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금발·막말·우파 판박이…'영국의 트럼프'에 떨고 있는 EU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6월2일 08시54분    조회:141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편집자주] 인물(人)을 통해 전세계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을 더 깊이있게(IN) 들여다 보려 합니다. 한 사람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다 보면 이해의 폭도 그만큼 넓어질 거라 생각합니다. 전세계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이 먼 나라의 상관 없는 일이 아닌, 이웃 나라의 어쩌면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여겨질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세계人세계IN]보리스 존슨 前 영국 외무장관, 39% 지지율로 차기 보수당 당대표·영국 총리 유력]


"보리스 존슨은 유럽연합의 최악의 악몽이다.(Boris Johnson Is the EU’s Worst Nightmare)"

지난 5월24일, 블룸버그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사퇴를 공식 예고한 뒤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외무장관이 후임에 유력 주자로 떠오르고 있는 데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여론조사기관 유고브와 더타임스가 함께 858명의 보수당원들을 대상으로 5월10~16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존슨 전 장관에 대한 지지율은 39%로 2위인 도미니크 라브(13%) 전 브렉시트부 장관을 압도적으로 앞섰다.

영국의 미래를 위해서는 '노딜 브렉시트(영국의 합의없는 EU 탈퇴)'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온 존슨 전 장관의 급부상에 EU가 떨고 있다. 

◇대표 강경 브렉시터…"노딜 브렉시트에 대비돼 있어야 한다"=존슨 전 장관은 대표적인 강경 브렉시터다. EU와 완전한 결별을 통해 정치적, 사법적, 경제적 독립을 꿈꾸며 그것이 영국이 부활할 수 있는 길이라고 믿는다. 

그는 지난 24일 스위스 인터라켄에서 열린 콘퍼런스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EU가 제시한 새로운 브렉시트 기한인 10월31일, 탈퇴 합의안에 따르든, 그렇지 않든 EU를 떠나야 한다"며 "좋은 합의를 얻으려면 '노딜'에 대비돼 있어야 하고 일을 해내기 위해 걸어나갈 준비(prepared to walk away)가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2018년 7월, 외무장관직에서 사퇴한 것도 '소프트 브렉시트'를 주장했던 메이 총리와 마찰을 빚었기 때문이다. 당시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 후에도 EU 회원국들과 EU에 머무를 때에 준하는 통상 관계를 유지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체커스 계획'을 주장했는데 존슨 전 장관은 이에 대해 "굴욕적"이라고 비난했다. 

브렉시트 합의안의 영국 하원 통과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됐던 '백스톱' 조항을 두고 "EU와 재협상을 해야 한다"고 앞장 서 주장한 이도 존슨 전 장관이다. 

백스톱이란 브렉시트 이후 북아일랜드(영국령)와 아일랜드 사이에서 벌어질 수 있는 혼란을 막기 위한 일종의 안전장치다. 브렉시트 전환기간(2020년 말)까지 북아일랜드를 비롯한 영국 전체가 EU 관세 동맹에 잔류한다는 것인데 보수당을 중심으로 한 영국 의회는 이 조항이 추후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 관계 단절에 빌미가 될 수 있다 우려해 왔다.

이같은 존슨의 강경한 태도 때문에 EU 측은 존슨 전 장관의 총리 선출에 대해 부담을 가졌던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지난 4월 EU가 브렉시트 기한을 (10월 말로) 연장할지 말지 논의하는 과정에서 EU 측은 존슨 전 장관이 협상을 방해하는 것을 막는 것을 확신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보도했다. 

메이 총리가 퇴진을 약속한 다음달 7일이 되면 차기 총리를 위한 경쟁이 본격화해 7월 말에는 차기 총리가 확정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존슨 전 장관은 3년 전에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예기치 않은 혐의를 받고 있어 그 결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 캠페인 당시 존슨 전 장관은 브렉시트 촉구를 위해 "영국 국민은 매주 EU에 3억5000만파운드(5258억원)를 바친다"고 외쳤는데 이것이 실제 수치와 달라 국민을 호도했다는 혐의로 사인기소돼 런던 재판에 회부된 것. 사인기소란 검찰이 아닌 피해자 사인이 가해자를 직접 기소해 법원의 판단을 받은 뒤 검찰로 정식 송치할 수 있는 제도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존슨 전 장관은 이에 대해 즉각적인 공식 답변을 내놓지 않았으며 다만 그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변호인단은 "브렉시트 반대자들에 의한 정치적 술수"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AFP

◇금발도, 막말도, 여성 편력도 비슷…트럼프는 "내 친구 존슨"=브렉시트라는 단편적인 예를 제외하고도 존슨 전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여러가지 면에서 닮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영국 매체 아이뉴스는 "존슨과 트럼프는 둘 다 부유한 배경을 가졌고 금발머리이고 다양한 차원에서 '우파 정책'을 옹호한다"고 평가했다. 

실제 존슨 전 장관의 별명은 '영국의 트럼프'이고 트럼프 대통령도 그를 브렉시트를 강하게 밀어 붙여왔다는 측면에서 '훌륭한 총리감'이라 치켜세워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영국을 방문하면서 존슨 전 장관에 대해 "그는 나의 친구"라며 "나에 대해 매우 친절하고 지원적이다"라고 밝혔다. 

존슨 전 장관은 1964년 부유한 가정환경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인 스탠리 존슨은 런던 경제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고 유럽위원회, 세계은행 등에서 일하기도 했다. 

존슨 전 장관 스스로도 영국의 명문이라 할 수 있는 이튼 스쿨, 옥스퍼드대학을 졸업했다. 중상층이면서 엘리트 코스만을 밟아온 그가 우파적 태도를 지닌 것은 자연스럽다는 평가들도 나온다. 

대학 졸업 후 다년간 언론인으로 활동한 경력은 그가 인기를 얻는데 도움을 줬다. 정기적으로 칼럼을 쓰고 TV에 출연하거나 책을 쓰면서 대중과 접점을 넓혀왔기 때문이다. 

달변인 그는 종종 막말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는데 이도 트럼프 대통령과 판박이다. 

존슨 전 장관은 영국이 EU에 남아야 한다고 주장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해 "그의 견해는 그가 부분적 케냐인(part kenyan)으로서 선조때부터 내려오는 영국에 대한 혐오(ancestral dislike)에 의해 형성됐을 수 있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자신의 칼럼에서 아프리카 흑인 어린이들에 대해 '피카니니(piccaninnies)'란 표현을 쓰기도 했다. 피카니니는 흑인 아이들을 비하하는 인종차별적 단어다. 

또 런던 시장으로 재직하던 시절인 2009년에 데일리 텔레그라프에 주간 칼럼을 써주는 대가로 연 25만파운드(3억7600만원)를 받기로 하자 논란이 일었다. 당시 그는 이 돈을 '닭 사료(chiken fee)'에 빗대기도 했다. 

여성 편력으로 종종 도마위에 오르는 것도 트럼프와 비슷하다. 지금까지 두 번의 이혼을 했는데 그 때마다 다른 여성들과의 불륜 행각이 영향을 줬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도 존슨 전 장관이 그동안 런던 사교계 여성, 기자, 미술 평론가, 보좌관 출신 등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폭로가 제기되기도 했다.

그에 대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긴 하지만 그는 자신의 확고한 팬층을 기반으로 다년간 하원의원으로 활동했고 런던 시장에는 두 번이나 당선됐으며 외무장관까지 지냈다.

런던시장 재직시절에는 자신의 정책이기도 했던 공공 자전거 활성화에 앞장섰는데 스스로 헬멧을 쓰고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는 모습이 종종 카메라에 포착돼 런던 시민들은 공공 자전거를 '보리스'라 부르기도 한다.

/사진=AFP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앵커] 전운이 감돌과 있는 미국과 이란 간의 지금 상황, 이란은 핵합의 탈퇴를 들고 나왔고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에 대해서도 경고를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미군 철수 결의안을 의회에서 통과시킨 이라크에도 지금까지 보지 못한 수준의 제재를 가할 ...
  • 2020-01-07
  • 중·러의 美공격 비난 입장도 전해…美의 추가파병 소개 미국, 이란 군부 실세 거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제거 (PG)[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미국이 지난 3일 새벽(현지시간) 이란의 군부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드론으로 공습 ...
  • 2020-01-06
  • 3일 테헤란에서 열린 솔레이마니 사령관 추모집회. [사진 출처=연합뉴스] 이란이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사실상 탈퇴했다. 이란 정부는 5일(현지시간) 핵합의에서 정한 핵프로그램에 대한 동결·제한 규정을 더는 지키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란 정부는 이날 낸 성명에서 "이란은 핵합의에서 정한 우라늄...
  • 2020-01-06
  • 佛·獨·英·中·러·중동 주요국, 중동 긴장완화 방안 협의  美는 '공습 정당' 여론전…유럽보다 '강경' 이스라엘과 호흡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미국이 이란의 군부 실세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을 공습해 제거한 이후 양측의 전면전 우...
  • 2020-01-05
  • '벵가지 악몽' 떠오른 미국, 추가 파병하며 강경 대응  [오마이뉴스 윤현 기자] ▲  이라크 내 친이란 시위대의 미국대사관 공격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이라크 주재 미국대사관을 공격한 이라크의 친이란 민병대와 시민들이 대대적인 반미 시위에 돌입했다. AP, ...
  • 2020-01-02
  • 성탄절 도쿄 자택서 파티후 악단 가장한 경비업체 상자 운반  수개월간 조직적으로 도피 계획 곤 여권, 日 변호인단이 보관중 레바논 민병대 관여 의혹도 제기 “내 생애 최고의 선물이다.” 카를로스 곤 전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회장(사진 오른쪽)의 부인인 캐럴 곤(왼쪽)이 남편의 일본 탈출 직후...
  • 2020-01-02
  • 한 신도가 손을 잡아 당기자 얼굴을 찡그리는 교황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의 '인간적인 모습'이 전세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1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새해 첫 미사에서 2020년 새해를 몇시간 앞둔 전날 바티칸의 성 베드로 광...
  • 2020-01-02
  • 터키 국민 두 명도 사망…터키, 구호장비 탑재 군용기 파견 배후는 밝혀지지 않아…알카에다와 연계된 알샤바브 거론 아프리카 소말리아에서 28일(현지시간) 차량폭탄테러가 발생해 9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아프리카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28일(...
  • 2019-12-29
  • 북한이 ‘연말 시한’을 주장하면서 미국에 ‘크리스마스 선물’ 경고를 낸 상황에서 발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북한 미사일이 일본 동쪽 해상에 떨어졌다는 오보를 낸 일본 공영 NHK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NHK 보도국은 오보가 나간 원인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
  • 2019-12-27
  • 일본의 주요 신문들은 중국 청두에서 지난 24일 열린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구체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대화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 보도했다. 일본 언론은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가 현안 해결을 위한 대화를 계속하기로 했다면서, 징용 소송 문제 등 주요 현안에서 현격한 입장차를 ...
  • 2019-12-25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