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우크라 전쟁에 최악 가뭄까지…"아프리카 아동 아사 본격화"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6월9일 00시04분    조회:99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영양실조로 치료받는 소말리아 아동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의 영양실조 대응 센터에서 치료를 받는 영양실조 아동.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 사는 올리요 하산 살라드는 올해 4명의 자녀를 잃었다.

코로나19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물가 상승에 최악의 가뭄으로 먹을 것을 구하지 못해서였다.

살라드는 곧 죽을 것 같은 세 살짜리 아들을 어떻게든 살려보려고 무작정 90㎞를 걸어 3주 전 영양실조자 구호 센터에 왔다. 고향 마을에는 너무 쇠약해져 움직일 수 없는 다른 4명의 아이가 남편과 함께 남았다.

4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이 닥친 북동부 아프리카에서는 최근 살라드의 아이들처럼 배고픔에 허덕이다 죽어가는 아이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유엔의 소말리아 인도주의 조정관인 애덤 압델무이아는 8일 AP 통신에 "아직 구체적인 수치가 나오지 않았지만 분명 수천 명이 죽었다"고 말했다.

2년간 이어진 코로나19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물가가 급등한 상태에서 닥친 최악의 가뭄으로 밀 등 곡물과 식용유 등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일부 품목의 가격은 두 배 2상 뛰었다. 우유와 고기 그리고 몇 푼의 돈을 손에 쥐게 해주던 가축들도 가뭄을 버티지 못하고 모두 폐사했다.

벌써 4차례의 우기에 충분한 비가 내리지 않았는데, 다시 한번 '마른 우기'가 닥치면 아사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유엔아동기금은 "만약 전 세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만 정신이 팔려 행동에 나서지 않으면 아프리카의 뿔에서 아동 사망이 폭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모가디슈 외곽에는 이미 지방에서 기근을 피해 몰려든 사람들로 곳곳에 이주민 캠프가 생겨났다.

최악 가뭄에 따른 기근을 피해 수도 모가디슈 인근으로 몰려든 사람들의 이동식 주거 시설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기아에 지친 사람들이 계속 몰려들면서 이미 병원은 더는 환자를 받을 수 없고, 극심한 영양실조 환자 치료 센터도 포화상태다.

치료 센터에서 일하는 무스타프 유수프 박사는 "5월 입원 환자가 전달의 2배로 늘었다"고 말했다.

구호단체 기아대응행동이 운영하는 6곳의 영양실조 환자 치료센터에서는 올해 들어 4월까지 최소 30명이 죽었고, 센터 입원율은 1992년 운영을 시작한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고 한다.

소말리아 전체 영양실조 치료센터 통계에 잡힌 사망자는 448명이지만, 구호단체 관계자들은 실제 사망자 수가 훨씬 많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유니세프 소말리아 영양실조 대응 책임자인 비람 은디야예는 "경험상으로 볼 때 이주민 및 감염병 발생, 영양실조 확산 등이 동시에 발생하면 사망자 수가 급격하게 늘어난다. 지금 소말리아에 이런 상황이 조성됐다"고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에 쏠린 세계의 관심과 소말리아 중남부 지역을 장악한 극단주의 무장세력 알샤바브의 위협 때문에 사망자 수 집계와 대응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유엔 산하 단체들은 지난 6일 공동 성명을 통해 소말리아에서만 20만 명 이상이 재앙 수준의 기아에 허덕이고 있지만, 올해 인도주의 대응을 위한 모금은 목표액의 18%에 불과하다고 밝힌 바 있다.

소말리아뿐만 아니라 에티오피아, 케냐 등 인근 국가에서도 기근에 따른 아동 사망자가 늘고 있다는 게 국경없는의사회 등의 전언이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스가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 (AP=연합뉴스DB) 日관방, 중국내 安의사 표지석 설치에 불만 표명 (서울·도쿄=연합뉴스) 김용수 특파원 정아란 기자 =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19일 박근혜 대통령의 안중근 의사 표지석 설치 언급과 관련, 안 의사는 일본에는 "범죄자"라고 밝혀...
  • 2013-11-19
  • 중국 상무부 심단양(沈丹阳) 대변인은 19일 베이징에서 중국과 유럽 쌍방은 무역분쟁 조기경보기제 구축을 위한 초보적인 소통을 진행했다고 실증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주재 유럽연합 대표는 일전에 유럽연합과 중국은 가능하게 발생할 무역분쟁에 대비하고 무역전쟁의 발생을 방지하기 위한 조기경보기제를 구축할...
  • 2013-11-19
  • (애틀랜타=연합뉴스) 김재현 특파원 = 미국에서 또 잔혹한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했다. 최근 10세 여아가 계모의 학대에 시달리다 굶어죽은 데 이어 이번에는 평소 지역사회에서 존경받는 중년 부부가 입양아를 돼지우리보다 더 더러운 집에서 기르면서 학대를 일삼아온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더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U...
  • 2013-11-19
  • 시리아 다마스쿠스 두마지역에 시리아 반군이 17일(이하 현지시간) 포격을 했다. 포격에서 살아남은 한 남자가 아이를 안고 있다. 한 소년이 두마 지역에서 쓰레기를 줍고 있다. 한 남자가 포격으로 부서진 건물 사이로 걸어가고 있다. 다마스쿠스 거주지역에 떨어진 박격포탄 피해 입은 자동차를 시리아 국영뉴스통신사인 ...
  • 2013-11-19
  • 리베라시옹 밖에 서 있는 프랑스 경찰(AP=연합뉴스) 시민·관광객 불안…경찰 범인 추격에 총력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18일(현지시간) 프랑스 수도 파리에서 총격과 인질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시민이 불안에 떨고 있다. 총격 사건으로 신문사 직원 한 명이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연쇄 범행을 저지...
  • 2013-11-19
  • - 피노체트 군사정권 피해자-가해자 딸 맞대결로 압축 - 1차 투표서 압도적 지지 확인한 바첼레트 당선 유력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죽마고우에서 정적(政敵)으로’ 역대 최다인 9명의 후보가 출마한 칠레 대통령 선거가 중도좌파와 보수우파를 대표하는 두 여성 후보의 맞대결로 좁혀졌다. 특히 이번 대결은 ...
  • 2013-11-18
  • 제30회 세계엘리트모델대회 훈련영 개시   11월 17일, 제30회 세계엘리트모델대회 전세계 총결승 모델훈련영이 심수시 룡화신구 대랑패션창의성에서 시작했는데 53개 나라와 지구의 55명 미녀선수들이 선보였으며 평균나이는 14-22살 사이이다.
  • 2013-11-18
  • 최근 며칠동안 일본의 각 주류매체는 아베 총리가 아세안 나라들을 순방하고 있는데 대해 크게 주목하고 있습니다. 매체는 아베의 이번 순방은 "중국을 견제" 위한 것이라고 판독하고 있습니다. 일본교도통신은 아베의 이번 방문에 앞서 글을 싣고 아베가 취임한지 1년도 안되어 아세안의 10개 회원국을 순방한 것은 아세안...
  • 2013-11-18
  • 러시아서항공기 사고 (AP=연합뉴스) 17일 오후 러시아 중부 타타르스탄 자치공화국의 카잔 공항에서 타타르스탄 항공 소속 보잉 737 여객기가 착륙사고를 내 탑승객 50명이 숨졌다. 사진은 공항 활주로에 사고기 잔해가 널려 있는 모습. 타타르스탄 항공 보잉737, 카잔 공항 착륙 도중 활주로와 충돌 기체 결함 혹은 조종사...
  • 2013-11-18
  • 대사관 이사때 찾아 국내 이관…"기존 미보유 자료 포함" 정부, 조만간 분석결과 발표…강제동원 진상규명 기폭제 될 듯 (서울·도쿄=연합뉴스) 조준형·이세원 특파원·이율 기자 = 올해 도쿄의 주일 한국대사관 이전 과정에서 1950년대 한국 정부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일제강점기 강제동...
  • 2013-11-17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