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민간기 격추' 치명적 실책 낸 이란…"내외 정세 급변수"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1월12일 10시30분    조회:250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이란, 민간기를 미국 미사일로 오인해 공격 인정
"최악의 실수" 반미 결집했던 자국 여론 등돌리나
트럼프 대통령도 여론전 가세…"반정부 시위 응원"

이란 SNS에 올라온 대학생 시위 장면. 트위터 캡쳐


이란이 최근 우크라이나항공 항공기 추락사고는 이란의 미사일 발사 때문에 일어났다고 11일(현지시간) 공식 인정하자 이란 국내외 정세가 급격히 바뀌는 분위기다. 이란군이 민간기를 오인 피격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그간 반미 여론을 타고 득세했던 이란 군부와 대미(對美) 강경파들의 입지가 확 좁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전날 이란 군 당국은 이란 국영TV를 통해 “우크라이나 항공기가 사람의 실수로 격추됐다”며 “비행기가 이란혁명수비대(IRGC)의 주요 군사기지 근처로 방향을 틀자 (군이) 비행기를 적대적 표적으로 오인했다”고 밝혔다. 이란군은 우크라이나 항공기를 미국의 크루즈 미사일로 오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란 고위급 인사들은 일제히 사과문을 발표하고 책임자를 엄벌하겠다고 공언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사고 희생자와 유족들에 애도를 표한다”며 “군 참모진에 책임 규명을 위해 후속 조사를 하라고 명했다”는 성명을 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용서할 수 없는 실수의 진상을 규명하고, 관계자에 법적 책임을 묻기 위해 조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이란 군부와 정부엔 상당한 타격이란 분석이다. 아미르 알리 하지자데 IRGC 대공사령관은 같은날 자국 방송을 통해 “이제 내 목은 머리카락보다 가늘어졌다”며 “책임을 인정하며, 모든 처분을 달게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자데 사령관은 지난 8일 이라크 내 미군 주둔 기지 공격을 주도한 인물이다. IRGC 고위 장성이 공개 석상에서 이같이 저자세를 보인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이다. 

자국내 여론도 일부 돌아선 분위기다. 이날 테헤란 시내에선 비행기 격추를 비판하는 반군부 시위가 열렸다. 대학생 등 수백명이 모여 “거짓말쟁이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하야하라” 등의 구호를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시위대는 민간기 격추와 사실 은폐에 책임 있는 이들은 전부 해임·기소해야 한다며 추가 시위를 예고했다. 

AP통신은 “이란이 이번 비행기 추락사고에 대한 책임을 인정한 것은 당국에 대한 자국내 비판 여론에 불을 붙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란에선 지난달 민생고와 미진한 경제정책 등을 비판하는 대규모 반정부시위가 열렸다. 미국과의 대립 상황에 반미 여론이 결집하면서 자국 내 불만이 잠시 사그라들었지만 이번 사태로 다시 반정부 분위기가 확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AP통신은 “이란 당국은 왜 군에는 긴급 경계 태세 상황을 지시했으면서 국제공항과 영공은 폐쇄하지 않았는지 등에 대한 질문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1일 올린 이란 반정부 시위 지지 트윗. 트위터 캡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여론전에 가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이란어와 영어로 각각 반정부 시위 응원 트윗을 올렸다. 그는 “미 행정부는 용감한 이란 국민들을 지지하며, 이들의 반정부 시위를 주의깊게 보고 있다”며 “이란은 이번 시위대에 위해를 가해선 안된다. 세계가 보고 있다”고 썼다. 

이번 사고가 군의 오폭으로 인한 것으로 결론나면서 외교전으로도 비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사고 비행기 탑승자 중엔 이란 국민 외에도 캐나다인, 우크라이나인, 스웨덴인 등이 있었다. 이란과 캐나다 당국 등에 따르면 사망자는 이란 82명, 캐나다 57명, 우크라이나 11명, 스웨덴 10명, 아프가니스탄 4명, 독일과 영국 각각 3명 등이다. 캐나다인은 대부분 이란계 캐나다 학생들로 이란에서 겨울방학을 마치고 캐나다로 되돌아가는 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피해국인 캐나다와 우크라이나의 정상과 각각 통화해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 이란과 캐나다는 2012년 이후 단교 상태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날 “캐나다 정부는 사고와 관련해 명확한 정황 규멍을 요구한다”며 “이란은 희생자 유족들에게도 보상해야 한다”는 성명을 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총리는 “이번 사고의 진실을 덮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이란이 담당자를 처벌하고, 사고 희생자 유해를 우크라이나에 전달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로 이란의 외교적 신뢰성이 상당히 훼손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같은날 이란 주영대사 등은 그간 우크라이나 사고를 놓고 한 발언을 공식 철회했다. 이란은 사고 발생 후 수일간 이번 항공기 추락 사고의 원인이 기기 결함 탓이라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앞서 미국과 캐나다 등은 자체 첩보 등을 기반으로 이란이 지대공미사일을 쏴 우크라이나 항공기를 격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AP통신은 “이번 일이 향후 고위급 이란 인사들의 발언 신뢰성에도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경제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취재진에 손 흔들며 '엄지척'…언론 여론조사에 불만도 "코로나19 두려워말라" 트윗 남기기도…당분간 선거전 제약 불가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입원 3일 만인 5일(현지시간) 오후 병원에서 퇴원해 백악관에 복귀했다. 트럼프, 사흘 만에 퇴원해 ...
  • 2020-10-06
  • 미국 하비 올터·찰스 라이스, 영국 마이클 호턴 등 공동수상 노벨위원회 "간염·간경변 등과 맞서는 데 결정적 기여" 올해의 노벨생리의학상 공동수상자 3인 (스톡홀름 로이터=연합뉴스) 노벨위원회가 5일(현지시간)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에 있는 카롤린스카 연구소에서 올해의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를 발표...
  • 2020-10-05
  • 차에서 지지자에 손 흔든 뒤 복귀…영상에선 "많이 배웠다"며 지지 호소 "14일 격리 준수사항 안지켜" 지적…"동승 경호원 위험에 빠뜨려" 비난 쇄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입원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병원 밖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잠시 '깜짝 외출&...
  • 2020-10-05
  • 로이터 통신이 20일 보도한데 의하면 미국의 "위챗연합회" 등 기구의 노력하에 미국 캘리포니아주 한 지방법원 판사가 이날 임시 금지령에 서명하고 미국 상무부가 지난 18일 발표한 위챗 해외판에 대한 제한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으며 애플과 구글회사가 20일부터 위챗을 애플리케이션 마켓에서 삭제하는 것을 중단시켰다...
  • 2020-09-21
  • 마스크 안썼네? 관에 들어가시오 ‘관짝 체험단' 등장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선 이런 벌칙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정부가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 미착용자를 관에 눕히는 ‘입관’(入棺) 벌칙을 시행하고 있다. 트리뷴뉴스는 자카르타 빠사르르보 지구에서 지난 2일부터 마스크 미착용자들을 단...
  • 2020-09-04
  • 확진자 '호주 인구' 규모 육박…2천만명 초과한지 20일만에 500만명↑ 29일(현지시간)스위스 수도 취리히에서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조처에 항의하는 시위대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전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천500만명을 넘어섰는바 이는 오스트랄리아 인구규모와 맞먹...
  • 2020-08-30
  • [편집자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새로운 불평등을 낳으며 '코로나 디바이드(격차)'를 만들고 있다. 미국에서는 흑인들의 코로나 사망률이 월등히 높고 전 세계적으로 세대별 사망률과 위험도 차이가 현저하다. 백신이나 치료제도 부자나라에 먼저 공급될 조짐이고 주식 등 자산시장 거품을 딴 세상 얘기로 느끼는 사...
  • 2020-08-30
  • 출근길 지하철에서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승객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28일 서울남부지법 박원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주거가 부정해 도망할 우려가 있다"며 경찰이 신청한 구속령장을 발부했다.   27일 오전 A씨가 자신이 신고 있던 슬리퍼를 벗어서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승...
  • 2020-08-29
  • 아베, 사의 공식표명…"궤양성 대장염 재발…최후까지 책임" 아베 "총리 사임하기로 했다" 기자회견서 직접 밝혀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8일 오후 총리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의를 공식 표명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NHK를 통해 생중계된 회견에서 "사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20....
  • 2020-08-28
  • 지난 25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케노샤에서 시위대가 법 집행관 앞에서 주먹을 치켜들고 있다.  미국 흑인남성 제이컵 블레이크에 대한 경찰의 총격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향해 총을 쏴 2명을 살해한 용의자는 10대 백인 청소년으로 밝혀졌다. 2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일리노이주 앤티오크 경찰서는 시위대...
  • 2020-08-27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