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반역자 기습처단"…러 점령지 교란하는 우크라 게릴라들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8월18일 21시49분    조회:67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군사훈련 받고 반역자 타격·시설물 파괴…민간인 공격에 국제법 위반 논란도

군사훈련받는 우크라이나군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최근 우크라이나 게릴라군이 러시아 점령지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비밀리에 목표물을 찾아내 기습 공격하고, 주요 공급망인 철도를 파괴하거나 러시아 부역자들을 처단하는 식이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우크라이나군의 협조를 얻어 이들 게릴라 전투원을 인터뷰하고 이들의 최근 활동상을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스바로그', '바이킹'이라는 암호명을 쓰는 정보원들을 인터뷰할 수 있도록 했다. 게릴라군이 러시아에 가하는 위협을 강조하고 전쟁에서 성공적으로 지역 자원을 모으고 있다는 것을 서방에 보여주겠다는 시도로 풀이된다.

NYT는 이들의 주장을 완전히 확인할 수는 없지만, 현지 언론보도와 최근 러시아 점령지역을 탈출한 우크라이나인들의 설명과 일치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침공 수개월 전부터 게릴라군 훈련을 시작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국경 근처에 군대를 집결시키던 때였다.

이들은 자신이 익숙한 환경에서 차량에 폭탄이나 부비트랩을 심거나 권총 등을 이용해 표적을 은밀히 공격한 다음 지역사회에 섞여들어 정체를 숨기는 식으로 활동한다.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에서 만난 스바로그는 NYT에 "우리 목표는 점령자들에게 '여기는 당신들 집이 아니고, 이곳에 정착해서는 안 되며, 편안하게 잠들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바로그는 전쟁 전 아조우 연대 분파 단체에서 주말 훈련을 받았다.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이후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수십개 조직이 민간인을 위한 군사훈련을 해왔다.

그는 러시아가 침공 3일 만에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부 요충지 멜리토폴 외곽에 있는 창고로 가 폭탄과 소총, 권총 등을 받았고, 이후 공격 임무에 투입됐다고 말했다.

어느 밤에는 러시아가 통제하는 지역의 경찰차에 부비트랩을 설치하고 빠져나왔다고 전했다. 테이프로 감싼 폭탄을 바퀴 옆에 붙여두고 바퀴가 돌 때 폭발하도록 만든 것이었다. 이 폭탄으로 경찰관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했다.

멜리토폴에 내걸린 러시아 국기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주 멜리토폴 도시에 러시아 국기가 걸려있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스바로그는 또 지난주에는 자신의 조직이 멜리토폴에서 러시아의 '통합러시아당'에 가입한 우크라이나인을 제거하기 위해 그의 차량에 부비트랩을 설치했다도 했다.

타격 대상은 이 폭발에서 살아남았지만 크게 다쳤다. 이 공격은 우크라이나 당국에 별도로 보고됐다.

이들은 공격 대상자들이 실제 죽느냐 사느냐보다는 시그널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당신은 절대 안전하지 않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의 한 관료는 게릴라군이 자포리자에서 러시아군 15명을 독살하고, 헤르손에선 곡물 창고를 파괴해 러시아군이 곡물 6만t을 훔치는 것을 막았다고 주장했다. 또 13일에는 크림반도와 멜리토폴을 잇는 철도를 폭파해 군사장비 공급을 끊었다고도 했다.

게릴라군의 주공격 대상은 반역자들이다. 러시아가 정한 커리큘럼에 따르는 교사를 비롯해 시·지방 정부 직원, 경찰 등을 부역자로 간주한다고 스바로그 등은 전했다. 지역 주민을 위해 필요한 인력인 의사, 소방관, 전력회사 직원 등은 예외다.

특히 9월부터는 교사들이 집중 타깃이 될 전망이다. 교사를 직접 공격하지는 않겠지만 이들에게 경고장을 보내거나 전단 등으로 모욕감을 주겠다는 계획이다.

바이킹은 "러시아의 프로그램으로 교육하는 데 동의하는 교사는 부역자"라며 "러시아에 협력한 데 대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게릴라군은 발각을 피하려고 계속해서 다른 곳에서 훈련을 받는다. 각 조직원은 정보 수집과 공격 수행 등 제각기 다른 역할을 맡고 있다.

우크라이나군 특수작전부대는 배후에서 러시아군의 동향을 파악하면서 파괴, 무기 보관 지침을 마련하는 등 체계적이고 비밀스러운 프로그램을 계획한다.

하지만 이들의 활동에 대해 국제법 위반 논란이 따른다고 NYT는 지적했다.

국제법은 전시 민간인에 대한 공격을 금지한다.

이에 대해 이들은 자신들의 활동은 우크라이나 국내법의 적용을 받는다고 주장한다.

작년에 통과된 법률에 따라 우크라이나군 특수작전부대는 전쟁 시 자국 영토에서 싸우는 비밀 전투원을 훈련, 무장시키고 보수를 지급할 권한을 갖는다.

이 법에 따라 이들 전투원은 '지역사회 자원봉사자'로서 법적 근거를 갖고 활동한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성 미하일 황금 돔 수도원 광장에 우크라이나군에게 파괴된 러시아 전차 포탑 뒤로 우크라이나 외교부에 걸린 국기가 펄럭이고 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혁명수비대 테러조직 지정 철회 조건 포기"…이란 "미국이 유연성 보여" 잇단 '반이란' 인사 암살 기도 사건 후 미국 내 반대 여론 걸림돌 이란 국기와 유전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이란과 미국은 그간 핵 협상에서 크게 세 가지 쟁점을 놓고 대치해왔다. 혁명수비...
  • 2022-08-21
  • 선행 사고현장에 여객버스 추돌…소방관·의료진·언론인 다수 사망 튀르키예 가지안테프주 교통사고 현장 (가지안테프 AP=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오전 10시 45분께 튀르키예(터키) 남동부 가지안테프주 가지안테프와 니지프를 잇는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해 최소 16...
  • 2022-08-21
  • 지난 16일 크림반도 내 마이스케 지역의 군부대 탄약고서 화재로 피어오르는 연기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러시아가 19일(현지시간) 크림반도와 남부 헤르손 등 자국군이 점령한 지역에 우크라이나 드론 여러 대가 나타나 이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은 러시아 타...
  • 2022-08-21
  • 악수하는 러-카자흐 정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소치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갖고 외교관계 증진 등 다양한 협력방안 등을 놓고 폭넓은 대화를 나누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포 및 DB금지] (알마티=연합뉴스) 김상욱 통신원 = 서방이...
  • 2022-08-21
  • "곡물수출 합의 포함된 내용…운송·보험·금융 등 장애 여전" 흑해 곡물수출 공동조정센터 방문한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이스탄불 AFP=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흑해 곡물 수출 합의 이행 점검을 위해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세워진 공동조정센터를 방문했다....
  • 2022-08-21
  • '국민영웅'인줄 알았는데…우크라 대통령 최대위기, 러 침공 알고도 침묵 '경제손실' 우려해 내부 소통 안해 국민생명보다 경제 중요한가…반발 확산 [사진 출처 = 연합뉴스]러시아의 침공에 정면으로 맞서면서 국민 영웅이 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최대 위기를 맞았다. ...
  • 2022-08-20
  • 7월25일 미얀마 군부는 민주 진영 인사 네 명의 사형을 집행했다고 발표했다. 신군부 쿠데타가 일어난 1988년 이후 처음 이뤄진 사형이다. 추가 집행이 우려된다. 7월30일 미얀마 대사관 무관부를 향해 시민들이 침묵 행진을 하고 있다. ©시사IN 조남진 미얀마 인세인 교도소에서 연락이 온 건 7월22일 오전...
  • 2022-08-20
  • "애국시민 봉기해 보호기금 조성" 지지자들에 이메일 "트럼프, 정치적·법적 어려움 처할 때마다 돈 모은 전력"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연방수사국(FBI)에서 자택 압수수색을 당한 이후 지지자들에게서 최소...
  • 2022-08-20
  • 흑해 인근 알렉산드루폴리스 군사·경제 요충지 돌변 미국에 무기운송 거점…러시아엔 기업 연계한 세 확장지 그리스 알렉산드루폴리스의 탱크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그리스 북동부의 한적한 항구였던 알렉산드루폴리스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미국과 러시아가 치열...
  • 2022-08-20
  • 푸틴 "우크라 포격 탓 대형 재난 위험…러시아는 시찰 지원 준비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화상 정상회담 [스푸트니크 연합뉴스 자료사진](이스탄불·파리=연합뉴스) 조성흠 현혜란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전화...
  • 2022-08-20
‹처음  이전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