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키이우를 가다] 6.전쟁 공포에 맞선 '아미'…"BTS가 두려움 이기는 힘"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6월15일 11시58분    조회:107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키이우에서 BTS 데뷔 9주년 축하 행사…"전쟁 끝나면 BTS가 와줬으면"

전쟁 중 이지만 ' BTS'를 위해서라면

(키이우=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11일 오후(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의 한 소극장에서 열린 방탄소년단(BTS) 팬클럽 '아미' 우크라이나 모임에서 올레나 이반첸코 우크라이가 아미 회장이 평화를 기원하며 손 하트를 취하고 있다. 2022.6.11 hkmpooh@yna.co.kr

(키이우=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BTS는 전쟁의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하는 힘이예요"

우크라이나에서 2월24일 전쟁이 터진 뒤 수도 키이우는 침략한 러시아군의 최우선 표적이었지만, 우크라이나군은 거센 공세를 막아내는 데 성공했다.

4월 초 러시아군이 키이우를 둘러싼 북부 전선에서 퇴각했고, 두 달여가 지난 지금 키이우는 불안이 모두 가시지는 않았지만 점차 안정을 되찾고 있다.

전쟁을 겪으면서 가장 충격을 받은 이들은 어린이와 청소년층이다. 전쟁이 끝나도 이들은 평생 트라우마를 겪고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

11일(현지시간) 오후 키이우에서는 이들이 조금이나마 위로받을 수 있는 행사가 마련됐다.

방탄소년단(BTS)의 팬클럽 '아미'가 자체로 마련한 BTS 데뷔 9주년 행사였다.

이 행사는 2019년 우크라이나에서 BTS 팬클럽을 처음 만든 공연 프로듀서 올레나 이반체코(54) 씨가 두 달간 준비했다.

"우크라이나는 지금 전쟁 중이에요. 하지만 아이들이 계속 두려움 속에서만 살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그들이 집중할 무언가가 필요했고, 우리에게는 방탄소년단(BTS)이 그 대상이죠"

이 행사에선 BTS를 비롯해 K-팝 아이돌의 팬들이 댄스를 선보이는 작은 공연이 열렸다.

전쟁 중 BTS에게 희망을 얻기 위해
전쟁 중 BTS에게 희망을 얻기 위해

(키이우=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11일 오후(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의 한 소극장에서 열린 방탄소년단(BTS) 팬클럽 '아미' 우크라이나 모임에서 사회자가 행사 소개를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아미'들은 러시아의 침공으로 대면 모임을 못 해 오다 최근 키이우를 중심으로 전황이 소강상태에 들어가자 이날 모여 방탄소년단의 데뷔 9년과 신곡 발표를 축하했다. 2022.6.11 hkmpooh@yna.co.kr

이반체코 씨는 "러시아가 쏜 미사일과 포탄이 우크라이나 어딘가에 떨어진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무섭겠느냐"며 "하지만 공연을 목표로 정신없이 춤을 연습하다 보면 마음속에서 커지는 공포에서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전쟁이 발발하고 나서 1천500명에 달하는 팬클럽 회원과 틱톡 등 소셜미디어(SNS)에서 꾸준히 만나 BTS의 춤을 보여주고, 노래를 부르면서 두려움에 무릎 꿇지 않도록 부단히 노력했다.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인 북동부 하르키우에서 러시아군의 폭격이 한창 심할 때 그곳에 사는 한 팬이 SNS로 BTS 노래를 듣고 싶다는 글을 올리자 다른 회원들이 노래를 라이브로 들려주기도 했다고 한다.

"힘이 들 때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들으면 마음이 진정되잖아요. 자신에게 힘을 주는 노래를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과 함께 듣는다면 더 큰 힘이 될 수 있죠."

K-POP 댄스로 이겨내는 전쟁의 불안
K-POP 댄스로 이겨내는 전쟁의 불안

(키이우=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11일 오후(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의 한 소극장에서 열린 방탄소년단(BTS) 팬클럽 '아미' 우크라이나 모임에서 전쟁 발발 뒤 자원입대해 복무중인 사샤 씨가 K-POP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사샤 씨는 전쟁 발발 전 요리사로 일하며 K-POP 댄스 강사로도 활동했다. 2022.6.11 hkmpooh@yna.co.kr

이반체코 씨는 4월 BTS가 미국 최고의 대중음악 시상식으로 꼽히는 그래미상 수상에 실패하고 나서 오히려 BTS를 격려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 이런 행사를 준비했다고 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한 이날 행사에는 약 40개팀이 참가했다. 10여명이 현장에서 공연했고 직접 참석이 어려운 사람들의 무대는 영상으로 재능을 뽐냈다.

참가자 연령대는 10대 초등학생부터 30대 청년까지 다양했으며 BTS뿐만 아니라 스트레이 키즈, 현아, 샤이니 태민 등의 곡으로 춤을 선보였다.

이반체코 씨는 이제 전쟁 이후를 꿈꾸고 있다.

"키이우에 7만명 정도가 들어갈 수 있는 올림픽 경기장이 하나 있어요. 전쟁이 끝나면 언젠가 BTS가 여기에 와서 공연하기를 팬들이 손꼽아 기도하고 있어요."

전쟁 중 어렵게 만난 우크라이나 BTS 팬클럽
전쟁 중 어렵게 만난 우크라이나 BTS 팬클럽

(키이우=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11일 오후(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의 한 소극장에서 열린 방탄소년단(BTS) 팬클럽 '아미' 우크라이나 모임에서 참석자들이 평화를 기원하며 손 하트를 취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아미'들은 러시아의 침공으로 대면 모임을 못 해 오다 최근 키이우를 중심으로 전황이 소강상태에 들어가자 이날 모여 방탄소년단의 데뷔 9년과 신곡 발표를 축하했다. 2022.6.11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자포리자 서쪽 진공 채비…'헤르손 러 영토 편입' 주민투표 9월 예상 러시아군에 포격하는 우크라이나군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수복 작전으로 수세에 몰린 헤르손과 자포리자 등 남부 전선을 지키기 위해 밀어내기 반격을 시도하는 동시...
  • 2022-08-05
  • 그라이너측 "매우 실망, 항소할 것"…바이든 "용납 불가, 즉각 석방해야" 러시아에 억류된 미국 여자프로농구 스타 브리트니 그라이너 [모스크바 타스=연합뉴스) 러시아 법원은 4일(현지시간) 마약 밀수 혐의를 받는 미국 여자프로농구 스타 브리트니 그라이너에 대해 징역 9년을 선고했다. 2022.8.4. phot...
  • 2022-08-05
  • 이리나 베네딕토바 전 우크라이나 검찰총장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내부 단속 차원에서 해임된 것으로 알려진 우크라이나 전직 검찰총장이 주 스위스 대사에 임명 제청됐다. 드미트르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현지 통신사와 인터뷰에서 이리나 베네딕토바 전...
  • 2022-08-05
  • 예일대 연구진, 특수용액 투입해 죽은 돼지 핵심 장기들 살려 죽은 돼지의 장기 되살린 예일대 연구진 실험 [예일뉴스 홈페이지 캡처]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의 연구진이 죽은 지 한 시간 지난 돼지의 장기들을 되살리는 데 성공했다. 장기이식을 위한 획기적 연구라는 호평과 함께 삶과 죽음의 경계에 관한...
  • 2022-08-04
  • 예일대 연구진, 특수용액 투입해 죽은 돼지 핵심 장기들 살려 죽은 돼지의 장기 되살린 예일대 연구진 실험 [예일뉴스 홈페이지 캡처]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의 연구진이 죽은 지 한 시간 지난 돼지의 장기들을 되살리는 데 성공했다. 장기이식을 위한 획기적 연구라는 호평과 함께 삶과 죽음의 경계에 관한...
  • 2022-08-04
  • 정부 부과금까지 더하면 4인가구 에너지요금 최대 664만원 추가 가동 멈춘 독일행 러시아 가스관 (루브민 AP/DPA=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독일 루브민에 있는 노르트스트림1 천연가스 해상 파이프라인 육상 시설 위로 아침해가 떠오르고 있다. 노트트스트림1은 이날 정기 보수를 이유로 오는 21일까지...
  • 2022-08-04
  • 폭발 사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3일(현지시간) 오후 2시께 화학 물질을 생산하는 프랑스 공장에서 폭발 사고로 8명이 다쳤다. 이날 프랑스 남서부 도르도뉴주(州) 베르주라크에서 일어난 사고로 7명이 경상, 1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
  • 2022-08-04
  • 범인은 약 20명의 불법광부로 추정…이민법 위반 혐의 체포 후 DNA 검사 모델 8명 집단 성폭행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대 (크루거스도르프 로이터=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서쪽 크루거스도르프에서 모델 8명 집단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용의자들이 무더기로 법원에 출두...
  • 2022-08-04
  • 하버드대 등 여론조사…"유권자, 새로운 후보 기대" 조 바이든-도널드 트럼프 (CG) [연합뉴스TV 제공.]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24년 대선 가상 대결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및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모두 제쳤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2일(현지시간) 나왔다. ...
  • 2022-08-03
  • 영국 윈저성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머무는 윈저성에 석궁을 들고 침입한 20세 남성이 반역죄 등으로 기소됐다. 영국 경찰은 2일(현지시간)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윈저성 마당에서 석궁을 들고 있다가 붙잡힌 자스완트 싱 차일(20)을 반역죄, 살해...
  • 2022-08-03
‹처음  이전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