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 여파로 전 세계적인 경제 대란이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소득 감소로 월세를 내지 못하는 세입자 수가 불어나고, 영국에선 끼니를 거르는 사례까지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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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로스엔젤레스에서 코로나 확산으로 실직 위기에 처한 시민들이 월세 삭감을 주장하고 있다. 이들이 들고있는 손팻말에는 “월세 대신 먹을 것을 달라” “월세를 면제하라” 등 문구가 적혀있다. /연합뉴스
지난 11일(현지 시간)
CNN은 전미다가구주택협회(
NMHC) 조사 결과를 인용, 미 세입자의 31%가 4월 첫주(4월 1일~5일)에 월세를 제때 내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평소 월세를 밀리는 세입자 비율은 전체 20%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을 갚지 못하는 사람들도 증가했다. 미국 주택담보대출 은행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16일~30일 기준 미국 내 주택담보대출 상환 유예 신청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96%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 상환을 미뤄달라는 신청이 작년보다 19배 늘었다는 의미다.
앞서 지난 3주 동안 미국에선 1700만명에 가까운 실직자가 발생했다.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뉴욕·캘리포니아 등 주요 도시가 경제 활동을 멈춰 서면서다.
CNN은 "코로나로 구직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개개인의 재정 건전성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디언 등 영국 매체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시행된 이동제한 조치로 약 300만명이 끼니를 거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 중 절반에 달하는 150만명은 이동제한 조치 시행 이후 하루 이상 굶주린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식량 연구기관 푸드파운데이션이 영국인 434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21%는 식량 부족의 원인으로 자금 부족을 꼽았다. 돈이 없어서 식료품을 사지 못했다는 뜻으로 이동제한 이후 통장 잔고가 바닥을 드러냈다는 응답자는 2%을 넘어섰다.
이에 푸드뱅크를 운영하는 자선단체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비상 식량 수요자는 평소보다 급증하는 상황인데 정부가 마땅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면서다. 한 자선단체 관계자는 "정부의 늦장 대응으로 이미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푸드뱅크를 찾는 비율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00% 증가했지만 식품 공급망을 찾는데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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