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야반도주 모랄레스 전 대통령이 망명후 첫날 노숙신세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11월13일 09시18분    조회:182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사임 후 첫날 밤을 어떻게 보냈는지 알리는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그는 "경찰의 협조를 얻어 카마초(야권지도자)와 메사(전 대통령)가 일으킨 쿠데타에 의해 강제로 대통령직을 떠난 뒤 첫날 밤"이라는 글도 함께 게시했다. 연합뉴스

대선 부정 논란으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전 대통령이 멕시코에 망명했다. 사임 발표 하루 만에 야반도주하듯 외국으로 가버린 모랄레스는 “살아있는 한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BBC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현지시각으로 12일 낮 멕시코 공군 항공기를 타고 수도 멕시코시티 국제공항에 내렸다. 사임 발표 하루 만에 멕시코로 향한 모랄레스는 푸른색 반소매 티셔츠를 입은 채 다소 초췌한 모습이었지만 미소와 함께 손을 흔들면 비행기에서 내렸다.

대선 부정 논란 속에 물러난 에보 모랄레스 전 볼리비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망명지인 멕시코의 멕시코시티 국제공항에 도착, 멕시코 공군 항공기에서 내리며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도착 직후 기자들 앞에 서서 “내 목숨을 구해줬다”며 멕시코 정부와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그는 자신이 지난달 대선에서 승리했음에도 불구하고 쿠데타로 축출됐으며 볼리비아에서 자신을 겨냥한 공격이 잇따랐다고 주장했다. 모랄레스는 “살아있는 한 정치를 계속하겠다. 살아있는 한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앞서 모랄레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멕시코로 출발했다. 그러나 더욱 강해지고 에너지를 얻어 돌아오겠다”고 밝혔었다.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부 장관도 트위터에서 “모랄레스 대통령이 멕시코로 안전하게 올 수 있도록 비행기에 탑승했다”고 했다. 앞서 에브라르드 외교부 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몇 분 전 모랄레스 대통령의 전화를 받았다. 전화 통화에서 모랄레스 대통령은 정치적 망명을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었다.

에브라르드 장관은 “인도주의적인 이유와 위험에 처한 볼리비아의 현재 상황을 고려해 정치적 망명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멕시코 의회에 이같은 결정을 지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볼리비아 정부에도 모랄레스가 안전하게 멕시코로 올 수 있도록 요청하겠다고 했다.

2006년 볼리비아 첫 원주민 대통령을 취임해 14년 가까이 집권한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4선 연임에 도전한 지난달 대선에서 부정 의혹이 불거지면서 퇴진 압박을 받아왔다. 선거 부정 규탄 시위가 3주째 계속되자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는 미주기구(OAS)가 선거에 부정이 있었다는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군 수장까지 나서 퇴진을 종용하면서 어쩔 수 없이 백기를 든 것이다. 멕시코 정부는 모랄레스 퇴진이 쿠데타라고 비판하며 그에게 망명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모랄레스 망명은 속전속결로 이뤄졌다.

사임 의사를 밝힌 후 행방이 모랄레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사임 후 첫날 밤’이라며 바닥에 얇은 담요를 깔고 누워 있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사진 속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노숙자를 연상시킬 만큼 추레했다.

망명 절차가 속전속결로 이뤄진 것과 달리 망명 여정은 쉽지 않았다. 볼리비아 정부가 멕시코 공군기 진입을 막았기 때문이다. 일부 국가들도 영공 통과를 바로 허용하지 않았다. 때문에 모랄레스가 멕시코에 도착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날 멕시코엔 일바로 가르시아 레네라 전 부통령과 모랄레스 여동생으로 추정되는 가족도 함께 도착했다.

14년을 이끈 지도자가 야반도주하듯 멕시코로 망명하자 볼리비아는 극심한 혼돈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수도 라파스 등 볼리비아 곳곳에선 모랄레스 지지자들의 항의 시위가 이어졌고 군의 통제로 방화나 약탈 등의 소요사태는 다소 진정됐지만 모랄레스를 이을 대통령 권한대행조차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볼리비아 정부는 사실상 마비 상태다.

헌법에 정해진 승계자인 부통령과 상하원 의장도 줄줄이 사퇴했기 때문이다. 이날 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제닌 아녜스 상원 부의장을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추대할 예정이었지만 다수 여당 사회주의운동(MAS) 의원들이 출석하지 않으면서 회의를 열지 못했다.

국민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사망자 115명…주총리 "2개월 이내 원인규명" (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인도에서 지난 13일 발생한 압사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계속 느는 가운데 경찰의 곤봉사용이 사고를 유발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전 중부 마디아프라데시 다티아 지역의 힌두사원 '라...
  • 2013-10-15
  • [서울신문 나우뉴스]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어려움을 덜어주려는 시민들의 봉사활동이 이어지고 있다고 허핑턴포스트가 15일 보도했다. 예산 문제로 상당부분의 기능이 정지되면서 시민들이 봉사활동을 통해 이를 메꾸려는 노력이다. 지난 주말 참전용사 출신으로 구성된 재난 구조 ...
  • 2013-10-15
  •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가 14일(현지시간) 2013년 를 발표하고 있다. 올해의 노벨경제학상은 시카고대의 유진 파마, 라스 피터 핸슨 교수, 예일대의 로버트 실러 교수 등 3명에게 돌아갔다. (AP=연합뉴스) "자산 가격의 경험적 분석 공로"…2000년부터 美학자들 수상 독점 실러 "믿기지 않...
  • 2013-10-15
  • [서울신문 나우뉴스]신체 절단사건이 끔찍한 화형으로 이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아프리카의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에서 유럽계 남자 2명이 산 채로 불에 타 죽는 끔찍한 사건이 최근 발생했다. 두 남자에 불을 붙인 건 분노한 주민들이었다. 사건은 실종됐던 8살 어린이가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면서 시작됐다. 아이는 성기...
  • 2013-10-15
  • 22곳 수용소 포화 상태…밀입국 중개업자 수법 못 따라가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리비아가 넘쳐나는 불법 외국인 난민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에는 수용 시설이 부족해 동물원에까지 난민들을 밀어 넣는 상황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탈리아와 지중해를 사이에 둔 리비아...
  • 2013-10-14
  • 전문가들 '설마'…"현실화 땐 세계 경제에 재난"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 한도를 증액하기 위한 정치권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져 재무부가 시한으로 경고한 날짜인 17일(현지시간)이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세계 금융시장이 초긴장하고 있다. 미국 재무부는 그동안 '새는 곳...
  • 2013-10-14
  •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13일 약 천명이 참가한 소란이 발생했습니다. 경찰측은 공공질서 파괴죄로 약 380명을 체포했습니다. 이에 따라 모스크바 전시의 경계등급이 제고되었으며 러시아이민연합회는 외국인들이 공공장소에 가지 말 것을 바랐습니다. 10일 새벽, 모스크바 서부 버유레보지역에서 세르바코브라고 불리우...
  • 2013-10-14
  • 중국, 영국 부동산·인프라 사업 투자로 화답 (서울=연합뉴스) 조성대 기자 =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작년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면담한 이후 18개월 간 냉기류에 휩싸여온 영국과 중국 간 외교관계가 화해 무드로 접어 들었다. 13일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은 13일...
  • 2013-10-14
  • 대일항쟁기 강제동원委, 여성노무자 강제동원 피해실태 분석 평균 연령 16.46세…일본·중국·러시아·남양군도로 끌고가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일제가 강점기에 9살 여아는 물론 10대 초중반의 어린 소녀들을 무차별적으로 끌고가 탄광과 공장에서 중노동시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
  • 2013-10-14
  • 생후 5주 신생아의 신장 이식으로 새 삶을 찾은 여성 [서울신문 나우뉴스]생후 5주의 신생아가 20대 여성에게 장기를 기증하고 세상을 떠나 감동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13일 보도했다. 영국 웨스트요크셔에 사는 사미라(22)는 얼마 전 신장 이식수술을 받았다. 그녀의 수술이 특별한 이유는 ...
  • 2013-10-14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