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한국 가야돼" 일본인 긴줄...비자발급 개시 日영사관도 놀랐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6월2일 06시41분    조회:83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아이돌 그룹 '투마로우 바이 투게더' 콘서트가 7월 초에 있어요. 꼭 서울에 가야 합니다."(30대 여성)

"한국인 남자친구와 못 만난 지 3년째에요. 빨리 보고 싶어요."(20대 여성)

1일 오후 3시 30분, 일본 도쿄(東京) 아자부주반(麻布十番)에 있는 대한민국 대사관 영사부(영사관) 앞에 서른 명 정도의 사람들이 돗자리 등을 펴고 앉았다. 이날부터 시작된 한국 관광 비자 신청을 위해 도쿄 영사관을 찾은 일본인들이다. 이날 신청 분은 이미 마감돼 이들은 이곳에서 다음날인 2일 오전까지 밤을 새며 기다릴 계획이라고 했다.

1일 오후 3시 30분쯤 일본 도쿄 한국 영사관 앞에 한국 관광 비자를 받으려는 일본인들이 줄을 서 있다. 이들은 이날 비자를 신청하지 못해 다음 날인 2일 오전까지 이곳에서 기다릴 계획이다. 이영희 특파원

전날인 5월 31일 밤부터 비자를 신청하려는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해 이날 아침 영사관 앞에는 500m가 넘는 행렬이 늘어섰다. 오전 9시에 이미 기다리는 사람들이 800명을 넘었고, 10시 즈음엔 1000여 명까지 늘어났다. 영사관 업무 진행 상 하루 신청을 할 수 있는 인원은 최대 200명. 이날 선두에 줄을 섰던 200명을 제외한 사람들은 기약 없이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2년 넘게 참아왔던 일본인들의 한국 여행 욕구가 관광 비자 신청 열기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양국 민간 교류가 완전히 끊긴 사이 일본에서는 한국 음악이나 드라마, 음식·화장품 등이 크게 유행하며 4차 한류붐이 일었다. 이날 비자를 신청하러 온 사람들은 "한국에 꼭 가보고 싶어 그동안 여행이 재개되기만을 간절히 기다려왔다"고 했다.

1일 오후 일본 도쿄에 있는 한국 영사관 앞에 한국 관광 비자를 받으려는 일본인들이 줄을 서 있다. 안내판에는

1일 오후 일본 도쿄에 있는 한국 영사관 앞에 한국 관광 비자를 받으려는 일본인들이 줄을 서 있다. 안내판에는 "오늘의 관광 비자 신청이 끝났다"고 적혀 있다. 이영희 특파원

관광 비자 신청을 위해 영사관을 찾은 이의 80% 정도는 여성으로, 여행, 콘서트 관람, 친구 방문 등 다양한 이유로 한국 방문을 계획 중이었다. 결국 이날 비자 신청을 하지 못했다는 스기무라(53)씨는 10대 딸이 K팝 아이돌이 되기 위해 한국으로 건너가 기획사 연습생으로 교육을 받고 있다. "1년 반 전 딸이 한국에 간 후 한번도 만나지 못했다"며 "이렇게 오래 생이별을 하게 될 지 몰랐다. 밤샘 해서라도 내일은 꼭 비자를 신청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 관광 비자 신청은 1일부터 시작됐지만 도쿄 영사관을 통해 비자가 발급되는 데는 3주에서 한 달 정도가 걸린다. 7월이 되어야 본격적인 한국 여행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첫날 비자 신청에 실패한 사람들 중 일부는 "일정이 촉박해 비자를 받으려면 이번 주 내 신청 해야 하는데, 이대로라면 불가능할 것 같다"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대사관 측도 당황하는 분위기다. 첫날부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도쿄 뿐 아니라 오사카(大阪) 등 일본 주요 도시의 한국 영사관에서 이날 비슷한 장면이 연출됐다. 후쿠오카(福岡) 영사관은 관광 비자 신청자가 예상보다 많아 당초 1주일로 예정했던 비자 발급 소요 기간을 2주일로 늘렸다.

1일 오전 일본 도쿄 한국 영사관 앞에는 한국 관광 비자를 신청하려는 사람들의 행렬이 500미터 넘게 이어졌다. [TBS 방송화면 캡처]

1일 오전 일본 도쿄 한국 영사관 앞에는 한국 관광 비자를 신청하려는 사람들의 행렬이 500미터 넘게 이어졌다. [TBS 방송화면 캡처]

배경택 도쿄총영사는 "한국을 여행하려는 일본인들의 열망이 이 정도로 크다는 데 놀랐다"면서 "민간 교류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를 한·일 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하루 빨리 무비자 여행 등이 가능해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19년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은 327만 여 명으로, 하루 평균 1만 여 명이 한국을 찾았다. 같은 해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558만 여 명이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로저스홀딩스 회장, 대한상의 주최 ‘한-아세안 CEO 서밋’ 참석 “통일 통해 한반도 평화 안착되면 세계 투자금 쏠릴 것” 전망 대표적 한반도 기회론자 중 한명…한때 ‘투자의 귀재’로 불려、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25일 오전 부산 벡스코 2전시장에서 열린 201...
  • 2019-11-26
  • 트럼프 아들 책, 공화당 덕에 베스트셀러...줄리아니 아들, 트럼프 골프 상대로 연봉 1억 [전홍기혜 특파원(=워싱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최근 쓴 책이 발간하자마자 베스트셀러가 되어 화제다. 베스트셀러가 된 이유를 따져보니, 대통령 아들이 쓴 책이라는 화제성 탓만...
  • 2019-11-25
  • [앵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가 조건부로 연장된 지 하루 만에 우리나라와 일본의 외교장관 회담이 열렸습니다.  양국은 다음 달 말 중국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도록 조율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나고야 G20 외교...
  • 2019-11-24
  • 프랑스 남부 툴루즈 인근의 한 다리가 아침 출근 시간에 붕괴해 차량 최소 두 대가 다리 아래 강물로 추락해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프랑스 당국은 잠수사와 헬기 여러 대를 투입해 수색과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르 피가로 등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각) 오전 8시 15분쯤 툴루즈 북쪽 30㎞ 지...
  • 2019-11-19
  • 【 앵커멘트 】 터키가 통제하는 시리아 북부 국경도시에서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해 19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큰 물난리를 겪고 있는 이탈리아 베네치아는 비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긴장 속에서 밤을 지새우고 있습니다. 손하늘 기자입니다. 【 기자 】 폭격을 맞은 듯 초토화된 도로에 시뻘건 불길이 타오릅니다. 요란...
  • 2019-11-17
  • 포린폴리시 보도…日교도통신 “美, 현재 5배인 9800억엔 요구”[서울신문] 존 볼턴 등 7월 동북아 방문시 日에 요구 과도한 방위비 인상에 美서도 우려 트럼프, 한국에도 400% 올린 6조 요구 전문가 “전통 우방에 반미주의 촉발” “동맹 약화, 북중러에 이익” 우려 美의원, 분담금...
  • 2019-11-17
  • "독재자 끌어안지 않을 것…트럼프, 김정은 대담하게 하고 동맹을 위험에 빠트려"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 (AP Photo/Alex Brandon)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북한이 자신을 '미친개'에 빗댄 막말 논평을 낸 데 대해 "나는 그들의...
  • 2019-11-17
  •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주택가의 한 아파트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나 일가족으로 보이는 5명이 사망했다고 KABC TV 등 현지 방송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샌디에이고 총격 사건 현장[AP=연합뉴스] 사건은 이날 오전 7시께 샌디에이고 파라다이스힐스 주...
  • 2019-11-17
  • 기체 손상으로 복편 이륙 불가…승객들 호텔로 이동 프랑크푸르트공항서 대한항공기 지상충돌 후 대기 중인 승객들 [승객 박형민씨 제공] (베를린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장하나 기자 = 인천공항을 출발해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도착한 대한항공 항공기의 꼬리 날개 부분이 다른 항공기와 접촉하는 사고가...
  • 2019-11-17
  • 이탈리아 정부가 53년 만에 최악의 홍수를 겪고 있는 베네치아에 대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계속 이어진 폭우로 해수 수위가 187㎝까지 치솟으면서 도시의 80% 이상이 물에 잠기는 등 도시 기능이 마비됐기 때문이다. 수위가 194㎝까지 올라 도시 전역이 물바다가 된 1966년 이후 최악의 홍수다. 53년만...
  • 2019-11-16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