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보복 대신 히잡 썼다···뉴질랜드 총리 리더십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3월20일 09시05분    조회:173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사상 최악의 모스크(이슬람 사원) 총격 테러로 큰 슬픔에 잠긴 뉴질랜드에서 총리가 발휘하는 공감의 리더십이 잔잔한 감동을 안기고 있다. 

온화하면서도 단호하게…‘공감의 리더십’에 연일 찬사

  
20일 스터프 등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테러 발생 이후 지난 17일 온라인상에선 사진 한장이 화제를 모았다. 크라이스트처치 시의회 트위터 피드에 등장한 것으로 사진 속 주인공은 저신다 아던(39) 뉴질랜드 총리였다. 검은 히잡을 쓴 채 두 손을 꼭 마주 잡은 총리의 얼굴에선 진심 어린 슬픔이 묻어났다.  
화제를 부른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의 사진. 히잡을 쓰고 슬픔에 빠진 표정의 총리 사진은 큰 공감을 일으켰다.[크라이스트처치 시의회]

화제를 부른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의 사진. 히잡을 쓰고 슬픔에 빠진 표정의 총리 사진은 큰 공감을 일으켰다.[크라이스트처치 시의회]

전날 총리는 여야 지도자들을 모두 대동한 채 크라이스트처치로 향했다. 충격과 공포에 빠진 무슬림 공동체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총리는 흐느껴 우는 이들을 품에 안았고 위로의 말을 건넸으며 그들의 얼굴에 뺨을 갖다 대기도 했다.  
  
“지난 24~36시간 동안 우리가 본 사건과 행동 중 뉴질랜드라고 말할 수 있는 건 여러분들이 지금 보고 있는 지지(의 메시지)다.” 이 자리에서 총리가 한 말이다.   
  
이런 총리의 모습을 담은 사진은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에서 빠르게 퍼지며 반향을 일으켰다. 스터프는 “총리의 사진은 수백번 아니, 수천번 공유됐다”고 썼다.  
  
앨리샤 토피아는 트위터에 이 사진과 함께 “그녀가 보여준 용기는 우리 모두에게 영감을 준다. 진정한 영웅”이라고 썼다. 또 다른 사용자 페이자 알리는 “저신다 아던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며 “정말 훌륭한 지도자”라고 올렸다.  
  
스터프에 따르면 사진을 찍은 시의회 소속 사진작가 컬크 할그리브즈는 총리가 찾은 공간이 붐벼 들어갈 수 없었고, 밖에서 창 너머로 보인 총리 모습을 카메라에 담은 것이라 한다. 총리는 희생자 전원의 장례식 비용을 대기로 했고, 유족에 대한 경제적 지원도 약속했다. 
 
전례 없는 위기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총리를 돋보이게 한 언행은 이뿐 아니었다.  
  
테러 직후 아던은 즉각 이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기민하게 대응했다는 게 언론들의 평가다. 참사 이튿날엔 자칫 정쟁을 부를 수 있는 골치 아픈 사안인 총기규제와 관련 주저하지 않고 법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19일 의회 연설에선 의원들에게 아랍어로 “앗살람 알라이쿰(당신에게 평화가 있길)”이라고 인사한 뒤 테러범의 이름을 부르지 않겠다고 단호히 말했다. 총리는 “목숨을 앗아간 남자의 이름 대신 목숨을 잃은 이들의 이름을 불러달라”고 호소했다.  
  
온화하면서도 분열과 증오엔 단호히 맞서는 리더십에 연일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지난 17일 한 모스크를 찾아 이번 참사로 슬픔에 빠진 여성을 안아주고 있다. [AP=연합뉴스]

워싱터포스트(WP)는 “보는 이들은 그녀의 차분함과 동정심에 환호했다”고 썼다. 정치평론가 브라이스 에드워드 웰링턴 빅토리아 대학교 교수는 “아던의 퍼포먼스는 특별했다. 백인우월주의를 비판하고 자신의 나라가 가치라고 믿는 걸 확고히 말했다”고 평가했다.   
  
영국 가디언 칼럼니스트 수잔느 무어는 “우리에게 더 나은 세계에 대한 비전을 줬다. 진정한 리더십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걸 세계가 지켜봤다”고 썼다.   
  
이는 기존의 다른 지도자들이 참사 직후 보여온 대응방식과도 비교된다는 게 언론의 평가다. 
  
자밀라 리즈비 퓨처 워먼 에디터는 “테러에 대응하는 세계 지도자들이 따르는 전통적 각본은 힘 또는 보복”이라고 전했다. 2001년 9·11 테러 직후 조지 W 부시 당시 미 대통령이 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오사마 빈라덴을 ‘죽여서든 살려서든 잡아오라’고 명령한 것이 대표적이다. 리즈비는 “(아던은) 증오가 아닌 공감의 언어를 썼다. 분열의 정치 대신 함께하는 메시지를 택했다”고 썼다. “가해자에 대해 거의 한마디도 하지 않은 대신 에너지를 희생자들과 치유해야 할 나라에 집중했다”는 것이다. 
   
무어도 “트럼프는 (베니토) 무솔리니(이탈리아 독재자) 스타일로 군을 동원해 위협한다. 테리사 메이(영국 총리)는 그렌펠(타워 화재) 당시 이런 따뜻함이나 지도력을 전달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2년 전 메이는 60명 가까운 사망자를 낸 런던 그렌펠타워 화재 참사 수습 과정에서 미숙한 대응 탓에 사퇴압박에 시달렸다.   
19일(현지시간) 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총리는 테러범의 이름을 부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스터프 캡처]

19일(현지시간) 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총리는 테러범의 이름을 부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스터프 캡처]

특유의 모성애 리더십이 큰 공감을 불렀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즈비는 “여자로서 새로운 어머니로서 그리고 총리로서 전형적으로 여성스러운(페미닌) 행동을 보여주며 그것이 얼마나 강력할 수 있는지를 증명했다”고 썼다.  

  
아던 총리는 최연소 총리로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과 함께 부상하는 포퓰리즘 지도자에 맞설 젊은 기대주로 주목받았다. ‘저신다마니아(Jacindamania)’ 층을 형성할 정도였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임기 중 출산한 정상으로 지난해 유엔총회엔 3개월 된 딸, 남편과 함께 나타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갑작스럽게 총리직에 오른 탓에 ‘벼락 총리’라 불렸고, 경제정책과 부동산 정책 등에서 실속이 없다는 내부 비판에 시달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을 계기로 그가 영감을 주는 지도자로 새로 거듭나고 있단 평가가 나오고 있다. 

[출처: 중앙일보] 히잡 쓰고 위로…뉴질랜드 총리의 품격, 세계가 반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현지시간 10월 20일,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에서 3000명 대학생들이 반정부 집회를 거행, 이 과정에  학생들과 기동경찰들간에 출동이 발생했다. 경찰들은 최루탄을 터뜨려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국제온라인/조글로미디어  
  • 2013-10-21
  • 시리아 수도 디마스쿠스의 무래하와 제르마나 접경지역에서 19일 한차례 테러습격사건이 발생했고 뒤이어 정부군과 반대파 무장간 교전이 있었는데 적어도 30명이 숨졌습니다. 목격자의 진술에 따르면 한 명의 자살습격자가 디마스쿠스 교외의 한 검문소 부근에서 자동차에 적재했던 폭발장치를 터뜨렸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 2013-10-21
  • 호주 산불 호주 남동부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대형 산불이 나흘째 이어지면서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주택 200여채 소실…비상사태 선포 (시드니·캔버라 AFP·AP·dpa=연합뉴스) 호주 남동부 뉴사우스웨일스(NSW)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대형 산불이 ...
  • 2013-10-21
  • 존 F.케네디 전 대통령 부부 사진가 알렉산더 아로요스가 1963년 11월 21일 찍은 사진으로 존 F. 케네디 대통령(오른쪽)과 영부인 재클린 케네디 여사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라이스호텔에서 라틴계 인사들과 만찬행사를 갖고 있는 장면이다. In this black-and-white image provided by Alexander Arroyos, taken on N...
  • 2013-10-20
  • 세리카트 페케르자 셀루루 인도네시아(Serikat Pekerja Seluruh Indonesia : SPSI)의 조합원들이 17일(현지시간) 자카르타 도심부에서 시위행진을 하고 있다. 시위에 참가한 약 1천여명의 노동자들은 임금인상과 아웃소싱 반대를 주장했다. 두 무슬림 여인이 버스정류장에서 시위행진을 바라보고 있다. [로이터=뉴스1]
  • 2013-10-20
  • (워싱턴 AP=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지난해 말 중단했던 파키스탄에 대한 군사ㆍ경제 원조를 재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검색하기">미국 국무부 관계자와 의회 소식통들은 내년 초 파키스탄에 대한 원조가 시작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총 16억 달러(약 1조6천992억원) 이상으로 알려진 원조액은 향후 몇 년...
  • 2013-10-20
  • 퓨리서치 여론조사…신뢰 응답비율 사상최저 (워싱턴=연합뉴스) 이승관 특파원 = 미국 국민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이 연방정부에 대해 실망감과 분노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현지시간) 여론조사 전문업체 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9~13일 전국의 성인 1천5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연방정부...
  • 2013-10-20
  • [서울신문] 지난 6일 저녁 홍콩 소더비 경매장은 뜨거운 열기로 달아올랐다. 홍콩 소더비 40주년을 맞아 ‘중국 화단(畵壇)의 거물’ 쩡판즈(曾梵志·50)의 2001년 작(作) ‘최후의 만찬’이 경매에 부쳐졌기 때문이다. 폭 4m, 높이 2.2m인 이 유화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r...
  • 2013-10-19
  •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정진탄 기자 = 지난 7월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 항공기 사고 현장에서 중국인 여학생을 소방차로 치어 숨지게 한 샌프란시스코 소방관을 기소하지 않기로 했다고 검찰이 18일 밝혔다. 캘리포니아 샌머테이오 카운티 검찰은 이날 이메일을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샌...
  • 2013-10-19
  • 미국 최고의 경비 수준을 자랑하는 콜로라도 ADX 플로렌스 교도소. 최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이스케이프 플랜`에서 세계 최고 감옥 설계 전문가 실베스타 스탤론은 음모에 휘말려 자신이 만든 탈옥 불가능한 감옥에 갇힌다. 그는 동료 죄수 아놀드 슈워제네거와 함께 갖가지 첨단 기술을 활용해 탈옥을 시도한다.사이언티...
  • 2013-10-18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