞물려 있다고 NYT는 분석했다.

러시아 모스크바 주재 불가리아 대사를 지낸 일리안 바실레프는 "흑해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세계적 관심을 받게 됐다"며 "흑해에서 안보는 러시아를 다루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3월 그리스 알렉산드루폴리스 항구 모습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인쇄하기 시에라리온 시위 (프리타운 로이터=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시에라리온 수도 프리타운에서 반정부 시위로 차단된 도로에서 연기가 솟아오르는 가운데 폭동진압 경찰이 순찰하고 있다. 2022.8.10 photo@yna.co.kr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서 물가 앙등에...
  • 2022-08-11
  • 이스라엘·미국 뉴욕주 바이러스와 유전적 연결 영국 소아마비 백신 접종 홍보 [영국 보건안전청(UKHSA) 소셜미디어 캡처]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 런던의 하수에서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보건 당국이 긴급히 어린이 백신 접종을 결정했다. 영국 정부는 10일(현지시간) 런던 여러 지...
  • 2022-08-11
  • 외신기자들에게 영상 메시지…"파시즘은 지나간 역사" 소속당은 무솔리니 지지단체가 뿌리…유럽은 극우 집권 가능성 경계 이탈리아 차기 총리로 유력한 조르자 멜로니 [AP=연합뉴스 자료사진.](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이탈리아 유력 차기 총리로 거론되는 조르자 멜로니(45)가 국제사회의 '파시스...
  • 2022-08-11
  • "헌법상 권리따라 답변 거부"…위증시 형사처벌 가능성 감안한 듯 SNS에 선거광고 스타일 동영상 게재…2024년 대선 출마 조기선언 시사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가족 기업의 자산가치 조작 의혹과 관련한...
  • 2022-08-11
  • 북경 8월 9일발 신화통신: 영국 《자연·기후변화》잡지는 8일 한가지 연구결과를 발표하여 수백종의 이미 알려진 인류 전염병중 과반수가 홍수와 폭염, 가뭄 등 기후재해로 인해 어느 정도 그 위험이 커졌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기후변화가 인류 건강에 미치는 광범위한 영향을 보여준 이번 연구는 온실가스배출 감...
  • 2022-08-11
  • 이스라엘군의 팔' 무장단체 지도자 체포 후 긴장 고조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아 불타는 가자지구의 건물 (가자 AFP=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은 가자지구 건물에서 화염이 치솟고 있다. 2022.8.5. photo@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스라엘군이 5일(현지시간) 오후...
  • 2022-08-06
  • 100개 이상 마을에서 단수…호숫물·바닷물까지 끌어오기도 정부, 위기대응조직 가동…거의 모든 지역에 물사용제한 가능 가뭄으로 갈라진 프랑스 르브록 호수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프랑스가 올해 여름 무더위와 함께 찾아온 극심한 가뭄으로...
  • 2022-08-06
  • 이스라엘의 수도 예루살렘에서 건설작업 중 1세기 때 유물을 대거 발견해 화제를 낳고 있다. 사진 = 플리커 예루살렘 히브리 대학의 고고학자들은 “예루살렘 서부장벽에서 수많은 고대 유물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예루살렘의 서부 장벽은 유대인들이 기도할 수 있는 가장 신성한 장소 중 하나로 여겨진다. 매년...
  • 2022-08-05
  • 러시아군 폭격받은 우크라 동부도시 토레츠크 주거지역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우크라이나 국가재난청 제공·]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에서 러시아가 버스 정류장을 공격해 8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고 AFP와 로이터 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
  • 2022-08-05
  • 베이루트 거대 곡물 저장고 추가 붕괴. (베이루트 AFP=연합뉴스)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항구에 서 있던 높이 48m의 거대 곡물 저장고 북쪽 블록(사진상 오른쪽) 일부가 4일(현지시간) 무너져 내리고 있다. 저장고는 화재로 인해 지난달 31일부터 붕괴하기 시작했다. 2022.8.4. photo@yna.co.k (...
  • 2022-08-05
‹처음  이전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