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BTS 지민 닮으려 18차례 수술… 그는 왜 ‘성형괴물’이 됐나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5월18일 20시13분    조회:113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성형중독, 중독 질환 범주에 속해
낮은 자존감·외모 중심 사회가 원인
영국인 올리 런던은 방탄소년단 지민을 닮기 위해 18차례 성형수술을 받았다./사진=올리 런던 SNS
30대 직장인 A씨는 얼마 전 3번째 코 성형수술을 받았다. 이미 두 차례 성형수술을 받았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해 다시 한 번 수술을 결심했다. 그는 20대 시절부터 눈, 코, 입술, 턱, 광대뼈, 이마 등 여러 차례에 걸쳐 성형수술을 받아왔지만, 여전히 자신의 외모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10여회 수술을 받는 동안 지불한 비용만 수천만원에 달하며, 단기간 무리하게 재수술을 받은 부위에는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더 이상 그의 얼굴에서 성형수술 이전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 그럼에도 A씨는 성형수술을 멈출 생각이 없다. 주변 사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만족할 때까지 빚을 내서라도 성형수술을 받겠다는 의지다.

연예인 닮기 위해 수차례 성형수술… 중독 증상 보여
A씨와 같은 사례는 여러 방송 프로그램이나 외신 보도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인이 되고 싶은 영국인’ 올리 런던이 대표적이다. 그는 방탄소년단(BTS) 지민과 같은 외모를 갖기 위해 약 23만파운드(한화 3억6800만원)을 들여 18차례 성형수술을 받았으며, 최근에는 눈, 눈썹, 이마, 입술, 턱 등에 추가로 9차례 수술을 받았다. 이번 수술의 목적은 한국인 여성이 되는 것이다. 그는 영국 미러와 인터뷰에서 “2013년 한국에 방문했을 때 한국인의 외모에 반했고, 최근에 한국 여성 인플루언서들이 귀엽고 예쁜지 알게 돼 (그들을)닮기 위해 수술을 받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A씨와 올리 런던에게는 흔히 이야기하는 ‘성형중독’ 증상이 나타난다. 성형중독은 알코올중독이나 도박중독과 같이 실제 존재하는 중독질환은 아니지만, 넓은 의미에서 중독 범주에 포함된다고 볼 수 있다. 정신건강의학과에서는 환자가 ▲특정 대상이나 행위에 과도하게 몰입하거나 ▲내성이 생겨 행위의 횟수나 양이 계속해서 늘어나는 경우 ▲행위를 멈췄을 때 금단증상을 보이는 경우 ▲건강, 인간관계나 경제적 문제가 생겼음에도 끊지 못하는 경우, 중독으로 인해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판단한다. 한양대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창우 교수는 “성형수술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사람의 경우 수술 부위가 계속해서 늘어나는 것은 물론, 수술 받지 못했을 때 괴로움·짜증 등을 느끼고, 수술로 인해 많은 비용을 지출하거나 건강이 안 좋아졌음에도 멈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연예인과 같은 특정 대상을 닮기 위해 여러 차례 수술을 받는 것 역시 중독 증상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낮은 자존감·美에 대한 욕망, 중독으로 이어져
일부 사람들은 이처럼 잦은 성형수술로 인해 부자연스러운 외모를 갖게 된 이들을 ‘성괴(성형괴물)’라고 비난하기도 한다. 비난을 받는 당사자 역시 이 같은 사실을 모르지 않는다. 그럼에도 수술을 멈출 수 없다. 비난으로 인한 스트레스보다 아름답고 싶은 욕망과 수술을 받지 못했을 때 생기는 괴로움, 수술 후 찾아오는 안도감 등이 훨씬 크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타인의 시선·관심에 대한 지나친 집착, 낮은 자존감이라는 근본적인 문제들이 깔려있다. 그들에게 성형수술은 단순히 외모를 고치는 수술이 아닌, 자신을 바라보는 타인의 시선을 바꾸고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수단’이 된다.

성형중독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에게는 ‘히스테리성 인격장애(타인의 관심을 끌기 위해 지나치게 노력하거나 감정을 표현하는 증상)’나 ‘신체이형장애(외모에 심각한 결점이 있다고 생각해 집착하는 증상)’를 의심할 만한 모습들도 발견된다. 특히 신체이형장애의 경우 자신의 외모에 대한 망상으로 인해 잦은 성형수술을 부추기는 원인이 될 수 있다.

SNS 통해 외모 평가… 사회 분위기도 영향
성형중독은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금과 같이 외모에 대한 집착이 심해진 데는 사회 분위기 역시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기본적으로 외모를 중시하는 문화가 깊숙이 자리 잡은 데다, 최근에는 SNS로 인해 자신의 외모를 드러내면서 서로 평가하는 현상 또한 점차 심화되고 있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아름다움에 집착하는 원인이 됐다.

성형수술에 대한 인식이 바뀐 점 역시 영향을 줬다고 볼 수 있다. 과거와 달리 지금은 성형수술을 받기 전에 많은 고민을 하지 않는다. 성형수술 경험자들 사이에서는 ‘한 번이 어렵다’는 말이 공통적으로 나온다. 여성은 물론 남성도 적극적으로 성형수술을 받고 있으며, 예전처럼 성형수술 사실을 숨기려 하지도 않는다. 다만 일각에서는 대중매체를 통해 성형수술의 장점만 부각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한다.

한 부위 단기간 성형, 근육 손상 위험
짧은 기간 동안 한 부위에 반복적으로 수술을 받으면 수술 부위를 비롯한 몸 곳곳에 영향이 불가피하다. 성형외과 전문가들 역시 특정 부위에 대한 무리하고 반복적인 수술은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고려대 구로병원 성형외과 문경철 교수는 “최초 수술 후 6개월 미만일 때 계속 재수술을 받으면, 내부에 생긴 흉터조직을 없애는 과정에서 근육이 손상될 위험이 있다”며 “재수술을 고민하고 있다면 반드시 전문의 상담을 통해 수술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형중독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인위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자신을 가꾸고 자존감을 높이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사회적으로도 사람들이 외모에 대한 집착을 덜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한창우 교수는 “낮은 자존감으로 인해 성형수술을 받으면 수술 후에도 만족하지 못하고 중독되는 양상을 보일 수 있다”며 “내면적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인위적인 방법에 의존하지 말고 스스로 바뀌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국무장관에 토니 블링컨...국가정보국장·유엔대사에 녀성, 국토안보부 장관에 라틴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3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을 국무부 장관으로 지명하는 등 첫 내각 인선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바이든 당선인(이하 직함 생략) 외교안보라인 인선의 특징은 크게 두 가지로...
  • 2020-11-24
  • 력대 2위 득표력 확인한 트럼프 SNS, 방송 통해 영향력 행사할듯 공화당 1인자 역할 가능성 퇴임후 대선 경합지 플로리다 거주 유력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권 인수인계 절차 개시를 지시함으로써 내년 1월에 백악관을 스스로 떠나겠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번 대선 승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에 이어 트럼프 대...
  • 2020-11-24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미국련방총무청(GSA)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 공식 인수절차를 시작할 것이라고 알려진 가운데 대선 결과에 불복하며 법적 투쟁을 벌여왔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어느 정도 현실을 받아들인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
  • 2020-11-24
  • 코로나시대 디지털기기 사용 확대되면서 로인들의 고충 커져  94세 로인 끌어올려 안면인식 "이건 로인한테 너무 한 거 아닌가요."  94세 로인마저 안면인식기에 끌어올려 인증을 받게 하자 국내에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24일 미니블로그 등에서 호북성의 94세 할머니가 사회보장카드 개통을 위해 은행을 찾았...
  • 2020-11-24
  • 미국 대도시의 상점들이 합판으로 가려지고 있다. '링컨의 나라' 미국에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벌어지는 풍경이다.    미국 뉴욕 도심 5번가 풍경. 대선 이후 발행할지 모르는 폭력사태에 대비해 건물 1층의 상점을 합판으로 폐쇄했다. 미국 대도시 전체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대선을 이틀 앞둔 ...
  • 2020-11-02
  • 현지시간으로 11월 1일 저녁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이 소셜 네트웤에 자신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신체상황이 량호하고 아무런 증상이 없으며 자가격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세계보건기구의 규정에 따라 자택에서 사무를 볼 것이라고 표...
  • 2020-11-02
  • 유럽 급속확산에 증가속도 빨라져…사망자도 111만5천명 넘어 유럽 하루 신규확진자 11만명 늘어 미국 추월…의료대란 오나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전 세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4천만명을 넘어섰다. 최근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격히 재확산하면서 하루 신...
  • 2020-10-19
  • 노벨화학상 佛샤르팡티에·美다우드나 사상 처음으로 여성과학자들만 선정 특정 유전자 오류 없이 정확하게 교정 난치성 유전질환 정복할 ‘새 길’ 열어 현택환 서울대 석좌교수 아쉽게 불발 “노벨상급 반열에 올라 자부심 느껴” 7일 2020년 노벨화학상을 공동 수상한 에마뉘엘 샤르팡티에(왼...
  • 2020-10-08
  • 이번엔 펜타곤…미 륙해공군 수뇌부 전원 ‘자가격리’ 찰스 레이 해안경비대 부사령관 코로나 확진 함께 회의한 밀리 합참의장 등 자가격리 들어가 백악관서도 트럼프 최측근 밀러 등 확진자 추가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을 비롯한 미국 륙·해·공군 수뇌부 전원이 6일(현지시각) 코로나19 ...
  • 2020-10-07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치료하고자 투약한 항체치료제 제조사 ‘리제네론(Regeneron)’의 주가가 미국 뉴욕증시에서 련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통령 치료에 뚜렷한 효과를 보인 만큼 리제네론 치료제가 미국 보건당국으로부터 긴급사용 승인을 받을 수도 있다는 ...
  • 2020-10-06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