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한국 가야돼" 일본인 긴줄...비자발급 개시 日영사관도 놀랐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6월2일 06시41분    조회:80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아이돌 그룹 '투마로우 바이 투게더' 콘서트가 7월 초에 있어요. 꼭 서울에 가야 합니다."(30대 여성)

"한국인 남자친구와 못 만난 지 3년째에요. 빨리 보고 싶어요."(20대 여성)

1일 오후 3시 30분, 일본 도쿄(東京) 아자부주반(麻布十番)에 있는 대한민국 대사관 영사부(영사관) 앞에 서른 명 정도의 사람들이 돗자리 등을 펴고 앉았다. 이날부터 시작된 한국 관광 비자 신청을 위해 도쿄 영사관을 찾은 일본인들이다. 이날 신청 분은 이미 마감돼 이들은 이곳에서 다음날인 2일 오전까지 밤을 새며 기다릴 계획이라고 했다.

1일 오후 3시 30분쯤 일본 도쿄 한국 영사관 앞에 한국 관광 비자를 받으려는 일본인들이 줄을 서 있다. 이들은 이날 비자를 신청하지 못해 다음 날인 2일 오전까지 이곳에서 기다릴 계획이다. 이영희 특파원

전날인 5월 31일 밤부터 비자를 신청하려는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해 이날 아침 영사관 앞에는 500m가 넘는 행렬이 늘어섰다. 오전 9시에 이미 기다리는 사람들이 800명을 넘었고, 10시 즈음엔 1000여 명까지 늘어났다. 영사관 업무 진행 상 하루 신청을 할 수 있는 인원은 최대 200명. 이날 선두에 줄을 섰던 200명을 제외한 사람들은 기약 없이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2년 넘게 참아왔던 일본인들의 한국 여행 욕구가 관광 비자 신청 열기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양국 민간 교류가 완전히 끊긴 사이 일본에서는 한국 음악이나 드라마, 음식·화장품 등이 크게 유행하며 4차 한류붐이 일었다. 이날 비자를 신청하러 온 사람들은 "한국에 꼭 가보고 싶어 그동안 여행이 재개되기만을 간절히 기다려왔다"고 했다.

1일 오후 일본 도쿄에 있는 한국 영사관 앞에 한국 관광 비자를 받으려는 일본인들이 줄을 서 있다. 안내판에는

1일 오후 일본 도쿄에 있는 한국 영사관 앞에 한국 관광 비자를 받으려는 일본인들이 줄을 서 있다. 안내판에는 "오늘의 관광 비자 신청이 끝났다"고 적혀 있다. 이영희 특파원

관광 비자 신청을 위해 영사관을 찾은 이의 80% 정도는 여성으로, 여행, 콘서트 관람, 친구 방문 등 다양한 이유로 한국 방문을 계획 중이었다. 결국 이날 비자 신청을 하지 못했다는 스기무라(53)씨는 10대 딸이 K팝 아이돌이 되기 위해 한국으로 건너가 기획사 연습생으로 교육을 받고 있다. "1년 반 전 딸이 한국에 간 후 한번도 만나지 못했다"며 "이렇게 오래 생이별을 하게 될 지 몰랐다. 밤샘 해서라도 내일은 꼭 비자를 신청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 관광 비자 신청은 1일부터 시작됐지만 도쿄 영사관을 통해 비자가 발급되는 데는 3주에서 한 달 정도가 걸린다. 7월이 되어야 본격적인 한국 여행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첫날 비자 신청에 실패한 사람들 중 일부는 "일정이 촉박해 비자를 받으려면 이번 주 내 신청 해야 하는데, 이대로라면 불가능할 것 같다"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대사관 측도 당황하는 분위기다. 첫날부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도쿄 뿐 아니라 오사카(大阪) 등 일본 주요 도시의 한국 영사관에서 이날 비슷한 장면이 연출됐다. 후쿠오카(福岡) 영사관은 관광 비자 신청자가 예상보다 많아 당초 1주일로 예정했던 비자 발급 소요 기간을 2주일로 늘렸다.

1일 오전 일본 도쿄 한국 영사관 앞에는 한국 관광 비자를 신청하려는 사람들의 행렬이 500미터 넘게 이어졌다. [TBS 방송화면 캡처]

1일 오전 일본 도쿄 한국 영사관 앞에는 한국 관광 비자를 신청하려는 사람들의 행렬이 500미터 넘게 이어졌다. [TBS 방송화면 캡처]

배경택 도쿄총영사는 "한국을 여행하려는 일본인들의 열망이 이 정도로 크다는 데 놀랐다"면서 "민간 교류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를 한·일 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하루 빨리 무비자 여행 등이 가능해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19년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은 327만 여 명으로, 하루 평균 1만 여 명이 한국을 찾았다. 같은 해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558만 여 명이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獨·佛 각각 확진자 4명씩으로 늘어나…무증상 중국인으로부터 감염 사례 '우려'] /사진=AFP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이하 신종 코로나)로 인한 중국 내 확진자가 6000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유럽에서도 확진자가 속속 나타나는 중이다. 전문가들은 독일에서 나...
  • 2020-01-29
  • 미 마이애미·멕시코 등서도 진동 감지…아직 피해 보고 없어 진동 느끼고 대피한 쿠바 아바나 시민들 [AFP=연합뉴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자메이카와 쿠바 사이 바다에서 28일(현지시간) 오후 2시10분 규모 7.7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미국지질조사국(USGS)이 밝혔다. 이 지진으로 카리브해 ...
  • 2020-01-29
  • 지난 22일 일본 간사이(關西)공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교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의 진원지로 지목된 중국 우한(武漢)을 방문한 적이 없는 인물이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NHK에 따르면 가토 가...
  • 2020-01-28
  • "당국, 매몰자 30명 구조 중…12시간 갇혀있던 임신부 극적 구조" 주민들 사원·학교 등으로 대피…이란·시리아 등 인접국서도 진동 감지돼 (서울·모스크바=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유철종 특파원 = 24일(현지시간) 오후 8시 55분께(현지시간) 터키 동부 엘라지의 시브리스 마을 인근에서 규...
  • 2020-01-25
  • 네팔 30대 남성도 감염…남아시아 첫 확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PG)[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프랑스에서도 중국 우한(武漢)시에서 시작된 '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나왔다. 유럽 대륙에서의 첫 감염 사례다. 아네스 뷔쟁 프랑스 보건부 장관은 24일(현지시간) 최근...
  • 2020-01-25
  • 일본 후생노동성 "접촉자 파악 등 적극적인 역학조사 실시" 일본 나리타공항 '우한 폐렴' 검역(나리타 AFP=연합뉴스) 우한 폐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일본 나리타공항에서 검역 담당 직원들이 여행객의 체온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2020.1.24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
  • 2020-01-25
  • 에르도안 "리비아 혼란이 전 지중해 지역 위협할 수 있어" 메르켈 "시리아 난민 수백만 명 수용한 터키에 감사" 악수하는 메르켈 독일 총리와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터키 대통령실 제공]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이스탄불에서 만나 리비아...
  • 2020-01-25
  • [앵커] 중국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해외 감염 사례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두 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했고, 미국에서도 추가로 감염 의심 환자가 나왔습니다. 조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에서 두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확인됐습니다. 일본 후생성은 중국 우한에 거주...
  • 2020-01-24
  • 역내 긴장 고조시킨 미군에 반감 ‘급상승’ 다보스 참석 트럼프, ‘우리도 이라크 남기 싫어’ 이라크 의회 최대 의석을 이끌고 있는 정치 지도자, 무크타다 알사드르를 추종하는 시민들이 24일 수도 바그다드에서 미군 철수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바그다드=AP 연합뉴스 이라크 수도 바...
  • 2020-01-24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