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기자 사살…영미 언론에도 쏟아진 비판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5월16일 06시30분    조회:78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이스라엘군, 취재 중이던 알자지라 기자 사살
“충돌” 책임소재 언급 피하는 영미 언론에도 비판 쏟아져
팔레스타인인 알 자지라 기자가 이스라엘 군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이스라엘은 책임을 부인하는 한편 장례에 참가한 팔레스타인인들을 폭행하면서 국제사회와 언론계 비난이 확산하고 있다. 이 가운데 경찰의 폭행을 '충돌'로 표현하거나 이스라엘 입장을 검증 없이 실어온 미국 주류 언론 보도를 향한 비판도 커지고 있다.

12일 알 자지라에 따르면 이스라엘 군은 이날 새벽(현지시각) 서안 가자지구에서 쉬린 아부 아클레 특파원을 향해 총을 쏴 사살했다. 당시 아부 아클레 등 4명의 알 자지라 기자는 이스라엘 군의 서안 지구 제닌 난민캠프 급습 사건을 취재하고 있었다. 동행한 알리 알 사무디 기자도 현장에서 등에 총을 맞아 현재 입원 중이다.

▲알 자지라는 이스라엘 군이 12일 새벽(현지시각) 서안 가자지구에서 쉬린 아부 아클레 특파원을 향해 총을 쏴 사살했다고 밝혔다. 쉬린 아부 아클레 기자. 알 자지라 유튜브 갈무리.
당시 아부 아클레를 포함한 취재진은 모두 '프레스'라 적힌 헬멧과 조끼를 착용했으나, 이스라엘 군은 헬멧과 조끼를 피해 아부 아클레 기자의 머리에 총격을 가했다. 총상을 입은 알 사무디 기자는 "우리는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을 촬영하려던 참이었고, 이스라엘 군인들은 우리에게 떠나라거나 촬영하지 말라고 묻지 않은 채 갑자기 총을 쐈다"고 증언했다고 알 자지라는 전했다.

국제기자연맹, 형사사법재판소 회부

이브라힘 멜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대변인은 알 자지라와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을 "저명한 언론인을 상대로 한 포괄적 범죄"라고 말했다. 알 자지라 영어방송의 최고경영자인 자일스 트렌들은 "언론인을 죽이고, 메신저에게 총을 쏘는 일은 전쟁 범죄에 상당하는 행위이고 우리는 진상을 알아야 한다"며 "언론인으로서 우리의 임무는 '계속 하는 것'이다.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국제기자연맹(IFJ)와 팔레스타인 언론인 연합(PJS) 등은 아부 아클레 사건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서 일하는 언론인을 체계적으로 표적삼은 사건"이라고 규정하고 국제형사재판소에 사건을 회부했다. 아랍중동언론인협회(AMEJA)는 성명을 내고 "우리는 다른 단체들과 함께, 쉬린의 죽음으로 이끈 행위들에 대한 투명하고 독립적인 조사를 요구한다"고 했다.

사건 직후 이스라엘 정부와 군은 무장한 팔레스타인인의 총격 가능성을 제기했다가 국제사회 비난이 커지자 누가 총을 쐈는지 불분명하다고 입장을 바꿨다. 한편 이스라엘이 자국 정부가 참가하는 조사를 요구하는 데에도 비판이 나오고 있다.

장례식 폭행에 알자지라 입장 내 "가장 강한 어조로 규탄한다"

아부 아클레 기자의 장례식이 13일 이스라엘이 점령한 동예루살렘에서 치러진 가운데, 이스라엘 경찰이 장례 행렬을 막고 참가자들을 곤봉으로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3일 알 자지라 입장을 낸 보도 갈무리
알 자지라는 자사 뉴스로 입장문을 내 "살해된 기자 쉬린 아부 아클레의 관을 운구하는 애도자들을 향한 이스라엘 점령군의 공격을 규탄한다"며 "모든 규범과 국제법을 침해하는 행위"이며 "이 같은 폭력은 진실을 보도하는 일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현장에 있던 알 자지라 기자는 이스라엘 군이 애도자들이 아부 아클레의 관과 함께 걷는 것을 원치 않아 폭행했다고 전했다.

한편 영미권 주류 언론이 이스라엘 군의 총격과 폭행을 두고 행위 주체나 책임 소재를 밝히지 않는 보도 태도를 보이면서 언론을 향한 소셜미디어상 비판도 가열되고 있다.

영국 인디펜던트지는 "쉬린 아부 아클레 기자의 관이 충돌 속에서 떨어졌다"고 썼다. 미국 CBS는 "아부 아클레 장례식에서 이스라엘 경력과 팔레스타인 애도자 사이 충돌"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격투가 너무나 심해져 관이 바닥에 떨어질 뻔했다"고 묘사했다. NPR은 "팔레스타인인과 이스라엘 경찰이 아부 아클레 기자 장례식에서 충돌했다"고 제목을 썼다.

13일 이스라엘 경찰의 쉬린 아부 아클레 기자 장례식 참가자 폭행 사건을 다룬 영미 언론의 보도 제목 갈무리
뉴욕타임스는 관련 기사를 SNS 계정에 소개하며 "이스라엘 측은 '돌이 던져져 행동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고 언급해 비판 댓글과 인용글이 달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알 자지라 기자을 쏜 총알을 조사하자는 이스라엘의 요청을 팔레스타인이 거절했다"며 사건의 책임을 팔레스타인 측에 돌리는 듯한 제목을 뽑았다.

미국의 진보매체 '민트프레스'의 선임기자 알란 맥리오드는 "'충돌'은 언론이 폭력 사건을 보도하면서도 가해자가 누구인지를 감추고 싶을 때 쓰는 단어"라며 "진지하게, 누구라도 이 상황을 '충돌'이란 단어로 묘사한다면 그것은 허위정보를 공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제기자연맹에 따르면 2000년 이래 46명의 팔레스타인 언론인이 이스라엘군에 의해 살해 당했으나, 살해자에 대한 처벌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타스 연합뉴스 자료사진지]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무군에 해당하는 국가근위대 소속 군인들이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에서 전사할 경우 그 유족에 500만 루블(약 9천8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토록 하는 대통령령에 6일(현지시간...
  • 2022-06-07
  • 러군 총공세 속 도네츠크 거리 지나는 우크라군 탱크들 (도네츠크 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군 탱크들이 지난 달 30일(현지시간) 동부 도네츠크주 거리에서 이동하고 있다. 2022. 6. 6 leekm@yna.co.kr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와 루한스크를 아우르...
  • 2022-06-07
  • 도미니카공화국 장관, 집무실서 피살 (산토도밍고 EPA=연합뉴스) 도미니카공화국 환경장관이 6일(현지시간) 집무실에서 살해된 후 환경부 건물 앞에 구급차가 지나고 있다. 2022.6.7.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도미니카공화국 현직 장관이 집무실에서 친구가 쏜 총에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6...
  • 2022-06-07
  •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영국의 기업들이 주4일제에 대한 대대적인 실험에 착수했다. 6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날 영국에서 70여개 기업들이 봉급 삭감 없는 주 4일제 실험에 들어갔다. 은행과 투자회사, 병원 등 다양한 업종 종사자 3천300명 이상이 향후 6개월간 주 4일제를 실험하게 된다. 영국의 거...
  • 2022-06-07
  • 211대 148 과반 지지로 신임…메이 전 총리 때보다 낮은 찬성률 존슨 "좋은 결과…이제 단합하고 일에 집중할 때"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AP=연합뉴스)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보리스 존슨(57) 영국 총리가 '파티게이트' 위기를 넘기고 살아남았다. 존슨 총리는 6일(현지시간) 당...
  • 2022-06-07
  • 2019년 중국 방문 당시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 지난 5월 27일 다보스포럼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해 러시아에 영토를 할양하는 내용의 외교적 해결을 주문해 논란을 일으켰다. photo 뉴시스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두 나라의 전쟁은 6월 1일로 5개월째를 맞았다...
  • 2022-06-06
  •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평화파' 프랑스·독일과 '정의파' 영국·폴란드 등 대립각…푸틴은 유럽의 분열 즐기는 모습 [오은경 동덕여대 교수 기고]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특히 유럽은 전쟁 초기에 안보 위기를 공유하며 일시적으로 통합되는 듯했지만, ...
  • 2022-06-06
  • 乌克兰和西方国家的媒体宣传在北顿涅茨克又一次击退俄军进攻,收复该市20%的土地之时,俄媒却在认真地探讨一个问题:“乌克兰面临军事政变吗?” 扎卢日内和泽连斯基 “乌克兰面临军事政变吗?”俄罗斯《观点报》3日尖锐地提出这一问题。 《观点报》所说的事情是,泽连斯基和他的将军们之间的严重冲突...
  • 2022-06-06
  • "러시아, 중세적 소모전 전략"…베트남전 미군 전사자수 크게 웃돌아 후송되는 우크라이나 부상병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최근 우크라이나군의 전사자가 하루 100명에 육박하면서 장기전에 대비한 병력 충원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5일(현...
  • 2022-06-05
  • "도심·외곽 민간 기반시설 타격"…피해규모 미확인 우크라 "러, TU-95 전략폭격기서 순항미사일 발사" 러 "키이우 외곽 동유럽국 제공 T-72 전차 파괴" 주장 러시아군의 북부 패퇴 뒤 이어진 평온이 깨진 키이우 [AFP 연합뉴스. DB 및 재판매 금지] (이스탄불·서울...
  • 2022-06-05
‹처음  이전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