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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옥죄자 이란은 "해협 봉쇄"···세계 원유 40% 묶이나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4월23일 07시49분    조회:1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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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프만 인근 유전에 내걸린 이란 국기가 펄럭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더 이상의 대(對)이란 제재 유예가 없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그러자 이란은 중동지역 원유 수출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맞섰다. 국제 유가에 불확실성이 짙게 드리워졌다. 
  
“더는 봐주지 않겠다”는 미국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22일(이하 현지시간)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은 현 이란 원유 수입국들에 대한 추가 제재유예조치(SRE)를 다시 발효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은 폼페이오 장관이 “만료 기한을 넘어 연장되는 어떠한 면제 조치도 없다”며 “전면 중단”을 선언했다고 전했다. “우리는 (이란산 원유 수입량을) ‘제로(0)’로 간다”고 강조하면서다. 
  
 미국은 당분간 제재를 통한 이란 정권 압박 강도를 최대한까지 올리겠다는 방침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이란) 지도자들이 파괴적인 행동을 바꾸고 이란 국민의 권리를 존중하며 협상 테이블로 돌아올 때까지 이란 정권에 대한 최대 압박을 지속적으로 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국무부 회견 직전 대변인 명의 성명을 내 국제 공조를 기정사실로 했다. “트럼프 행정부와 우리의 동맹국들은 대이란 최대 경제압박 전략을 유지 및 확대하는데 결연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22일 기자회견장에서 대이란 제재 유예 불가 방침을 발표하고 있다. [EPA]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22일 기자회견장에서 대이란 제재 유예 불가 방침을 발표하고 있다. [EPA]

  
 대이란 제재가 장기적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다른 산유국들의 공급 확대가 필수다. 제재가 유가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해야만 안정적으로 이란과 협상을 이어갈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발표 직후 트위터를 통해 “사우디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은 대이란 전면 제재에 따른 석유 거래 변화분을 충분히 보충할 수 있다”고 단언했다. “이란은 존 케리(전 국무장관)와 그를 (과거) 최악의 이란 핵 협상으로 이끌었던 사람들에게서 매우 나쁜 조언을 듣고 있다”는 비난도 덧붙였다. 
  
 미국·러시아에 이어 세계 3위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일단 적극 협조하겠단 뜻을 밝혔다.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산업에너지·광물부 장관은 22일 국영 SPA통신을 통해 “사우디는 원유시장의 안정을 추구한다는 기존 정책이 변하지 않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앞서 아랍에미리트(UAE) 또한 사우디와 마찬가지로 미국의 유가 정책에 협조를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해협 봉쇄’ 벼랑 끝 카드 현실화?
 원유 수출로 벌어들이는 오일 머니는 OPEC 3위 산유국인 이란 경제를 먹여 살리는 생명줄이다. 미국의 전방위 제재로 이란 경제는 이미 급격한 화폐 가치 하락, 인플레이션 등에 시달리고 있다. 숨통을 더 조이겠다는 미국의 결정에 이란은 ‘자국 해협 봉쇄’라는 최후의 카드를 꺼냈다. 외신과 현지 언론은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 해군의 알리레자 탕시리 사령관이 22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이익을 얻지 못한다면 이 전략적 해협을 봉쇄하겠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산유국들이 즐비한 걸프 해역의 입구 통로다. 사우디,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등이 모두 이 해협을 통해 석유를 수출한다.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40%가량이 오가는 이 해협은 이란 영해(領海)에 속해 있다. 탕시리 사령관은 “적이 위협하면 우리는 이란의 영해를 방어하는 데 주저하지 않겠다”며 “우리는 이란의 영예와 권리를 지키기 위해 모든 대응 조치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유조선 한 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12월 유조선 한 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란은 과거에도 협상 테이블에 호르무즈 해협을 볼모로 꺼낸 적이 있다. 지난해 이란의 핵 합의 탈퇴로 미국이 처음 대이란 제재를 복원했을 당시에도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우리의 원유 수출을 막는다면 중동의 어느 나라도 호르무즈 해협으로 원유를 운반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전문가들은 실제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 원유 가격이 배럴당 200달러까지 치솟는다고 전망한다. 지난 10년래 유가 최고치가 배럴당 113.93달러((WTI 기준, 2011년 4월 29일)임을 감안하면 비현실적으로 높은 가격이다. 
  
 미국발 제재에 따라 이란산 원유수입은 5월 2일 0시부터 전면 금지된다. 한국을 비롯해 지난해 11월 180일간 예외를 면제받았던 8개국(한국, 중국, 인도, 이탈리아, 그리스, 일본, 대만, 터키)이 영향을 받는다. 이란 현지 타스님뉴스는 22일 이란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 당국은) 원유를 수출하는 모든 시나리오를 분석하고 점검했기 때문에 필요한 수단을 가동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북해산 브렌트유는 3.3% 오른 배럴당 74.31달러, 서부텍사스유는 2.9% 뛰어 65.87달러에 거래되며 오름세를 보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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