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뒤늦은 휴전중재 美, '승리' 외쳤지만…"터키 원하는 것 다줬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10월18일 09시14분    조회:152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터키 '휴전 아니라 작전중단' 온도차 속 트럼프 '쿠르드 동맹 버렸다' 논란 이어질 듯

공화당내서도 비판 기류…롬니 "승리와는 거리 멀어, 쿠르드 버린것 美역사상 핏자국"

美상원은 휴전합의에도 對터키 제재법안 그대로 발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만나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Photo by Mustafa kaya/Xinhua)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터키의 시리아 공격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미국 대표단으로 현지에 급파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터키와의 '5일간의 조건부 휴전 합의'를 발표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적 승리'라고 자평했다. 

비슷한 시각, 트럼프 대통령도 "미국, 터키, 쿠르드에 대단한 날"이라며 "전 세계에 대단한 날이다. 모두가 행복한 상황"이라고 '자축'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의 이러한 '자축모드'와 달리 당장 터키 측이 "휴전이 아니라 일시적 작전 중단"이라고 주장하고 나서는가 하면 '일시적 휴전'을 대가로 미국이 터키가 원하는 걸 다 내줬다는 평가가 나오는 등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시리아 북동부에 주둔하던 미군 병력 철수 과정에서 불거진 쿠르드 동맹 경시 논란도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다시 한번 확인된 트럼프 행정부의 '불(不)개입·고립주의'도 동맹들에 '트럼프 리스크'라는 불안요인을 남겼다.

일각에서 '절반의 중재', '상처 뿐인 중재'라는 박한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이날 펜스 부통령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의 5시간에 가까운 '마라톤회담' 후 발표한 미·터키 간 합의 내용은 쿠르드 민병대(YPG)가 안전지대 밖으로 철수할 수 있도록 터키 측이 120시간 동안 군사작전을 중단하고, YPG의 철수가 완료되면 모든 군사작전은 종료된다는 내용이다. 

안전지대의 관리는 터키군이 맡게 된다.

펜스 부통령은 터키에 대한 추가 제재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완전한 휴전이 이뤄지면 모든 경제적 징벌 조치를 철회할 것이라고 이날 발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철군' 결정으로 터키의 시리아 공격에 길을 터줬다는 엄청난 역풍에 휩싸이자 대(對)터키 제재 단행 등의 칼을 뒤늦게 뽑아들며 '뒷북 대응'에 나섰다. 이와 함께 펜스 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 미 대표단을 현지에 보내 '휴전 중재'에 나선 바 있다.

그러나 안전지대의 관리는 터키군이 맡도록 한 이날 합의는 지난 8월 미국과 터키가 안전지대 설치에 합의한 이후 터키가 요구해온 조건을 미국이 전면 수용한 것이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이번 합의는 제재 철회, 'YPG 없는 안전지대 지지' 등 터키가 원하는 것을 줬다"고 지적했다.

또한 쿠르드 측이 이번 '휴전 합의'를 준수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긴 했지만, 미국이 쿠르드 동맹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는 논란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터키의 시리아 공격을 묵인해놓고 사태가 악화하자 '뒤늦은 수습'에 나서면서 인명 피해 등을 방치했다는 비난에서도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악시오스는 "쿠르드족은 이제 120시간 이내에 그들의 영토에서 떠나야 한다"며 "게다가 수백명의 쿠르드족이 살해당하고 수천 명이 쫓겨났으며 1천명의 ISIS(이슬람국가의 옛 이름) 포로가 탈출하는 등 이미 심각한 피해가 초래된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펜스 부통령은 '시리아에 있는 쿠르드족에게 미래가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오늘의 합의는 폭력 사태에 즉각적으로 종지부를 찍어줬다"고 답변했다.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내가 이해하는 바로는 이것은 휴전이 아니다"라며 쿠르드족 입장에서는 '우리가 너를 죽이기 전에 여기서 나갈 100여 시간이 남아 있다'는 메시지라고 비판했다.

펜스 부통령의 합의 발표에도 불구, 미 상원도 이날 친(親)트럼프게 중진인 린지 그레이엄 의원과 민주당의 크리스 반 흘렌 의원이 주도한 터키 제재 법안을 예정대로 발의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우리는 터키가 시리아에서 나오지 않는다면 터키를 세게 후려칠 준비가 돼 있다"며 이날 펜스 부통령의 발표가 고무적이긴 하지만 에르도안 대통령을 믿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취해온 밋 롬니 공화당 상원의원도 이날 '휴전 합의' 발표 후 열린 상원 본회의 연설을 통해 "오늘의 발표는 승리로 묘사되고 있지만, 승리와는 거리가 멀다"며 "갑작스러운 시리아 미군 철수 결정 과정과 그 배경에 대한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트럼프 행정부에 직격탄을 날렸다고 의회 전문 매체 더 힐이 보도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향후 미국의 역할에 관해 설명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번 휴전 합의가 미국이 쿠르드족을 버렸다는 사실을 바꾸지는 못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가 동맹이 죽음과 사상자들로 고통받고 있는 순간에도 치욕에 모욕을 더하며 거만하고 경솔하게 말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제 동맹을 버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쿠르드족을 버린 결정은 우리의 가장 신성한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며 "우리가 쿠르드족에 한 것은 미국 역사상 핏자국으로 남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나토 신속 가입"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의 가입에 대거 찬성 의견을 표명했다고 AP 및 dpa 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
  • 2022-10-03
  • 비탈리예비치 페투닌/SNS [서울경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30만명 규모의 부분 동원령을 발표하자 한 20대 남성이 징집에 반대하며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일이 벌어졌다. 2일(현지 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러시아에서 ‘워키’라는 예명으로 활...
  • 2022-10-03
  • 야당 "영국 경제 신뢰도 망가졌다…낙수 효과 기댄 정책 뒤집어야" 리즈 트러스(왼쪽) 영국 총리와 쿼지 콰텡 재무부 장관 [EPA=연합뉴스 자료사진]보수당 내부에서도 비판 일어…"권위 약해질 수밖에 없다" 재무장관 "사퇴 고려하지 않는다"…트러스 총리도 신임 확인 보수당 연례총회에 참석하는 리즈 ...
  • 2022-10-03
  • 네안데르탈인 게놈 분석·데니소바인 발견…'원시게놈학' 탄생으로 이어져 부친 이어 2대째 노벨상 영광…아버지도 1982년 생리의학상 수상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현대인과 멸종된 고대인의 유전자에서 공통점과 차이점을 발견한 학자에게 돌아갔다. 현대인에게 흔히 발생하는 대사질환을...
  • 2022-10-03
  • 트러스 총리, 기후변화 대응 목표 축소 가능성 거론돼 "환경론자 찰스 3세, 다른 방법으로 COP27 기여하길 희망" 영국 국왕 찰스 3세(왼쪽)와 리즈 트러스 총리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서울·파리=연합뉴스) 오진송 기자 현혜란 특파원 = 영국의 새 국왕 찰스 3세가 다음 달로 예정된 기후변화협약 ...
  • 2022-10-03
  • 지난 1월 쿠데타를 일으켜 집권했으나 후배 군인들의 새로운 쿠데타로 물러나게 된 부르키나파소의 폴 앙리 산다오고 다미바.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지난 1월 쿠데타를 일으켜 집권했던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의 폴 앙리 산다오고 다미바가 새로...
  • 2022-10-03
  • 목격자 "출구로 한 번에 몰려…제대로 숨 못 쉬어" '관중 난입'으로 참사가 빚어진 인니 동부 자바주의 축구장.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경찰이 스탠드 내로 최루탄을 쏜 후 관중들이 달렸고 많은 이들이 발밑에서 짓밟혔어요. 최루탄 연기 때문에 사람들은 쓰려졌...
  • 2022-10-03
  • "포퓰리즘·민족주의와 무관…다른 나라들도 국익 우선"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형제들(Fdl) 대표 (밀라노 AFP=연합뉴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형제들(Fdl) 대표가 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총선 이후 첫 연설을 하고 있다. 2022.10.2 photo@yna.co.kr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
  • 2022-10-02
  • 우크라 국기 꽂는 영상 올라와…"러시아군, 철수 결정" 리만 도시 표지판에 국기 꽂는 우크라이나 군인들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 제공 동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우크라이나가 1일(현지시간) 동부 루한스크주 북쪽 관문 도시인 리만 탈환에 성공했다. 로이터 통...
  • 2022-10-02
‹처음  이전 4 5 6 7 8 9 10 11 12 13 1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