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유럽 정치지형 대변화…"기성정당 몰락, 극우·녹색 대약진"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5월27일 09시03분    조회:108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중도우파+중도좌파, 과반 붕괴…몸값 높아진 중도 성향 유럽통합파

극우 포퓰리스트 3개 그룹, 의석 4분의 1 근접…녹색당, 의석 10% 육박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유럽의 정치지형이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실시된 유럽의회 선거 결과 지난 수십년간 유럽 정치의 중심세력이었던 중도 우파와 중도좌파가 크게 세력을 잃고, 극우 포퓰리스트 정당과 녹색당이 대약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유럽의회는 26일 밤 개표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기에 앞서 회원국들의 출구조사 또는 선거전 여론조사를 토대로 제9대 유럽의회 정치그룹별 예상의석 수를 분석해 발표했다.

유럽의회가 시시각각 업데이트한 정치그룹별 예상 의석수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30분 기준으로 전체 751석 가운데 중도 우파 성향의 유럽국민당(EPP) 그룹이 178석을 얻어 유럽의회 내 제1당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는 현재 의석수(217석)보다 39석이나 줄어든 것이다.



26일 오후 11시30분 기준, 차기 유럽의회 정치그룹별 예상의석수 [유럽의회 웹사이트 캡처]

유럽의회 의원 선거, 23~26일 실시 [유럽의회 웹사이트 캡처]

또 중도좌파 성향의 사회당(S&D) 그룹은 147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로써 S&D는 제2당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현재 의석수(186석)보다 39석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이번 예상대로라면 그동안 연정을 통해 유럽의회를 수십년간 지배해온 EPP와 S&D의 의석수는 325석에 불과해 과반체제(376석)가 무너지게 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유럽연합(EU)의 통합 강화를 주장하는 중도 성향의 자유민주당(ADLE) 그룹은 현재(68석)보다 33석이 많은 101석을 차지하며 제3당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EPP와 S&D가 유럽의회는 물론 EU 정치권에 대한 지배력을 유지하고 극우 포퓰리스트 정당과 같은 반(反)EU 정치세력의 도전을 막아내기 위해선 ADLE 그룹에 손을 내밀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될 경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이끄는 '레퓌블리크 앙마르슈'(LREM·전진하는 공화국)가 포함된 ADLE 그룹의 정치적 영향력이 종전보다 훨씬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국민당(EPP)의 유럽의회 선거 이끌어온 만프레드 베버(좌)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또 녹색당(Green) 계열은 기후변화에 대한 유럽인들의 우려에 힘입어 현재 의석수(52석)에서 18석을 늘리며 70석(전체 의석의 9.3%)을 얻을 것으로 관측됐다.

이번 선거에서 관심을 모았던 반(反)난민·반(反)EU를 내세우는 3개의 극우 포퓰리스트 정치세력은 현재 의석수(154석)보다 19석 늘린 173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 개표 결과가 이렇게 나타날 경우 난민정책 등 EU에 반대하며 민족주의를 내세우는 극우 포퓰리스트 정당이 전체 유럽의회 의석의 4분의 1 가까이 차지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60여년 EU 역사상 처음으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라는 첫 회원국 탈퇴를 앞둔 EU에서 원심력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브렉시트를 앞둔 영국은 물론 프랑스와 이탈리아, 독일 등에서 극우 포퓰리스트 정당과 녹색당이 약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럽의회 투표 종료 이후 출구조사 결과를 보고 활짝 웃는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대표 [AFP=연합뉴스]

프랑스의 유럽의회 선거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마린 르펜이 이끄는 국민연합(RN)이 24~24.2%의 지지율로 마크롱 대통령의 LREM(22.5~23%)을 근소한 차이로 앞지르며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녹색당(EEVL)도 12∼12.7%의 득표율을 보이며 지난 2014년 선거 득표율(8.9%)을 웃돌며 3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르펜 RN 대표는 이에 대해 "출구조사 결과는 프랑스 안팎에서 민족주의와 글로벌주의가 대립하고 있음을 확인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RN의 전신인 국민전선(FN)은 이미 지난 2014년 유럽의회선거에서 24.9%의 '깜짝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독일 출구조사에서도 녹색당과 극우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지지기반을 크게 넓힐 것으로 관측됐다.


출구조사 발표 후 환호하는 독일 녹색당 [AFP=연합뉴스]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민당·기사당 연합은 28%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1위를 지킬 것이지만 5년 전 선거 때 35.3%보다 득표율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대연정 소수파인 사회민주당은 15.5% 득표에 그칠 것으로 전망돼 5년 전 득표율(27.3%)의 거의 반 토막에 머물렀다.

반면에 녹색당은 22%를 득표할 것으로 전망돼 지난 선거 득표율(10.7%)의 두 배를 넘었고, AfD도 5년 전보다 3.4% 포인트 높은 10.5%를 득표할 것으로 관측됐다.

EU 회원국 가운데 가장 늦게 이날 오후 11시 투표를 끝낸 이탈리아에서도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가 이끄는 반난민 포퓰리스트 정당인 '동맹'이 1위를 차지할 것이란 출구조사가 나왔다.

살비니 부총리는 "변화의 바람을 느꼈다"면서 "동맹이 승리하면 유럽에서 모든 것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51%를 넘어서며 지난 20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유럽의회 선거 투표율은 첫 선거인 지난 1979년 61.8%를 기록한 뒤 지속해서 떨어져 왔으며 지난 2014년엔 42.6%로 집계돼 역대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탈리아 독일 핀란드 덴마크 극우정당, 유럽의회선거 연대 결의, 오른쪽 두번째가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로씨야 국방부가 14일 공포한데 따르면 지난 하루사이 로씨야 항공우주군은 고정밀 장거리 해상기지 무기로 리비우주에 위치한 서방에서 제공한 무기와 탄약, 장비를 저장한 병기공장을 타격했고 고정밀 무기로 끼예브주와 하리꼬브주에 위치한 군사 에너지 시설 등을 타격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군변측은 14일, 지난...
  • 2022-10-15
  • 트러스 총리 기자회견…법인세율 19→25% 인상안 되살려 '절친' 쿼지 콰텡 38일만에 나가고 반대파 제러미 헌트 임명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 (런던 AP=연합뉴스)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는 1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하고 법인세율 인상 등 기존 감세정책 방향 변경과 신임 재무장관...
  • 2022-10-15
  • 페르메이르의 작품이 아닌 것으로 확인된 '플루트를 든 소녀' [내셔널갤러리 캡처.재판매 및 DB 금지]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미국의 국립미술관인 내셔널갤러리가 소장하고 있는 17세기 네덜란드의 거장 얀 페르메이르의 유화 4점 중 1점이 다른 화가의 작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스미소...
  • 2022-10-15
  • 위급상황 때 번호판 통해 상황전파…도난차량 표시할 수도 배터리 충전식의 경우 최소 월 2만8천여원 비용 내야 디지털 차량 번호판 [디지털 차량 번호판 제공업체 리바이버 홈페이지 캡처]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모든 차량이 디지털 번호판을 달 수 있게 된다. 개빈 뉴섬 ...
  • 2022-10-15
  • "이스탄불 합의 목전에 우크라가 변심…우크라 준비돼야 중재 가능" "동원령 2주 내 종료…나토와 직접 충돌은 세계적 재앙 초래" 우크라 침공에 "후회 않는다…우리는 옳은 일 하고 있다" 아시아 교류 및 신뢰 구축 회의(CICA)서 기자회견하는 푸틴 대통령 (아스타나 타스=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
  • 2022-10-15
  • 노스캐롤라이나 주택가 참변…바이든, 돌격소총금지법안 처리 촉구 총기난사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경찰 [EPA=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州)의 한 주택가에서 지난 13일 오후(현지시간) 발생해 5명의 목숨을 앗아간 ...
  • 2022-10-15
  • 지난 2014년 5월 28일 미국 캘리포니아 할리우드 엘 캐피탄 극장에서 열린 영화 '말레피센트' 월드 프리미어에 참석한 배우 안젤리나 졸리(왼쪽)와 브래드 피트. AFP=연합뉴스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전 남편 브래드 피트에게 이혼 후 보낸 이메일 내용이 공개됐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연...
  • 2022-10-14
  •  日 고학력 출산 19년만의 기적 재택근무·정시퇴근 적극 도입, 작년 출산율 1.74명으로 반등 집에서 새벽 근무 후, 오후 3시 퇴근… 육아시간 생기자 출산율 ‘1.97′로 고학력 일본 기혼 여성의 합계출산율이 19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 일본 사회가 반색하고 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
  • 2022-10-14
  • 주지사 "우크라가 포격…주민들 대피"…쿠르스크주도 포격 피해 주장 러·우크라, 크림대교 폭발 후 전선 후방까지 '맞공습' 확대 (서울·이스탄불=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조성흠 특파원 = 우크라이나가 13일(현지시간) 러시아 남부 접경도시인 벨고로드의 주거 지역에 이어 탄약고를...
  • 2022-10-14
  • 러 침공 후 4번째 결의안 통과…이전 결의보다 많은 143개국 찬성 러의 4개지역 병합 불인정·즉각 철군 요구…北·러 등 5개국만 반대 러시아 규탄 결의 채택한 유엔 긴급특별총회 [뉴욕 유엔본부 AFP=연합뉴스]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러시아의 불법...
  • 2022-10-13
‹처음  이전 1 2 3 4 5 6 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