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자식이 주는 기쁨 당연시 말라” 총격에 숨진 아이 아빠 글 읽고… 앵커도 울고 시청자도 울었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5월27일 06시18분    조회:62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자식이 주는 기쁨 당연시 말라”
지난 24일 미국 텍사스 유밸디 롭 초등학교 내 총기난사로 21명이 숨진 사건에 대한 추모식이 25일 현지에서 열린 가운데, 유족과 이웃 주민 등이 서로 끌어안고 오열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지난 24일 미국 텍사스 유밸디 롭 초등학교 내 총기난사로 21명이 숨진 사건에 대한 추모식이 25일 현지에서 열린 가운데, 유족과 이웃 주민 등이 서로 끌어안고 오열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지난 25일(현지 시각) 학생들의 미술작품 전시회가 열린 미국 뉴욕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은 무장 경찰이 곳곳에 배치돼 긴장감이 감돌았다. 학부모 100여 명이 몰렸는데, 학생은 한 명도 보이지 않았다. 학교 건물 현관은 이중 철문으로 굳게 잠겨 있었다. 전날 텍사스주 유밸디의 롭 초등학교에 난입한 고교생 샐버도어 라모스(18)의 총기 난사로 21명이 숨진 참사를 계기로 비상 경계령이 떨어진 것이다.

행사 후 학부모들은 교장에게 “아이들이 수업받는 걸 보고 싶다” “교내 비상구 위치를 확인하겠다”며 건물 진입을 요청했다. 교장은 “왜 그러는지 알지만, 당분간 외부인 출입을 제한한다”며 “경찰과 협력해 안전 태세를 강화하고 비상 대피 훈련을 철저히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4일 텍사스 유밸디 롭 초등학교에서 18세 고교생의 총기난사로 숨진 희생자들. 교사 2명과 주로 4학년 학생 19명이다. 사망자는 모두 한 4학년 교실 한 곳에서 쏟아져나왔다. /뉴욕포스트

미국은 비탄과 분노로 들끓고 있다. 부모들은 자녀를 학교에 보내도 되는지 불안에 떨며 무력감을 호소하고 있다. 전국 교육청은 이날 “순찰을 늘리고, 교내 보안을 강화한다” “충격받은 학부모와 학생을 위한 정신건강 지원 프로그램을 확충한다”는 안내문을 보냈다. 교내 총기 난사 트라우마 극복을 위해 소아정신과 의사와 교육학자들이 마련한 지침도 배포 중이다. “어린 아이에게 비극적 뉴스를 자세히 설명하지 마라” “부모의 불안을 노출하지 말고, 평상시 일상을 계속하라” 같은 내용이 담겨 있다.

하지만 아이들이 마음 편한 말만 해주라는 것이 참혹한 현실에서 과연 맞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기자는 이날 아침 유치원 스쿨버스를 기다리며 아들에게 “누가 총 들고 오면, 힘껏 뛰어서 도망가”라고 얘기했다. “그러다 총 맞으면 어떻게 해?”라고 묻는 아이에게 “총을 막 쏘는 사람은 총을 제대로 다루는 훈련을 받지 않은 경우가 많아. 그래서 멀리서 움직이는 건 잘 못 맞춰”라고 답했다. 갓 여섯살 된 아이와 이런 대화를 나누는 게 부조리하게 느껴졌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26명이 숨진 2012년 코네티컷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을 계기로 ‘도망가라, 도망갈 수 없으면 숨고, 그것마저 안 되면 총격범과 싸우라(Run Hide Fight)’는 총격 행동 지침을 발표했다. 그 자리에서 얼어붙는 건 최악의 행동이라고 한다.

미국 최대 교육구인 뉴욕의 에릭 애덤스 시장이 25일(현지 시각) 시청에서 긴급 회견을 열어, 최근 뉴욕시 공립학교 중학생 책가방에서 발견돼 압수한 총기들을 펼쳐 보이고 있다. 애덤스 시장은
 
미국 최대 교육구인 뉴욕의 에릭 애덤스 시장이 25일(현지 시각) 시청에서 긴급 회견을 열어, 최근 뉴욕시 공립학교 중학생 책가방에서 발견돼 압수한 총기들을 펼쳐 보이고 있다. 애덤스 시장은 "텍사스에서 일어난 일이 뉴욕에서도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면서, 더 늦기 전에 총기 규제에 돌입해야 한다고 했다. /AFP 연합뉴스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이날 회견에서 “텍사스 총격은 (18세) 아이가 아이를 쏜 사건으로, 뉴욕에서도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며칠 전에도 브루클린 중학교에서 13세 남학생의 책가방에서 반자동 소총이 발각됐다”며 “이런 일이 이번 학년도 들어 뉴욕시에서만 20건 있었다”고 했다. 4억 정이 넘는 총기가 풀려 있다 보니 집에 방치된 총을 아이들이 갖고 나오거나, 총을 갖고 노는 걸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는 일이 급증했다고 한다. 최근 뉴욕주 버펄로 총격범과 텍사스 총격범은 모두 제도권 적응에 실패한 10대로, 총기 획득을 온라인에 자랑한 뒤 범행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번 사건으로 희생된 10세 여학생 아모리 조의 아빠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로 미국은 또 한 번 눈물바다가 됐다. 전날 ‘딸을 못 찾겠다’는 글을 올렸던 그는 25일 아침 “딸을 찾았다. 하늘에서 천사와 날고 있더라”며 “(자식이 주는 기쁨을) 한순간도 당연히 여기지 마라. 더 많이 안아줘라. 아모리 조, 혼자 남은 네 남동생을 지켜주렴”이라고 적었다. TV 뉴스 앵커들은 이 메시지를 읽다가 울음을 터뜨렸다.

텍사스 초등학교 총기 난사 다음 날인 25일, 미 최대 총기 이익 단체인 전미총기협회(NRA) 본부가 있는 버지니아주 앞에서 시민들이 총기 규제를 주장하는 규탄 집회를 벌이고 있다. /AFP 연합뉴스
 
텍사스 초등학교 총기 난사 다음 날인 25일, 미 최대 총기 이익 단체인 전미총기협회(NRA) 본부가 있는 버지니아주 앞에서 시민들이 총기 규제를 주장하는 규탄 집회를 벌이고 있다. /AF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조만간 텍사스 유밸디 참사 현장을 찾아 유족을 위로하고 총기 규제 입법을 호소할 예정이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7일 텍사스 휴스턴에서 열리는 최대 총기 이익단체 전미총기협회(NRA) 연례총회에 참석하기로 했다. NRA는 “나쁜 총엔 좋은 총으로 맞서야 한다”며 교사 무장 등 총기 확대를 주장하고 있다. 조선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14일(현지시간) 아이티 로스 카요스에서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한 후 사람들이 거리에 나와 대피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북중미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서 14일(현지시간) 규모 7.2 강진이 발생해 수백 명이 사망했다. 현재까지 304명 사망에 최소 1800명 부상으로 집계됐지만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nbs...
  • 2021-08-15
  • 유럽중부 여름철 시간 8월5일, 베이징시간 8월6일 0시8분까지 세계코로나19 확진자가 2억명을 넘어섰다고 세계보건기구 공식사이트가 밝혔다. 테드로스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은 "세계가 진정한 위험에 놓여 있으며 지금까지 거둔 방역성과가 침식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구미지역 누적 확진자 세계 총 확진자의 70% 세...
  • 2021-08-06
  •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준비하는 의료진. /AFP 연합뉴스 이스라엘이 코로나바이러스 델타 변이 확산 속에 하루 신규 확진자 수 1000명 선을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17일(현지 시각) 이스라엘 보건부에 따르면 전날 집계된 일일 확진자는 1118명이다.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대를 기록한 것은...
  • 2021-07-18
  • 장폐색 원인 추정…2018년 선거유세 때 흉기에 복부 찔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 공군병원에 입원해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진. [트위터 갈무리=연합뉴스.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브라질 자이르 보우소나루(66) 대통령이 열흘간 딸꾹질이 멈...
  • 2021-07-15
  • 암살 당한 조브네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 뉴스1 제공 혼돈의 아이티 7일 중무장한 아이티 경찰들이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대통령 사저 주변을 순찰하는 도중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의 벽화 옆에 서 있다. 모이즈 대통령은 이날 오전 1시 사저에서 외국 용병으로 추정되는 괴한들이 쏜 총에 맞고 숨졌다. AP 연합뉴...
  • 2021-07-08
  • 일본에서 실제 빵으로 만들어진 식용 마스크가 나왔다.   해당 마스크는 합성이 아닌 실제 출시된 제품으로 출시를 위해 비말 차단 테스트까지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현지 언론의 보도에 의하면 일본 회사 ‘THE LABO’가 멜론빵 전문점 ‘Melon de melon’과 협력해 개발한 &lsquo...
  • 2021-06-13
  • 로씨야의 40대 남성이 자신이 사는 아빠트 발코니에서 길거리를 향해 총격을 가해 9살 소녀 등 2명이 크게 다쳤다. 30일(현지시간) 로씨야 중부 예카테린부르크에서 발생한 총격사건현장. 31일, 로씨야 따스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중부 우랄산맥 린근 도시인 예카테린부르크의 한 주거지역에서 무장한 남성이 자...
  • 2021-05-31
  •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30일(현지시간) 무장괴한들의 총기 란사로 2명이 사망하고 20명 이상이 부상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30일(현지시간) 무장괴한들의 총기 란사로 2명이 사망하고 2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 2021-05-31
  • 양측 “조건없는 휴전 합의” 발표 팔레스타인 민간인 등 200여명 사망 2014년 이후 7년만에 최대규모 충돌 지난 10일부터 무력충돌을 벌여온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가 휴전에 합의했다고 CNN 등 외신들이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스라엘 정부와 하마스 고위 관계자는 이...
  • 2021-05-21
  •                   최근 에스빠냐 유명 화가 피카소의 명작 ‘창가에 앉아 있는 녀인’이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 현장에서 락찰되였다. 이 작품의 락찰액은 1.034억 딸라로 인민페로 6.655억원에 달했다. 경매 과정은 19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
  • 2021-05-19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