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조용했던 그리스 항구에 '날벼락'…우크라전 탓 미러 각축장으로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8월20일 05시46분    조회:95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흑해 인근 알렉산드루폴리스 군사·경제 요충지 돌변
미국에 무기운송 거점…러시아엔 기업 연계한 세 확장지

그리스 알렉산드루폴리스의 탱크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그리스 북동부의 한적한 항구였던 알렉산드루폴리스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미국과 러시아가 치열한 경쟁을 하는 요충지로 부상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구가 약 6만 명인 알렉산드루폴리스는 흑해에서 마르마라해를 거쳐 에게해로 나아가는 지점에 있다. 그리스의 오랜 앙숙인 튀르키예(터키)는 물론 불가리아 국경과도 가깝다.

미국과 서방 국가가 속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일원인 그리스는 전쟁 초기부터 러시아에 대항하는 우크라이나에 군사 지원을 했으나, 전통적으로는 정교회라는 종교를 고리로 러시아와 역사·경제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어나기 전부터 알렉산드루폴리스를 중요한 무기 운송 거점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미국이 지난해 알렉산드루폴리스를 통해 수송한 탱크, 트럭, 대포 등 전쟁 물자 수는 약 3천100건으로, 재작년의 14배에 달했다. 올해 미군이 운반한 군수품 수량은 이미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항구에서 미군 화물을 감독하는 관계자는 NYT에 "우리는 알렉산드루폴리스 항구를 역동적인 군사 활동 중심지로 변모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변화에 대해 현지 주민들은 대체로 나쁘지 않다는 반응을 보인다.

미군의 안보 거점이 되면 불가리아나 루마니아도 관심을 나타내는 매력적인 투자처로 자리매김할 수 있고, 영토 분쟁과 군사 갈등을 겪는 튀르키예를 견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군사경제 요충지로 돌변한 알렉산드루폴리스
[구글 맵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알렉산드루폴리스를 직접 지원하는 미국과 달리 러시아는 그리스 기업과 연계를 통해 물밑에서 영향력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NYT는 항구의 주도권을 두고 경쟁하는 기업 4곳 가운데 2곳이 러시아와 밀접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나머지 2곳은 미국 기업이다.

친러시아 기업 중 하나는 조지아 출신 그리스계 러시아 부호인 이반 사비디스가 운영하고 있다. 러시아 국회의원을 지낸 그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릴 정도로 러시아 쪽에 선 인물이다.

또 다른 기업은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인 가즈프롬의 그리스 협력사인 코펠루조스 그룹이다. 이 업체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항을 지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가 가즈프롬의 에너지 공급을 지렛대 삼아 그리스를 압박하거나 회유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지만 코펠루조스 그룹은 "가즈프롬과 합작 투자해 설립한 프로메테우스 가스는 회사의 일부 영역일 뿐이고, 알렉산드루폴리스 인근에 천연가스 관련 시설을 건설해 발칸 지역에서 미국 가스 공급량을 늘리고 러시아 가스 의존도는 낮추려 한다"며 러시아와의 친연성에 선을 그었다.

이처럼 미국과 러시아 양쪽으로부터 실리를 취하려는 그리스의 태도는 알렉산드루폴리스가 튀르키예 통제 아래에 있는 흑해 항로를 대신할 새로운 공급선의 시발점이 되기를 바라는 현지 사람들의 생각과 맞물려 있다고 NYT는 분석했다.

러시아 모스크바 주재 불가리아 대사를 지낸 일리안 바실레프는 "흑해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세계적 관심을 받게 됐다"며 "흑해에서 안보는 러시아를 다루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3월 그리스 알렉산드루폴리스 항구 모습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이달 들어서만 서울 5배 면적 통제권 확보…'속도조절론'까지 "7월 러시아에 점령된 루한스크까지 진격할 수도…러시아인들 대피중" 러 보복공습에 하르키우·도네츠크 등 일부 지역선 전력 끊겼다 복구 러시아군의 공격 받은 하르키우 제5 화력발전소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서울=연합뉴스...
  • 2022-09-12
  • 자국 군대 환영하는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주민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우크라이나군이 대대적인 반격으로 격전지 하르키우의 일부 마을을 수복한 가운데, 이 지역에서 러시아군이 철수 지시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이 12일(현지시간) 전했다. 영국 국방부는 12일(현지시...
  • 2022-09-12
  • "조문 행렬 8㎞·대기시간 20시간 예상"…테러 가능성 등도 대비 다이애나비 추모 행렬 1997년 9월 6일 당시 찰스 왕세자(현 찰스 3세 국왕)의 전 부인이었던 다이애나비의 장례식 당시 추모 인파가 몰린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이...
  • 2022-09-12
  • 핵협상서 이란 내 '미신고 장소 핵물질' 관련 이견 여전 이란과 미국 국기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서방과 핵협상 중인 이란이 자국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물질 조사는 정치적 행동이라며 날을 세웠다.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
  • 2022-09-12
  • 2019년 11월, 2차 대전 당시 소련군 겨울 전투복 차림의 러시아 병사들이 모스크바 붉은광장을 행진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우크라이나 전쟁에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침공으로 시작된 두 나라의 전쟁은 9월을 맞으면서 전쟁 발발 6개월을 넘기고 있다. 벌써 ...
  • 2022-09-12
  •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이 2016년 민주당 대선 후보 시절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하기 위해 무대에 오르고 있는 모습. AP 미국 역사상 최초로 여성 대통령에 도전했던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이 바지 정장을 고집하게 된 사연이 공개됐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인 클린...
  • 2022-09-12
  • 쓰나미 경보는 해제…"진앙 인근 인구·건물 적어 큰 재난 피한듯" 인니서도 규모 6.1, 6.4 지진 잇따라…200여명 대피 지진으로 벽이 갈라진 교실 (래[파푸아뉴기니] AFP/완나이크스갤러리=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강진으로 파푸아뉴기니 도시 래의 와인국립고교의 교실 벽이...
  • 2022-09-12
  • 美 WTC·국방부 납치 여객기에 공격…약 3천명 희생 승리선언도 없이 끝난 20년간 전쟁…잇단 알카에다 수괴 제거는 성과 테러방지 명분에 침해되는 기본권…재판 지지부진에 테러범 단죄 지연 9·11 참사 당시 테러 공격을 받은 뉴욕 맨해튼 세계무역센터 [연합뉴스자료사진...
  • 2022-09-12
  • 러시아 탱크 챙기는 우크라이나 병사들 (하르키우[우크라이나] 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이나군 병사들이 하르키우 지역 공세에서 노획한 러시아군 탱크를 운반하기 위해 작업하고 있다. [제삼자 제공] 2022. 9. 11  (파리=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점령당한 헤르손을 수복하겠...
  • 2022-09-12
  • "조부모 억압한 여왕 서거 슬퍼할 수 없다…식민 지배 책임져야" "여왕에게 모든 책임 있는 것 아니야" 주장도 1952년 케냐의 독립 투쟁 '마우마우 봉기'를 잔혹하게 진압했던 영국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1952년부터 70년간 재위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
  • 2022-09-12
‹처음  이전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