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위기' 레바논 은행서 인질극…병원비 낼 돈 인출 요구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8월12일 06시28분 조회: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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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등 최소 6명 인질로 잡아…7시간 만에 자수
인질극이 발생한 레바논 은행
(베이루트 AP =연합뉴스) 11 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인질극이 발생한 은행 앞에 보안군이 경계를 서고 있다. 2022.8.12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레바논의 한 은행에서 40 대 남성이 병원비로 쓸 돈을 인출하게 해달라며 인질극을 벌였다.
11 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베이루트 함라 지역의 연방은행 지점에 산탄총을 든 남성이 들어와 직원과 은행 고객들을 위협했다.
남성은 3발의 위협 사격을 한 뒤 자신의 계좌에서 현금을 인출하게 해 달라고 요구했다.
극심한 경제 위기를 겪는 레바논에서는 은행에서 제한된 액수의 외화만 인출할 수 있다.
현지 보안 당국은 인질범의 신원을 은행 고객인 바삼 후세인( 42 )으로 확인했다.
후세인은 은행 직원 등 최소 6명을 인질로 잡고 약 7시간 동안 경찰과 대치했다.
경찰의 설득과 협상 끝에 후세인은 스스로 무기를 버리고 은행을 나왔다.
인질 중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세인의 아내 마리암은 인질극이 벌어진 은행 앞에서 취재진에 "남편은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후세인은 은행 계좌에 21 만 달러(약 2억7천만원)를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아버지의 병원비로 이 돈을 써야 한다며 인출을 요구해왔으나, 금융 당국은 이를 거부했다.
레바논에서 은행 현금 인출 문제로 인질극이 벌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월 한 카페 운영주는 은행에 있는 5만 달러를 인출하게 해달라며 카페 직원을 인질로 붙잡기도 했다.
2019 년 본격화한 경제 위기는 코로나 19 대유행과 2020 년 8월 베이루트 대폭발 참사라는 악재를 만나 골이 깊어지면서 레바논을 국가 붕괴 직전의 위기로 내몰았다.
특히 대폭발 참사 후 새로운 내각을 꾸리지 못해 13 개월간 국정 공백이 생기면서 화폐 가치가 폭락했다.
화폐가치 하락으로 연료와 의약품 등의 수입이 어려워지면서 레바논 주민들은 만성적인 전기 및 연료 부족에 시달려 왔으며, 생필품도 제대로 구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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