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푸틴, 카자흐스탄에 "구소련도 역사적으론 러 일부"…추종 압박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6월19일 21시15분    조회:57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우크라 동부 친러세력 인정 안한다" 토카예프 발언에 '으름장'
마주 앉은 토카예프-푸틴
지난 17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경제포럼(SPIEF)에 참석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구소련 국가들도 러시아 영토에 속해 있으며, 러시아의 뜻에 반할 경우 우크라이나와 같은 운명에 처할 수 있다는 으름장을 놨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등 외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문제의 발언은 지난 17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경제포럼(SPIEF) 전체회의 중 나왔다.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시아 세력인 도네츠크공화국(DPR)과 루한스크공화국(LPR)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하자 푸틴 대통령이 이에 응수하는 과정에서 경고성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 EFE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당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DPR과 LPR에서 친러시아계 주민들을 보호하고 있다고 주장했고, 진행자는 옆자리에 있던 토카예프 대통령에게 이 같은 견해를 지지하는지 물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우리는 대만, 코소보, 남오세티야, 압하지야를 인정하지 않는다"며 "분명 같은 원칙이 도네츠크와 루한스크의 '준국가 영토'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국제법은 유엔 헌장에 기초하는 것으로, 이에 따른 영토 보전의 원칙과 국민의 자기 결정권 사이에 갈등이 있더라도 새로운 국가가 수백개 출현한다면 '혼란'이 빚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이번 SPIEF에 참석한 몇 안 되는 해외 정상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동맹국으로부터 예상치 못한 일격을 당했다고 전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의 답변에 한동안 가만히 있던 푸틴 대통령은 "소련이란 무엇인가? 이건 역사상 러시아"라고 운을 뗐다.

이어 카자흐스탄을 러시아의 '형제 국가'라고 칭찬하면서 "물론 우크라이나에서도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었지만, 그들은 우리의 동맹국이 아니었다"고 은근한 압박을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을 두고 전문가들은 이웃 국가에 대한 '명백한 위협'으로 해석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러시아판 다보스포럼' 국제경제포럼(SPIEF) 전체회의 참석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타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포 및 DB 금지]


카자흐스탄의 한 전문가는 토카예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의 지지자들 앞에서 그를 모욕했고, 푸틴 대통령의 위협은 '진짜'라고 평가했다. 카자흐스탄이 러시아의 다음 희생자가 될 수도 있음을 토카예프 대통령에게 인식시켰다는 것이다.

또 다른 카자흐스탄 전문가는 "푸틴 대통령은 '당신이 좋은 이웃이라면 괜찮다'고 말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선을 넘어 친서방으로 간다면, 우리는 당신 땅을 정복할 수 있다. 왜냐면 그건 우리 것이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1월 대규모 유혈 시위를 겪은 카자흐스탄의 토카예프 대통령은 권력 기반이 취약한 상태다. 당시 그는 러시아가 주도하는 집단안보조약기구(CSTO)에 파병을 요청했고, 러시아 공수부대가 포함된 병력이 파견돼 시위를 진압했다.

미국 싱크탱크 외교정책연구소(FPRI)의 막시밀리안 헤스 선임 연구원은 푸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명백한 위협'이라며 "토카예프 대통령은 국내에 권력 기반이 없고, 1월 이후로 자신이 푸틴 대통령에게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스웨덴 법원 "집단 학살 가담 행위는 국제법 위반…중대 범죄" 이란 국기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이란이 자국 전직 관료에 대해 무기징역을 선고한 스웨덴 법원을 비난했다.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전직 이란 검사 하미드 누리...
  • 2022-07-15
  • (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러시아가 독일행 가스관을 걸어 잠그면서, 독일 시민들이 겨울을 나기 위해 석탄이나 땔나무를 쟁이고 있다. 14일(현지시간) RND 등에 따르면 독일 최대 건축자재 판매체인점인 바우하우스에는 땔나무·펠릿 난로나 전기난방기구에 대한 문의가 전년보다 뚜렷이 증가했다....
  • 2022-07-15
  • 싱가포르 도착 후 국회의장에게 전달…최종 목적지는 미정 권한 대행 총리, 콜롬보에 통행 금지령…시위대는 점거 풀어 스리랑카 국회 앞 장갑차 (콜롬보=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14일(현지시간) 무장한 스리랑카 군경이 국회 앞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무장 경력과 장갑차 등을 동원해 통행을 차단하고 ...
  • 2022-07-15
  • 국경일 퍼레이드에서 군사력·나토 동맹 결속 과시…우크라 지지 프랑스 국경일 퍼레이드 참석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EPA=연합뉴스)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러시아의 가스공급 중단에 따른 에너지 부족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
  • 2022-07-15
  •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 최대 정당 오성운동(M5S)의 연립정부 이탈로 위기에 빠진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가 끝내 사임을 선택했다. 이탈리아 총리실은 드라기 총리가 14일(현지시간) 내각회의에서 사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
  • 2022-07-15
  • 아베 신조 전 총리 암살 사건을 수사 중인 일본 나라현 경찰본부 감식원들이 13일 사건 현장인 나라시 야마토사이다이 일대에서 무릎을 끓고 이동하며 총알과 탄흔을 찾고 있다. 아사히신문 제공 아사히신문 제공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가두 유세 도중 총격으로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13일 일본 나라현 경찰본부 감식원...
  • 2022-07-14
  • 금주 들어 2번째 공격…수복 작전 강화 우크라이나군 폭격 받은 헤르손주 노바 카호우카 [타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러시아군 점령지 탈환에 나선 우크라이나가 남부 헤르손 지역을 상대로 한 공세를 재개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세르히 브라추크 오데사주 대...
  • 2022-07-14
  • 장례식이 열린 도쿄 사찰서 출발하는 아베 운구차 (도쿄 교도=연합뉴스) 12일 오후 도쿄 내 사찰인 '조조지'에서 열린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장례식(가족장)이 끝난 뒤 운구차가 장례식장에서 나오는 모습. 많은 시민이 조조지 앞에서 아베 전 총리를 추모하고 있다. 2022.07.12 [교도통신 제공. ] (도...
  • 2022-07-14
  • 연합뉴스와 한국언론 첫 인터뷰…"전쟁에 무뎌지지 말아야" 당부 "우리 아이들 '잃어버린 세대'되면 안돼…충격을 의욕으로 바꿀 것" 젤렌스카 우크라이나 대통령 부인, 연합뉴스와 인터뷰 (서울=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부인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는 14일 연합뉴스와...
  • 2022-07-14
  • 25명 부상…젤렌스키 "어린아이까지 숨진 테러" 러시아 미사일 공격 받은 빈니차시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트위터 캡처]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우크라이나의 서부 도시 빈니차에 러시아가 미사일 공격을 가해 민간인 최소 12명이 사망했다고 14일(현지시간) 로이터와 A...
  • 2022-07-14
‹처음  이전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