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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투우축제 재개] 용기인가 무모함인가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7월9일 19시55분    조회: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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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에 중단된 스페인 '산 페르민' 축제 3년 만에 재개

황소에 들이받힌 산 페르민 축제 참가자
(팜플로나 EPA=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스페인 북부 팜플로나에서 '산 페르민' 축제의 일환으로 진행된 소몰이 행사 현장에서 황소에 들이받힌 참가자의 모습. 202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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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스페인에서 가장 유명한 소몰이 축제인 북부 팜플로나 지역의 전통행사 '산 페르민'이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된 지 3년 만에 재개됐습니다.

3년 만에 다시 열린 산 페르민 축제에 몰린 인파
(팜플로나 AP=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스페인 북부 팜플로나에서 열린 '산 페르민' 축제 개막식에 운집한 참가자들이 일제히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2.7.6


올해 산 페르민 축제는 수만 명의 인파가 몰린 가운데 6일(이하 현지시간) 개막했고, 하이라이트인 '소몰이'는 이튿날인 7일부터 시작됐습니다.

'산 페르민' 축제 소몰이 행사 참석자들
(팜플로나 AP=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스페인 북부 팜플로나에서 '산 페르민' 축제의 일환으로 열린 소몰이 행사의 참가자들이 황소에 쫓기며 골목을 달리고 있다. 2022.7.7


시청 앞에 모인 수천명의 참가자가 황소들에 쫓기며 800여m 떨어진 투우장까지 비좁은 골목길을 달리는 행사입니다.

'안 밟고 뛰어넘을까'
(팜플로나 EPA=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스페인 북부 팜플로나에서 '산 페르민' 축제의 일환으로 소몰이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2022.7.8


AP 통신은 7일과 8일 두 차례 소몰이 행사에서 각각 6명씩 12명이 다쳐 치료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황소들에 쫓기는 소몰이 행사 참가자들
(팜플로나 EPA=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스페인 북부 팜플로나에서 '산 페르민' 축제의 일환으로 열린 소몰이 행사의 참가자들이 황소에 쫓기며 골목을 달리고 있다. 2022.7.8


이들 대다수는 넘어지거나 부딪혀 타박상을 입었습니다.

황소에 받힐까 바닥에 엎드린 참가자들
(팜플로나 AP=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스페인 북부 팜플로나에서 '산 페르민' 축제의 일환으로 열린 소몰이 행사 참가자들이 황소를 피하려 바닥에 엎드려 있다 2022.7.8


소에 밟히거나 팔이 부러진 사람도 있었지만, 다행히 소뿔에 찔려 중상을 입은 참가자는 없었다고 합니다.

'아차 옷이 걸렸네'
(팜플로나 AFP=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스페인 북부 팜플로나에서 '산 페르민' 축제의 일환으로 열린 소몰이 행사에 붉은 옷과 띠를 착용한 채 참가한 한 남성이 황소에 쫓기고 있다. 2022.7.8


소뿔에 찔리는 건 소몰이 행사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가장 위험한 상황으로 꼽힙니다.

황소에 받혀 쓰러지는 소몰이 행사 참가자
(팜플로나 EPA=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스페인 북부 팜플로나에서 '산 페르민' 축제의 일환으로 열린 소몰이 행사에 참가한 한 남성이 황소에 받혀 균형을 잃은 모습. 2022.7.8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 전 산 페르민 축제가 마지막으로 열린 해였던 2019년에는 최소 39명이 다쳤고, 소뿔에 찔린 사람이 8명에 이르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달려라 달려'
(팜플로나 AP=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스페인 북부 팜플로나에서 '산 페르민' 축제의 일환으로 열린 소몰이 행사 참가자들이 황소에 쫓기며 골목을 달리고 있다. 2022.7.7


1910년 이후 산 페르민 축제에선 소몰이 행사에 참가했던 16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마지막 사망자가 발생한 해는 2009년이었습니다.

골목길 달리는 황소들
(팜플로나 로이터=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스페인 북부 팜플로나에서 '산 페르민' 축제의 일환으로 열린 소몰이 행사 참가자들이 황소들을 지정된 경로로 유인하며 달리고 있다. 2022.7.8


소몰이에 동원된 황소들은 같은 날 오후 전문 투우사 경기에서 도살됩니다.

산 페르민 축제 투우 경기
(팜플로나 로이터=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산 페르민 축제가 열린 스페인 북부 팜플로나에서 투우 경기가 벌어지고 있다. 2022.7.7


팜플로나 지역에서 600년 넘게 이어져 온 전통축제인 산 페르민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1926년작 소설 '해는 또다시 떠오른다'에 등장한 것을 계기로 세계적으로 유명해졌습니다.

산 페르민 축제는 9일간 이어지며, 올해는 14일까지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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