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우크라 전쟁에 최악 가뭄까지…"아프리카 아동 아사 본격화"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6월9일 00시04분    조회:95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영양실조로 치료받는 소말리아 아동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의 영양실조 대응 센터에서 치료를 받는 영양실조 아동.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 사는 올리요 하산 살라드는 올해 4명의 자녀를 잃었다.

코로나19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물가 상승에 최악의 가뭄으로 먹을 것을 구하지 못해서였다.

살라드는 곧 죽을 것 같은 세 살짜리 아들을 어떻게든 살려보려고 무작정 90㎞를 걸어 3주 전 영양실조자 구호 센터에 왔다. 고향 마을에는 너무 쇠약해져 움직일 수 없는 다른 4명의 아이가 남편과 함께 남았다.

4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이 닥친 북동부 아프리카에서는 최근 살라드의 아이들처럼 배고픔에 허덕이다 죽어가는 아이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유엔의 소말리아 인도주의 조정관인 애덤 압델무이아는 8일 AP 통신에 "아직 구체적인 수치가 나오지 않았지만 분명 수천 명이 죽었다"고 말했다.

2년간 이어진 코로나19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물가가 급등한 상태에서 닥친 최악의 가뭄으로 밀 등 곡물과 식용유 등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일부 품목의 가격은 두 배 2상 뛰었다. 우유와 고기 그리고 몇 푼의 돈을 손에 쥐게 해주던 가축들도 가뭄을 버티지 못하고 모두 폐사했다.

벌써 4차례의 우기에 충분한 비가 내리지 않았는데, 다시 한번 '마른 우기'가 닥치면 아사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유엔아동기금은 "만약 전 세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만 정신이 팔려 행동에 나서지 않으면 아프리카의 뿔에서 아동 사망이 폭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모가디슈 외곽에는 이미 지방에서 기근을 피해 몰려든 사람들로 곳곳에 이주민 캠프가 생겨났다.

최악 가뭄에 따른 기근을 피해 수도 모가디슈 인근으로 몰려든 사람들의 이동식 주거 시설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기아에 지친 사람들이 계속 몰려들면서 이미 병원은 더는 환자를 받을 수 없고, 극심한 영양실조 환자 치료 센터도 포화상태다.

치료 센터에서 일하는 무스타프 유수프 박사는 "5월 입원 환자가 전달의 2배로 늘었다"고 말했다.

구호단체 기아대응행동이 운영하는 6곳의 영양실조 환자 치료센터에서는 올해 들어 4월까지 최소 30명이 죽었고, 센터 입원율은 1992년 운영을 시작한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고 한다.

소말리아 전체 영양실조 치료센터 통계에 잡힌 사망자는 448명이지만, 구호단체 관계자들은 실제 사망자 수가 훨씬 많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유니세프 소말리아 영양실조 대응 책임자인 비람 은디야예는 "경험상으로 볼 때 이주민 및 감염병 발생, 영양실조 확산 등이 동시에 발생하면 사망자 수가 급격하게 늘어난다. 지금 소말리아에 이런 상황이 조성됐다"고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에 쏠린 세계의 관심과 소말리아 중남부 지역을 장악한 극단주의 무장세력 알샤바브의 위협 때문에 사망자 수 집계와 대응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유엔 산하 단체들은 지난 6일 공동 성명을 통해 소말리아에서만 20만 명 이상이 재앙 수준의 기아에 허덕이고 있지만, 올해 인도주의 대응을 위한 모금은 목표액의 18%에 불과하다고 밝힌 바 있다.

소말리아뿐만 아니라 에티오피아, 케냐 등 인근 국가에서도 기근에 따른 아동 사망자가 늘고 있다는 게 국경없는의사회 등의 전언이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돈바스의 ‘반쪽’인 루한스크주 전체가 러시아군 손에 들어가면서 나머지 반쪽 도네츠크주 우크라이나군 우세 지역 중 핵심 도시 3곳이 앞으로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 News1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주의 최후 보루로 꼽혔던 리시찬스크를 점령해 루한스크주를 완전히 차지했다. 또 이웃...
  • 2022-07-04
  • [아시가바트=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2022.06.29.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루한스크 점령을 환영하며 우크라이나 군사작전을 계획대로 계속 밀고나가라고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에게 지시했다. AFP, AP통신 등에 따르면 푸...
  • 2022-07-04
  • 러, 루한스크주 전역 장악…전쟁 목표 일부 달성 러, 도네츠크서도 공세 박차…젤렌스키 "美지원 장사정병기로 반격할 것" 우크라 동부 점령지에 깃발 게양하는 러시아군 (빌로호리우카 AP=연합뉴스) 러시아군 병사들이 3일(현지시간)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 정부 수중에 들어간 우크라이나 동부 빌로호...
  • 2022-07-04
  • "우크라 미사일 요격" 주장…푸틴, 벨라루스 핵전력 강화 약속 러시아군에 기지·영공 제공…우크라 접경에 작전사령부 설치 추진 흑해 연안서 정상회담 하는 러시아·벨라루스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지난 5월 23일 흑해 연...
  • 2022-07-04
  • 상어 공격에 의한 사망 사고가 발생한 홍해 후르가다 살 하시시 해변에서 스노클링을 즐기는 관광객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집트 홍해 휴양지에서 상어의 공격으로 외국인 2명이 목숨을 잃으면서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고 로이터 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복수의 소식통...
  • 2022-07-04
  •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Jean-Christophe Bott/Keystone via AP]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알프스산맥에서 3일(현지시간) 큰 빙하 덩어리가 떨어져나와 산비탈을 미끄러져 내려가면서 정상의 인기 코스에 있던 10여 명의 등반객과 충돌해 최소 4명이 숨졌다고 AP 통신이...
  • 2022-07-04
  • 주튀르키예 우크라 대사 밝혀…"튀르키예 당국, 곡물 압류해야" 러시아 타스 통신 "튀르키예 정부측 하역 허가 기다리는 중" 터키 당국에 억류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선박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카이로·테헤란=연합뉴스) 김상훈 이승민 특파원 = 우크라이나가 자국산 곡물을 실은 러시아 화물선을 튀...
  • 2022-07-04
  • 야당 정치인 "최소 5명 숨져…수십명 목숨 잃었다는 보고도" 카라칼파크스탄에 배치된 보안군 (카라칼파크스탄 로이터=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서북부 카라칼파크스탄 자치공화국에 보안군이 경비를 서고 있다. 2022.7.4 photo@yna.co.kr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우즈베키스탄 서...
  • 2022-07-04
  • 22세 덴마크 남성 용의자로 체포 (코펜하겐 AFP=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 있는 한 쇼핑몰에서 총격이 발생했다는 보도 이후 현장에 앰뷸런스와 경찰이 보인다. 2022.7.3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덴마크 경찰이 3일(현지시간) 수도 코펜하겐에 있는 한 쇼핑몰에서 발생한 총격...
  • 2022-07-04
  • 러 국방 "루한스크 해방" 푸틴에 보고…젤렌스키 "전투 계속 진행 중" 폐허로 변한 루한스크 지역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러시아군과 친러 분리주의 세력이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 지역을 완전히 장악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의 리시찬스크 장악 발표가 사실이라면 돈바스...
  • 2022-07-04
‹처음  이전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