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지구촌 폭염, 사람 잡네… 日 도쿄서만 일주일새 52명 사망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7월7일 06시15분    조회:43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中 허난성 44도·伊 피렌체 41도
호주는 이례적 ‘겨울 폭우’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일주일간 일본 도쿄에서 52명이 열사병으로 사망했다고 아사히신문이 6일 보도했다. 이 기간 도쿄 도심의 최고기온은 매일 35도를 넘어섰고, 군마현 등 일부 지역은 40도를 기록하는 등 불볕더위가 이어졌다.

 5일(현지시간) 이탈리아의 고대 유적 콜로세움을 찾은 한 여성이 생수로 목을 축이고 있다. 이탈리아는 이례적인 고온과 강우 부족으로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AP 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이탈리아의 고대 유적 콜로세움을 찾은 한 여성이 생수로 목을 축이고 있다. 이탈리아는 이례적인 고온과 강우 부족으로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AP 연합뉴스
호주에서는 지난 2일부터 나흘간 최대 도시 시드니를 비롯한 동부 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곳곳이 침수되면서 주민 8만5000여 명이 긴급 대피에 나섰고, 군 병력까지 배치됐다. 현재 호주는 비가 좀처럼 내리지 않는 겨울철이지만 이례적으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시드니는 올해 연간 최대 강우량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올여름 폭염과 폭우 등 기상이변으로 지구촌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다. 앞서 지난 4일에는 이탈리아 북부 알프스의 돌로미티 산맥의 최고봉 마르몰라다 정상(해발 3343m)에서 빙하가 무너지면서 등반객을 덮쳐 7명이 목숨을 잃고 14명이 실종됐다. 베트남에서는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전기 수요가 치솟으면서 지난 5일 수도 하노이의 주요 지역에서 전기가 끊겨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틀 전 무너져 내리며 난 눈사태로 최소 7명의 사상자를 낸 이탈리아 푼타 로카 빙하 정상의 모습. /AFP 연합뉴스
 
기상 전문가들은 기후 온난화로 지구촌 각 지역에서 과거에 경험하지 못했던 기상이변이 더욱 빈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런 기상이변이 지속할 경우 식량 수급 체계에도 타격을 입혀 기존의 공급난과 인플레이션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알프스의 일부인 이탈리아 북부 돌로미티 산맥은 만년설이 만들어내는 수려한 풍광으로 등반객들의 발길이 끊기지 않는 명소다. 정상인 마르몰라다봉의 빙하는 수려한 설경 때문에 ‘돌로미티의 여왕’이라는 별칭으로 유명했다. 하지만 지난 4일 정상 근처에서 빙하가 무너지면서 시작된 눈사태로 21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현지 당국자와 언론들은 지난달부터 이탈리아 전역에서 지속된 폭염의 영향으로 산 정상의 만년설과 빙하가 녹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사고 전날 정상 부근 온도는 영상 10도까지 올라간 것으로 관측됐다. 현지 기상 전문가들은 이미 사고 징후가 여러 건 있었다고 전했다. 알프스 아드리아 기상학회는 “수주 전부터 평균을 웃도는 이상고온으로 빙하 아래가 녹아 물이 내려가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에서는 지난달 로마(39도), 피렌체(41도), 나폴리(37.5도) 등 주요 도시들이 월간 최고기온을 경신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6월 29일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일본 도쿄의 한 공원에서 한 남성이 나무그늘아래 누워 더위를 식히고 있다./AFP 연합뉴스
 
일본에서는 연일 이어진 폭염으로 인한 사망과 병원 후송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일본 전역에서 지난 한 주 1만4353명이 열사병으로 쓰러져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특히 열사병 사망자 중 상당수는 에어컨이나 선풍기 없이 여름을 나다가 목숨을 잃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 당국은 주민들을 상대로 더위를 참지 말고 냉방기를 가동하고, 목이 마르기 전 자주 수분을 섭취할 것 등 기초적 대응 수칙까지 알리고 있다.
 
 
호주에서는 최대 도시 시드니를 비롯한 동부에 쏟아진 폭우로 정부가 비상 대응에 나섰다. 시드니에서만 주민 5만명에 대해 긴급 대피령이 떨어졌다. 시드니 근교의 댐과 저수지가 잇따라 범람해 주택가가 침수되면서 구조 요원들이 보트 등을 동원해 주민들을 실어날랐다. 호주는 지난해 3월 이래 네 차례 큰 물난리를 겪으며 기상이변이 잦아지는 추세다.

5일 집중호우로 침수된 호주 시드니 인근 윈저에서 사람들이  보트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호주는 최근 폭우로 인해 가옥 수백 채가 침수됐다./AP 연합뉴스
 
북극과 가까운 미국 알래스카도 올여름 예년과 다른 기상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알래스카에서는 올해 5월부터 현재까지 산불이나 들불로 약 9700㎢의 땅이 피해를 당해 역대 최악 수준의 피해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렇게 불이 많이 난 것은 가뭄, 고온과 함께 올 들어 유난히 잦은 번개의 영향도 있었다고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전했다. 실제로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1만7774건의 번개가 목격됐는데, 이는 2013년 관측을 시작한 후 48시간 내 번개 횟수로는 최고치다.
 
중국도 이상고온에 시달리고 있다. 중국 기상대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전역 평균 기온은 21.3도로, 6월 온도로는 61년 만에 최고치였다. 특히 산둥·안후이·허난 등 8개 성의 경우 기상관측 이래 6월 온도로는 최고치를 찍었다. 허난성과 허베이성 등 일부 지역은 44도 안팎까지 치솟았다.
 
각국 정상들은 이 같은 기상이변의 핵심 원인으로 기후 온난화를 꼽고 있다.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는 돌로미티 눈사태 현장을 방문해 “전례가 없는 이번 사태는 의심할 여지 없이 환경, 기후 상황의 악화와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도 동부 지역 폭우와 관련해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장기적인 대처 방안을 세워야 할 때”라고 말했다.
 
기상 전문가들은 기후 상승에 따른 기상이변은 되돌리기 어려운 추세라고 말한다. 이동근 서울대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는 “기후는 비가역성이 있어서 과거로 갈 수가 없다”며 “매년 나빠지고 있어서 재해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온이 상승하면 기압 등 다른 것에 영향을 미쳐 태풍과 폭염, 폭우, 가뭄 등 이상기후가 닥칠 확률이 커지고 주기도 잦아진다”고 말했다. 정수종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이전까지의 자연재해가 시기나 지역이 국한된 단발성이었다면, 최근에는 농업 등 연관산업에도 영향을 미치는 복합재해의 성격이 강해져 대응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폭염과 폭우가 지구촌 다른 지역에서도 이어질 경우 코로나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촉발된 전 세계 식량난이 더욱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 세계 2위 밀 수출국인 인도는 3월부터 시작된 기록적 폭염으로 생산량이 급감하자 지난 5월 정부가 수출 금지 조치를 전격 발표해 국제 밀 공급망이 일대 혼란에 빠진 바 있다. 조선일보

 

파일 [ 4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샌안토니오 밀입국 트레일러 참사 희생자들 신원 속속 확인 멕시코·온두라스·과테말라 등서 가난 피해 미국행 택했다 참변 美 트레일러서 숨진 13세 소년 사진 들고 있는 과테말라 아이 (나후알라 로이터=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과테말라 나후알라 추쿠발 마을에서 한 아이가 미국으로 밀입국을...
  • 2022-07-01
  • 버니 에클스턴 F1 전 회장 인터뷰 [ITV SNS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자동차 경주대회인 포뮬러 원(F1)의 전 회장인 버니 에클스턴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최상급 인물이라고 평가하고 그를 위해 총알이라도 맞겠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
  • 2022-07-01
  • 신화통신 마드리드 6월 29일 보도에 따르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지도자들은 29일 에스빠냐 마드리드 정상회의에서 을 비준하였는데 로씨야를 나토의 ‘가장 크고 직접적인 위협'이라고 했다.   이 새로운 전략 개념은 나토가 처한 안보 환경을 평가하고 임무를 설정하여 향후 10년간 나토의 발전...
  • 2022-06-30
  • 中国日报网6月29日电 当地时间6月23日,美国联邦最高法院通过一项裁决,推翻纽约州一项限制民众在外隐蔽携枪的法律。此裁决通过的第二天,美芝加哥枪声再起,一名仅5个月大的女婴中弹身亡。作为全球枪支暴力最严重国家,美国枪支暴力受害者人数屡创新高,平均每天122人死于枪口之下。 6月27日,外交部发言人赵立坚表示,&l...
  • 2022-06-30
  • 폴란드·루마니아에 전투여단 순환배치…서유럽에 F-35, 구축함 추가 "우크라전 이후 2만명 늘린 병력 10만명 유지"…러 강력 반발 예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서울·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류지복 특파원 = 미국이 러시아의 위협에 맞서 유럽의 북대서양조약기구...
  • 2022-06-30
  • Meta 회사의 최고경영자 마크 자크버그가 1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소집하고 자회사의 가상현실 헤드폰 신제품 개발현황을 발표했다.   이날 공개된 시제품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끈건 ‘버터 스카치’였다. 미국의 정상 시력 기준으로 평가되는 ‘20/20 전망’가상현실을 구현하는 것인데 약 6메...
  • 2022-06-30
  • 구소련제 탄약 떨어져가고…서방 지원 포탄은 호환 안돼 돈바스 리시찬스크 거리를 지나는 우크라이나 장갑차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우크라이나군의 탄약 부족이 심화하면서 탄약 문제가 동부 돈바스 전황을 가를 결정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고 영...
  • 2022-06-29
  • 요르단 남부 항구도시 아카바에서 27일(현지시간) 항만 크레인이 옮기던 가스탱크가 추락하면서 유독가스가 유출돼 최소 10명이 숨지고 251명이 부상했다. 요르단 국영 페트라 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크레인이 유독성 염소가스로 가득 찬 저장 탱크를 옮기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사고 영상을 보면 크레인에 매달려 ...
  • 2022-06-28
  •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 측의 민간 쇼핑센터 폭격 주장을 반박하면서, 러시아는 서방 무기 저장고를 공격한 것이라고 28일(현지시간) 주장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이고리 코노셴코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27일 (우크라이나 중부) 폴타바주 크레멘추크시에...
  • 2022-06-28
‹처음  이전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