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러 "국제우주정거장 손뗀다" 재확인…마지막 미러협력 파열음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7월27일 09시38분    조회:99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미 "공식통보 없었다"…제재완화 압박용 엄포 관측도
다수 위기 극복한 탈냉전 상징…실제 탈퇴 땐 정거장 운영 차질


러시아 소유즈 로켓에 탑승해 ISS로 향하는 미·러 우주인들
[AP 연합뉴스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러시아가 2024년 이후 국제우주정거장(ISS) 프로젝트에서 완전히 탈퇴할 것이라고 유리 보리소프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 신임 사장이 26일(현지시간) 재확인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보리소프 사장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보고에서 "우리는 ISS의 국제협력 틀 내에서 일하고 있고 다른 파트너들에 대한 우리의 모든 의무를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리소프 사장은 "하지만 (러시아가) 2024년 이후 ISS에서 탈퇴한다는 결정은 이미 내려졌다"면서 "이때까지 러시아 자체 우주정거장 구축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까지 부총리로 재직하며 러시아 군수산업과 외국과의 군사기술협력 문제 등을 책임졌던 인사다. 푸틴 대통령은 이달 15일 드미트리 로고진 전 사장을 해임하고 보리소프를 연방우주공사 신임 사장에 임명했다.

2030년까지는 ISS를 계속 운영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온 미국은 보리소프 사장의 발언에 난색을 표했다.

ISS 외곽에서 배터리 교체 작업 중인 러 우주인들
[AP 연합뉴스자료사진. ]


빌 넬슨 미국 항공우주국(NASA) 국장은 성명을 통해 "2030년까지 우주정거장을 안전히 운영하는데 전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NASA의 ISS 책임자 로빈 게이튼스는 러시아 항공우주국으로부터 전달받은 사항이 없다면서 "아직은 공식적인 것이 아무 것도 없다"고 밝혔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 역시 "(러시아가) 미국에 ISS 철수 의도를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양국 우주당국은 수년간 값지고 전문적인 협력을 이어왔다"면서 러시아 측의 이번 발표를 '불행한 전개'로 평가했다.

러시아는 그동안 ISS의 노후화를 이유로 정거장 운용 계약이 종료되는 2024년 뒤 이 사업에서 손을 떼겠다고 공언해 왔으며, 2030년까지 독자 우주정거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혀왔다.

여기에는 비용 문제도 일부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ISS행 우주선을 싣고 발사되는 소유즈 로켓
[타스 연합뉴스자료사진]


미국의 우주왕복선 프로그램 종료 이후 미국 우주비행사들은 1인당 최대 8천600만 달러(약 1천100억원)를 지불하면서 러시아 소유스호를 빈번히 이용해 왔다.

하지만 최근 스페이스X의 우주정거장 유인 수송이 개시되면서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는 수입이 크게 줄게 됐다.

실제 러시아는 2030년까지 독자 우주정거장을 건설하겠다면서도 현재까지 가시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2015년부터 2016년까지 ISS에 체류했던 전직 NASA 우주비행사 스콧 켈리는 러시아 측이 ISS 프로젝트 탈퇴 시점을 정확히 못 박지 않고 '2024년 이후'로 모호하게 표현했다면서 "이건 또 다른 엄포에 불과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선 이러한 움직임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한 서방의 제재를 완화하도록 압박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을 수 있다는 추측도 제기된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러시아 우주산업 분야에 대한 제재를 도입했다. 러시아는 미국이 이런 제재를 철회해야만 ISS 운영 연장 관련 협상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다.

지구 궤도를 도는 국제우주정거장
[EPA 연합뉴스자료사진지]


러시아가 실제로 협력을 중단하면 ISS 운영에 큰 차질이 불가피하다.

2000년부터 미국과 함께 ISS를 함께 운영해 온 러시아는 우주화물선인 '프로그레스'의 엔진을 주기적으로 분사해 ISS의 고도를 유지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대신 미국은 ISS의 전력공급과 생명유지장치 운영을 전담한다.

시카고대학 소속 과학사 전문가 조던 빔은 "(이번 발표는) ISS의 미래에 좋지 않은 징조"라면서 "이는 정거장 유지와 관련해 쉽게 답을 찾을 수 없는 일단의 불확실성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예컨대 ISS의 러시아 우주인들이 철수한다고 해도 ISS에 부착된 러시아 모듈들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등을 비롯한 복잡한 문제가 뒤따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ISS의 운영이 위태로워진 것은 전 세계가 '신냉전'으로 치닫는 최근의 동향이 반영된 측면이 크다.

ISS는 오랫동안 탈냉전기 국제협력의 상징으로 간주돼 왔다.

그런 까닭에 미국과 러시아는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강제병합을 비롯한 숱한 지정학적 위기에도 ISS를 매개로 한 우주협력을 유지했다.

그러나 올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재침공을 계기로 서방과 러시아가 극한 대립에 들어가면서 미국과 러시아의 마지막 협력 공간으로 거론돼온 ISS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ISS는 상공 420㎞ 궤도에 머물며 하루 15.54번 지구를 공전한다. 현재 ISS에는 러시아인 3명과 미국인 3명, 이탈리아인 1명 등 7명의 우주인이 머물고 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러, 대화 생각 없어…러 진정 위한 전선 동결 반대" 6월 29일 나토 정상회의서 화상 연설하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탄불·로마=연합뉴스) 조성흠 신창용 특파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8년 전 러시아에 빼앗긴 크...
  • 2022-08-24
  • 이탈리아 유력 차기 총리 멜로니, 이주민에 의한 성폭행 영상 트위터에 올려 [조르자 멜로니 트위터 캡처](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이탈리아 차기 총리로 유력한 극우 성향 여성 정치인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형제들(Fdl) 당수가 아프리카 이주민에 의한 성폭행 사건을 선거 캠페인에 활용했다가 거센 역풍을 맞았...
  • 2022-08-23
  • 주말 독일 정부 청사 대시민 개방 행사서…경호원 출동 해산 해프닝 (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독일 정부가 지난 주말 시민들에게 총리실을 포함한 정부청사를 일제히 개방하고 시민들을 맞았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총리실 정원에서 시민들과의 대화 도중 셀카를 찍자는 시민들의 요청에 응했다가 해당 ...
  • 2022-08-23
  • (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러시아가 이달 말 일시적으로 유럽행 가스관을 아예 걸어 잠그겠다고 예고하면서 유럽 시장에서 가스 가격이 급등했다.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22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에너지 선물시장에서 9월 인도분 네덜란드 TTF&...
  • 2022-08-23
  • "비밀요원, 한달간 두기나 추적…사건후 에스토니아로 도주" '푸틴 브레인' 두긴 딸 차량 폭발 사고 현장 [타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영향을 끼친 극우 사상가 친딸이 차량 폭발 사고로 숨진 사고는 우크라...
  • 2022-08-23
  • 갤럽, 생활 평가 지수 조사…"고물가 경제 상황이 주된 원인" "삶이 번창하고 있다"는 답변 비율도 최근 18개월 중 가장 낮아 미국 인플레이션 (CG) [연합뉴스TV 제공]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자신의 삶이 고통스럽다고 느끼는 미국인들의 '고통지수'가 사상 최고치라는 조사 결과가 나...
  • 2022-08-23
  • ⓒ트위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신적 스승’으로 불려온 러시아 정치 철학자 알렉산드르 두긴(60)의 딸이 자동차 폭발 사고로 사망했다고 타스통신,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일각에선 두긴을 노린 범행이었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신적...
  • 2022-08-22
  • 우크라 곡물 선적하는 유엔 전세 수송선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한국의 군산항으로 향하는 1척을 포함해 곡물수출선 4척이 우크라이나 흑해 항구를 떠나 수출길에 올랐다. 유엔은 흑해 곡물 수출 합의 이행을 위해 세워진 공동조정센터(JCC)가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농산...
  • 2022-08-22
  • 마이니치신문 여론조사…통일교 논란에 한달새 16%P 급락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도쿄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내각의 지지율이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와 자민당의 관계에 대한 비판 여론으로 인해 급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마이니치신문은 ...
  • 2022-08-22
  •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포격(CG) [연합뉴스TV 제공] (베를린·파리=연합뉴스) 이율 현혜란 특파원 = 미국과 영국, 독일, 프랑스 정상이 21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장악한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 보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에마뉘엘 ...
  • 2022-08-22
‹처음  이전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