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세계 요인들 모이는 일왕 ‘즉위식’, 아베 정부의 외교 전략은?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9월14일 09시57분    조회:145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아베, 미국 부통령·중국 부주석과 회담 전망
미-일 동맹 과시, 대중 관계 개선 계기 삼을 듯
카퍼레이드 때 영국제 대신 도요타 차량 이용




지난 5월 1일 일본 도쿄 ‘황거’에서 나루히토(가운데) 새 일왕이 즉위 첫 발언을 하고 있다. 도쿄/지지 연합뉴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왕치산 중국 국가부주석, 찰스 영국 왕세자,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나루히토 일왕 즉위를 대외에 알리는 의식인 ‘소쿠이레이세이덴노기’(?位?正殿の儀)에 참석하는 세계 요인 중 일부의 면면이다. 나루히토 일왕은 지난 5월1일 즉위했지만 즉위를 대내외에 알리는 의식은 다음달 22일 성대하게 열린다. 

즉위식에는 세계 195개국과 유럽연합(EU) 등 국제기구 요인 600여명이 참석한다. 군주제 국가에서는 왕족을 보내는 경우가 많고, 왕족이 없는 국가의 경우에는 상징적인 국가수반이나 정상 다음급 인사를 보내는 경우가 많다. 아프리카 서부에 있는 토고의 포레 냐싱베 대통령처럼 정상이 직접 참가하는 경우도 있다. 

아베 신조 정부는 일본 최대 국가 행사인 일왕 즉위식을 중요한 외교 이벤트로 활용할 전망이다. 특히, 아베 총리는 펜스 미국 부통령과 왕 중국 부주석과는 개별 회담을 하리라 예상된다.

우선, 펜스 부통령 방일을 통해서는 미-일 동맹을 다시 한 번 대내외에 과시하는 계기로 삼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나루히토 일왕 즉위 뒤 한 달도 되지 않은 지난 5월 25일~28일 일본을 국빈 방문했다. 5월 27일에는 나루히토 일왕이 즉위 뒤 첫 국빈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맞았는데, 이는 일본 정부가 미-일 동맹 과시를 위해 사전에 면밀히 조정한 결과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6월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도 방일했다. 아베 정부는 미국 대통령의 두 달 연속 일본 방문에 이어 즉위식에는 부통령 참석을 끌어냈다. 

중국 쪽 참석자인 왕 부주석은 ‘반부패 드라이브’를 주도해 시진핑 국가주석의 권력 집중을 이끈 인물이다. 시 주석의 대표적 측근으로 꼽힌다. 아베 정부는 최근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6월 아베 총리가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 때 “내년 봄 벚꽃이 필 무렵 시진핑 주석을 국빈으로 일본에서 맞아, 일-중 관계를 다음 높은 곳으로 끌어올리고 싶다”는 제안을 했다. 당시 시 주석도 “아주 좋은 생각”이라고 화답한 바 있다. 시 주석 방일이 실현되면 2013년 집권 뒤 처음이며, 중국 국가주석 방일로도 2010년 후진타오 이후 9년 만이다. 아베 정부의 대중 관계 개선 노력의 결실을 상징하는 이벤트가 될 전망인데, 시 주석의 ‘오른팔’로 꼽히는 왕 부주석 방일은 시 주석 방일의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한국은 고민스러운 처지다. 1990년 아키히토 일왕 즉위식 때는 강영훈 당시 국무총리가 사절로 파견됐다. 전례로 봤을 때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참석 후보다. 그러나, 한-일 관계가 악화한 상황이라 이 총리가 방일해도 뚜렷한 외교적 성과를 내기 쉽지 않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1990년 아키히토 당시 일왕 즉위식 때 열린 카퍼레이드의 모습.일본 국내 정치적으로도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은 분수령이 될 수 있다. 나루히토 일왕은 아버지인 아키히토 상왕에게 생전 양위를 받아 즉위했다. 즉위식에 죽음과 관련된 요소가 전혀 없기 때문에 온전히 축하 분위기다. 아베 정부로서는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아베 총리의 유력한 중의원 해산 시기로 즉위식 이후 축하 분위기가 남아있을 때인 올해 말이라는 관측이 이전부터 제기되는 이유다. 

실제 아베 정부는 나루히토 일왕 즉위를 맞아 여러 측면에서 일본적인 요소를 강화했으며, 이는 보수파의 지지를 받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4월 1일 나루히토 일왕 시대 연호를 사상 처음으로 중국 고전이 아니라 일본 고전에서 따온 ‘레이와’(令和)로 정한 것이다. 레이와는 일본 고전 시가집인 <만요슈>의 매화 관련 노래에서 따온 글자다. 다음달 즉위식 때 일왕 거처인 ‘황거’ 주위에서 하는 카퍼레이드 때도 이전과 달리 국산 차인 도요타 ‘센추리’가 사용된다. 1990년 아키히토 당시 일왕 즉위식 때는 영국제 롤스로이스를 사용했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전후 세대 첫 일왕인 나루히토 일왕이 즉위식 때 말하는 소감인 ‘오코토바’의 내용이다. 현재의 ‘상징 천황제’를 확립했다는 평가를 받는 아키히토 상왕은 1990년 즉위식 때 “일본 헌법을 준수하고 일본 그리고 일본 국민의 통합 상징으로서 책무를 다할 것을 서약한다”며 현행 평화헌법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한겨레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미국인 중 코로나19 환자 44명…귀국 못해"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미국인 승객들이 17일 새벽(현지시간) 일본 하네다공항에서 귀국 전세기에 옮겨 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일본 요코하마(橫浜)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 2020-02-17
  • 후생성 "검사결과 음성이면 19일부터 하선"…미국인은 조기 대피 일본 정부, 다른 외국인도 해당국서 대피시킬 의향 있으면 협조 일본 크루즈선 정박 요코하마항에서 출발하는 구급차(요코하마 교도/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대거 확인된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뒤...
  • 2020-02-16
  • 미국 정부 "이번에 귀국 않으면 상당 기간 못 들어와" 코로나19 발병으로 일본 크루즈선에 격리된 승객.[로이터=연합뉴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병한 일본 크루즈선에 탑승 중인 미국인들은 자국 전세기로 귀국한 뒤에도 2주간 더 격리될 예정이라고 AP...
  • 2020-02-16
  • 네덜란드행 KLM, '웨스테르담호' 승객 탑승 거부 15일 미국 크루즈선 웨스테르담호에서 하선하는 승객들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1천500명을 싣고 2주가량 바다에서 떠돌던 미국 크루즈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앞서 일본 요코하마(橫浜)항 정박 크루즈...
  • 2020-02-16
  • 프랑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확진자 중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는 유럽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첫 사례다. 현지시각으로 15일 BBC방송, AFP 통신에 따르면 사망자는 코로나19 발원지인 우한(武漢)이 속한 중국 후베이(湖北)성 출신의 80세 중국 남성 관광객으로 확인됐다. 아녜스 뷔쟁...
  • 2020-02-16
  •   요약봇beta 요약봇beta도움말자동 추출 기술로 요약된 내용입니다. 요약 기술의 특성상 본문의 주요 내용이 제외될 수 있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 전체보기를 권장합니다.   자동 요약 결과가 어땠나요? 소중한 의견이 반영되었습니다. 자동 요약 결과가 어땠나요? 만족 보통 불만족 닫기...
  • 2020-02-15
  • 법에는 '징역 1년 이상 받은 외국인 추방' 규정…대법 "원주민 혈통은 외국인 아냐" "원주민 법적으로 인정한 역사적 판결" vs "국민의 새로운 법적 범주 생겨나" 호주 원주민인 애보리진 남성[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호주에서 원주민이라면 외국 시민권자더라도 범...
  • 2020-02-12
  • 코로나 바이러스 집단 감염이 발생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추가로 39명의 감염자가 확인됐다고 일본 정부가 12일 발표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집단 감염이 발생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교도=연합뉴스] 이들 39명외에 크루즈선내에서 승선자를 대상으로 바이러스 검사를 하던 검역관 1명...
  • 2020-02-12
  • CNN "트럼프, 참모들에 전해…캠프, 북한이 재선성공 결정적 이슈라 생각안해 "  '인내 외교' 연장선 대선국면서 상황관리 기조와 연결  3차 북미정상회담 (PG)[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 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
  • 2020-02-11
  • 추가 검사로 감염자 더 늘 수도…확진자에 한국인 없어 감염자 속출 속 19일 예정 '격리 해제' 미뤄질 가능성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 요코하마(橫浜)항 앞바다에 격리 형태로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신종코로나)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다....
  • 2020-02-10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