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트럼프, 美추수감사절에 아프간 '깜짝 방문'…007작전 방불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11월29일 08시21분    조회:183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미군 장병 격려…탈레반 협상 재개 공식화하며 병력감축 의지 피력

작년 이라크 방문때 '보안 허술' 지적에 철통 보안…탄핵 의식 행보 해석도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류지복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의 최대 명절인 28일(현지시간) 해외 파병 미군 장병을 격려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을 깜짝 방문했다. 

작년말 이라크 방문 때 '허술한 보안' 논란이 빚어진 것을 의식한 듯 방문 정보가 새나가지 않도록 007작전처럼 노력한 흔적이 곳곳에 엿보였다. 

아프간 깜짝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 [AFP=연합뉴스]

로이터통신,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아프간을 방문해 2시간 30분가량 머물며 현지에 파병된 미군 장병들을 격려하고 아프간 대통령과 짧은 양자회담도 개최했다.

이번 방문은 극비리에 진행됐다. 동행한 기자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 일정이 거의 끝날 때까지 보도가 금지됐을 정도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자신의 별장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를 찾았고 당초 이곳에서 연휴를 보낸 뒤 다음달 1일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이 사전 배포한 이날 일정에도 오후 3시 군인들과 영상 통화만 잡혀 있었다.

동행 기자단의 설명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오후 10시 8분 플로리다가 아닌 워싱턴DC 외곽의 메릴랜드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 올랐다.

동행 취재단은 이보다 빠른 오후 7시 15분 앤드루스 기지 주차장 꼭대기 층에서 만나 탑승장소로 이동했는데, 사전에 행선지를 알지 못했다. 목적지 도착 2시간 전에야 대변인으로부터 아프간을 방문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한다.

스테퍼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은 기내에서 "트럼프 대통령 내외는 연휴 동안 가족과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건 기분 좋은 놀라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용기는 아프간 현지 시간으로 28일 오후 8시 33분 바그람 미군 공군기지에 실내등을 끈 채 착륙했고, 중동을 순방 중이던 마크 밀리 합참 의장이 대통령을 맞이했다.

이번 방문에는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믹 멀베이니 비서실장 대행 등이 동행했다.

아프간 깜짝 방문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바그람 기지에는 두 대의 감시 비행기가 돌아다녔고, 작은 불빛 외에는 조용하고 깜깜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총을 들고 트럭에 탄 군인 등 15대의 차량과 함께 기지를 떠났다.

이윽고 오후 9시께 푸른색 정장에 붉은 넥타이를 맨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 기지 식당의 배식대로 들어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칠면조를 접시에 담아 장병들에게 건네며 인사말도 주고받았다.

배식 후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군인의 훌륭한 친구였다"고 연설을 했다. 그는 "내가 취임한 후 2조5천억(달러)를 썼다고 생각한다. 많은 돈이지만 우리는 군대를 재건하고 있다"고 한 뒤 장병들을 향해 "정말 대단한 일을 하고 있다. 여기 와서 영광"이라고 말했다.

연설이 끝난 후 박수갈채 속에 트럼프 대통령은 장병들과 식탁에 앉아 이야기를 나눴고 기념 촬영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9시45분께 바그람 공군기지에서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과 회담했다. 가니 대통령도 몇 시간 전에야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아프간 반군 탈레반과의 평화협상이 재개됐다고 밝히며, 아프간 미군 병력을 8천600명 수준으로 감축하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외 전쟁터에 나간 미군을 철수 또는 감축하겠다는 의지를 꾸준히 피력해 왔으며, 실제로 지난 9월 탈레반과 미군 감축이 포함된 평화협정을 체결하려다 탈레반 테러 등 이유로 이 일정을 취소한 바 있다. 

아프간 대통령과 회담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백악관에 따르면 이번 일정은 몇 주간 계획된 것이라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크리스마스 때 취임 후 처음 분쟁지역인 이라크의 미군부대를 방문했을 때 곳곳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을 시사하는 징후가 드러나 보안이 허술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활동이 뚝 멈춰 '대통령의 부재'에 대한 결정적 단서를 제공했지만 이번에는 계속 활성화 상태로 준비해 뒀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대통령의 일일 일정이 배포되지 않았다는 점이 지적됐는데, 이번에는 오후 3시 군인들과 영상 통화 일정이 미리 언론에 배포돼 트럼프 대통령의 아프간 방문을 숨기는 소재로 활용되기도 했다.

탑승 전에는 전용기를 타는 모든 사람으로부터 휴대전화나 신호를 보낼 수 있는 모든 장치를 압수해 행로가 노출되는 것을 피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용한 전용기 외에 다른 한 대의 전용기는 플로리다의 팜비치 국제공항에 머물렀다고 한다.

한편 지난해 크리스마스 때 트럼프 대통령의 이라크 방문이 시리아 철군 방침 발표 후 거센 정치적 후폭풍 속에 이뤄졌다면, 이번에는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인한 탄핵조사 와중에 진행됐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워싱턴포스트는 민주당 하원 의원들이 탄핵할 태세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최고사령관을 유지하고 있음을 상기시키며 환호하는 군인들과 함께 섰다고 평가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미 "전쟁포로로 보호돼야"…러 "용병은 보호대상 아니다" 바이든 "실종자 행방 몰라…미국인, 우크라 가면 안 돼"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러시아 매체들이 우크라이나에서 전투 중 붙잡힌 미국인 2명의 영상을 공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신문 이즈...
  • 2022-06-19
  • 자전거 멈추려다 균형 잃어…전용기 오르다 넘어진 일도 있어 자전거에서 내리려다 넘어진 바이든 대통령 [레호보스 비치 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오전 자전거를 타던 중 군중에게 다가서기 위해 자전거에서 내려려다 넘어졌다. 2022.6.18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
  • 2022-06-19
  • '러와 타협' 무게 싣는 듯한 마크롱에 앙금 표출? 귓속말하며 껴안는 마크롱…어색한 표정의 젤렌스키 지난 16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키이우에서 공동기자회견을 마친 후 껴안고 있는 모습.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연...
  • 2022-06-19
  • 남부 도시 미콜라이우 찾은 젤렌스키 대통령 (미콜라이우[우크라이나] EPA=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남부 최전선 미콜라이우를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역정부 관계자들과 도시를 돌아보고 있다. 2022.6.18. lucho@yna.co.kr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
  • 2022-06-19
  • 중국의 세계 최대 전파망원경 '톈옌' [신화=연합뉴스]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초대형 전파망원경으로 출처가 외계 문명으로 의심되는 신호를 발견했다는 중국 연구팀의 주장은 착각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뉴욕타임스(NYT)는 18일(현지시간) 외계 문명에서 왔을 가능성이 있는 신호를 발견했다는 ...
  • 2022-06-19
  • 빌 게이츠·제프 베이조스 이어 억만장자 또 파경 이혼 절차에 들어간 세르게이 브린(오른쪽)과 니콜 섀너핸(왼쪽)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구글 공동 창업자이자 120조 원이 넘는 재산을 가진 세계 6위 부자 세르게이 브린(48)이 ...
  • 2022-06-19
  • '웃돈 50%' 계약 가로채기…"우크라랑 거래 말라" 압박도   화물선에서 우크라이나 전달을 준비중인 장갑차량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국제 무기 거래 시장에서도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 2022-06-18
  • 영국 "군 최대 1만명 훈련 제공"…"중화기·방공시스템 지원 등 논의" 공동기자회견에 앞서 악수하는 존슨 영국 총리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키이우 EPA=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깜짝 방문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악...
  • 2022-06-18
  • "美 통화남발이 국제곡물가 급등 원인…우크라 곡물 흑해 운송 반대안해" 경제포럼 연설…"나토 아닌 EU 우크라 가입은 문제안돼"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에서 연설하는 푸틴 대통령 (상트페테르부르크=리아노보스티)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최근의 세계 경제 위기는 러...
  • 2022-06-18
  •   눅눅하고 어두운 지하에서 2주간 피난 생활 (마카리우[우크라이나]=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서쪽으로 약 60Km 떨어져 있는 마카리우 초입에서 이 지역 주민인 클라브디아 씨가 3월 러시아군 침공당시 완전히 파괴된 가족의 집터에서 딸의 가족과 이웃 등 9명과 2주간 대...
  • 2022-06-17
‹처음  이전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