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유럽 정치지형 대변화…"기성정당 몰락, 극우·녹색 대약진"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5월27일 09시03분    조회:114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중도우파+중도좌파, 과반 붕괴…몸값 높아진 중도 성향 유럽통합파

극우 포퓰리스트 3개 그룹, 의석 4분의 1 근접…녹색당, 의석 10% 육박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유럽의 정치지형이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실시된 유럽의회 선거 결과 지난 수십년간 유럽 정치의 중심세력이었던 중도 우파와 중도좌파가 크게 세력을 잃고, 극우 포퓰리스트 정당과 녹색당이 대약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유럽의회는 26일 밤 개표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기에 앞서 회원국들의 출구조사 또는 선거전 여론조사를 토대로 제9대 유럽의회 정치그룹별 예상의석 수를 분석해 발표했다.

유럽의회가 시시각각 업데이트한 정치그룹별 예상 의석수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30분 기준으로 전체 751석 가운데 중도 우파 성향의 유럽국민당(EPP) 그룹이 178석을 얻어 유럽의회 내 제1당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는 현재 의석수(217석)보다 39석이나 줄어든 것이다.



26일 오후 11시30분 기준, 차기 유럽의회 정치그룹별 예상의석수 [유럽의회 웹사이트 캡처]

유럽의회 의원 선거, 23~26일 실시 [유럽의회 웹사이트 캡처]

또 중도좌파 성향의 사회당(S&D) 그룹은 147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로써 S&D는 제2당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현재 의석수(186석)보다 39석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이번 예상대로라면 그동안 연정을 통해 유럽의회를 수십년간 지배해온 EPP와 S&D의 의석수는 325석에 불과해 과반체제(376석)가 무너지게 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유럽연합(EU)의 통합 강화를 주장하는 중도 성향의 자유민주당(ADLE) 그룹은 현재(68석)보다 33석이 많은 101석을 차지하며 제3당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EPP와 S&D가 유럽의회는 물론 EU 정치권에 대한 지배력을 유지하고 극우 포퓰리스트 정당과 같은 반(反)EU 정치세력의 도전을 막아내기 위해선 ADLE 그룹에 손을 내밀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될 경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이끄는 '레퓌블리크 앙마르슈'(LREM·전진하는 공화국)가 포함된 ADLE 그룹의 정치적 영향력이 종전보다 훨씬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국민당(EPP)의 유럽의회 선거 이끌어온 만프레드 베버(좌)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또 녹색당(Green) 계열은 기후변화에 대한 유럽인들의 우려에 힘입어 현재 의석수(52석)에서 18석을 늘리며 70석(전체 의석의 9.3%)을 얻을 것으로 관측됐다.

이번 선거에서 관심을 모았던 반(反)난민·반(反)EU를 내세우는 3개의 극우 포퓰리스트 정치세력은 현재 의석수(154석)보다 19석 늘린 173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 개표 결과가 이렇게 나타날 경우 난민정책 등 EU에 반대하며 민족주의를 내세우는 극우 포퓰리스트 정당이 전체 유럽의회 의석의 4분의 1 가까이 차지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60여년 EU 역사상 처음으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라는 첫 회원국 탈퇴를 앞둔 EU에서 원심력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브렉시트를 앞둔 영국은 물론 프랑스와 이탈리아, 독일 등에서 극우 포퓰리스트 정당과 녹색당이 약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럽의회 투표 종료 이후 출구조사 결과를 보고 활짝 웃는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대표 [AFP=연합뉴스]

프랑스의 유럽의회 선거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마린 르펜이 이끄는 국민연합(RN)이 24~24.2%의 지지율로 마크롱 대통령의 LREM(22.5~23%)을 근소한 차이로 앞지르며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녹색당(EEVL)도 12∼12.7%의 득표율을 보이며 지난 2014년 선거 득표율(8.9%)을 웃돌며 3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르펜 RN 대표는 이에 대해 "출구조사 결과는 프랑스 안팎에서 민족주의와 글로벌주의가 대립하고 있음을 확인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RN의 전신인 국민전선(FN)은 이미 지난 2014년 유럽의회선거에서 24.9%의 '깜짝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독일 출구조사에서도 녹색당과 극우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지지기반을 크게 넓힐 것으로 관측됐다.


출구조사 발표 후 환호하는 독일 녹색당 [AFP=연합뉴스]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민당·기사당 연합은 28%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1위를 지킬 것이지만 5년 전 선거 때 35.3%보다 득표율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대연정 소수파인 사회민주당은 15.5% 득표에 그칠 것으로 전망돼 5년 전 득표율(27.3%)의 거의 반 토막에 머물렀다.

반면에 녹색당은 22%를 득표할 것으로 전망돼 지난 선거 득표율(10.7%)의 두 배를 넘었고, AfD도 5년 전보다 3.4% 포인트 높은 10.5%를 득표할 것으로 관측됐다.

EU 회원국 가운데 가장 늦게 이날 오후 11시 투표를 끝낸 이탈리아에서도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가 이끄는 반난민 포퓰리스트 정당인 '동맹'이 1위를 차지할 것이란 출구조사가 나왔다.

살비니 부총리는 "변화의 바람을 느꼈다"면서 "동맹이 승리하면 유럽에서 모든 것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51%를 넘어서며 지난 20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유럽의회 선거 투표율은 첫 선거인 지난 1979년 61.8%를 기록한 뒤 지속해서 떨어져 왔으며 지난 2014년엔 42.6%로 집계돼 역대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탈리아 독일 핀란드 덴마크 극우정당, 유럽의회선거 연대 결의, 오른쪽 두번째가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2월 취임 옐런 美연준의장, 타임 선정 ‘올해 최고 파워인물’ WSJ ‘아시아-세계 주목 인물’에 김연아-이재용-아웅산 수지 올라   올해 지구촌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할 인물로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지명자가 꼽혔다. 아시아에서 2014년에 주목해야 할 인물로...
  • 2014-01-04
  •     김용 세계은행 총재는 "북핵 문제를 포함한 정치적 돌파구(political breakthrough)가 열린다면 우리는 곧바로 북한을 도울 모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지난달 3일 서울에서 가진 본지 인터뷰에서 "북한 지도자들이 미얀마의 사례를 주시하기를 바란다"며 "북한이 세계은행 회원국에 가입해...
  • 2014-01-03
  • 미국 하와이의 한 도로에서 거대한 크기의 싱크홀이 생겨 지나던 차량이 빠지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오전 8시경 하와이섬의 한 도로에서 픽업트럭을 몰던 여성 운전자가 갑자기 생긴 거대한 싱크홀에 쏙 빠지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차량과 함께 떨어진 주민 벨마 델루즈는 싱크홀에서 기어...
  • 2014-01-02
  • 아베신조 일본총리는 1월 1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헌법개정 토론, 안보 보강, 교육진흥을 주요 과제로 삼으며 "강한 일본을 되찾기 위한" 싸움이 이제 막 시작되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한 이는 일본이 "새국가 건설"을 위해 큰 걸음을 내디딜 시각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현행 헌법 제정 68주년이 되...
  • 2014-01-02
  • 중국 료녕성 단동과 조선 평양을 련결하는 국제열차가 지난해부터 매일 운행으로 증편된 뒤 '안전운행 1주년'을 달성했다고  중신넷이 1일 밝혔다. 렬차가 사업이나 관광 등의 목적으로 중·북을 오가는 승객이 급증하면서 량국 합의에 따라 지난해 1월 1일부터 주 4회에서 매일로 운행 횟수를 늘...
  • 2014-01-02
  •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서 지난해 12월 31일(현지시간) 금융가를 지나가던 주민들이 물벼락을 맞고 있다. 몬테비데오 금융가에서는 매년 마지막 날 업무가 종료되면 행인들에게 물벼락을 퍼붓거나 지난 달력을 버리는 전통이 있다. 로이터
  • 2014-01-02
  • 자신의 ‘처녀성’을 온라인 경매에 부쳐 논란을 일으킨 브라질 출신 여대생이 아랍의 한 부호에게 결혼 제안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호주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카타리나 미글리오리니(21)는 최근 미국 허핑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처녀성 경매 마감을 내년 2월 12일(현지시간)로...
  • 2013-12-30
  • [사진=연합뉴스]     러시아 남부 도시 볼고그라드의 철도 역사에서 29일(현지시간) 자폭 테러범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폭발 사고가 발생해 최소 16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수사 당국이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폭발 사고는 이날 낮 12시 45분께 볼고그라드 철도 역사 1층 출입구 근처에서 발...
  • 2013-12-30
  • 시진핑 정권, 대일강경책 내세울것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3년 12월 27일 (금) 오후 7시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김선경 (CBS 베이징 특파원) CBS노컷뉴스 김선경 베이징 특파원 ◇ 정관용> 아베 신조 일본 총...
  • 2013-12-29
  • "중국인 75%, 일본에 강경 대응 주문"…환구시보 최신 여론조사     [removed][removed][removed][removed][removed][removed][removed][removed]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 국민 4명 가운데 3명꼴로 중국 정부가 일본 아베 정권에 대해 강경책을 일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 2013-12-28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