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재난관리국 유튜브
미국 뉴욕시가 핵 공격 시 행동 요령을 안내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11일(현지 시각) 뉴욕시 재난관리국 유튜브에는 핵 공격을 받았을 경우 취해야 할 단계별 지침에 대해 알리는 90초 분량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해설사는 “핵 공격이 발생 시 왜 일어났는지에 대해 묻지 말라. 큰일이 났다는 것만 알면 된다”라며 3가지 지침을 설명했다.
영상에 따르면 핵 공격 발생 즉시 가능한 한 빠르게 실내로 이동해야 한다. 자동차 안에 있는 것은 대안이 아니라고 한다.
실내로 이동한 다음엔 건물의 모든 문과 창문을 닫고 창문에서 떨어져 있어야 한다. 지하실이 있다면 지하실로 가고, 없으면 건물의 중앙에 있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만약 폭발 당시 실외에 있었다면 최대한 빨리 비누나 샴푸 등을 이용해 몸을 씻어야 한다. 방사능 낙진이나 재를 털고 입고 있던 겉옷은 봉지 등에 넣어야 한다.
이후에는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상황을 확인하며 기다리는 것이다. 정부가 외부로 나갈 수 있는 안전한 시기를 알려줄 때까지 밖에 나가서는 안된다고 한다.
재난관리국은 “뉴욕이나 인근에서 핵 공격이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하지만 시민들이 안전 요령을 숙지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밝혔다.
외신은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을 언급하는 가운데 이 같은 영상이 공개된 점에 주목했다.
데일리메일은 이번 영상이 “지난 5월 러시아 국영방송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핵 미사일 4발로 미국 동부와 남부를 쓸어버릴 수 있다’는 보도를 한 뒤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뉴욕시는 핵 공격이 언제 어떻게 발생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진 않았다”며 지난 4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핵 전쟁의 위험이 실재한다고 말한 이후 루이지애나주립대학에서는 핵 공격이 세계에 바다에 미칠 영향에 대해 시뮬레이션을 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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