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225억원 美원조' 베네수엘라 양분…"인도적 위기 vs 내정간섭"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2월11일 10시03분    조회:186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과이도 "금주 계획 준비될 것"…마두로 "가짜 원조 쇼, 거지 아냐" 


"해외원조 안받겠다"…봉쇄된 베네수엘라 국경 다리(카라카스 AFP=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타치라와 콜롬비아 쿠쿠타를 연결하는 티엔디타스 다리 위 도로가 베네수엘라 군이 전날 배치한 유조 탱크(주황색)와 화물 컨테이너(파란색)로 완전히 가로막혀 있다. 쿠쿠타는 브라질-베네수엘라 국경, 캐리비안해의 한 섬과 함께 국제사회의 구조물품이 집결하는 장소로, 베네수엘라는 해외 원조를 차단한다는 이유로 국경 다리를 전면 봉쇄하는 조치에 나섰다. 마두로 정권은 미국 등 우파 국제사회의 원조를 받을 경우 내정간섭과 마두로 대통령 퇴위의 빌미가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leekm@yna.co.kr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한나라 두 대통령'이라는 초유의 사태에 휩싸인 베네수엘라에서 해외 원조를 두고 여야 간에 다시 한번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 등이 제공한 원조 물품의 국내 반입을 놓고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임시 대통령을 선언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정면 대립하면서 물리적 충돌 가능성마저 우려되고 있다. 

베네수엘라 국가수비대는 10일(현지시간) 유조 탱크와 화물 컨테이너를 동원해 콜롬비아 국경도시인 쿠쿠타와 베네수엘라 우레나를 연결하는 티엔디타스 다리를 여전히 봉쇄하고 있다. 

이날 콜롬비아쪽 티엔디타스 다리 초입에서 20여명의 베네수엘라 의사가 원조 물품의 반입 허용을 촉구하는 항의 시위를 벌였다. 

쿠쿠타에는 미국이 지원한 식품, 의약품 등 인도주의적 구호 물품 100t이 지난 7일 도착했다. 물품은 티엔디타스 다리 인근 저장창고에 쌓여 있는 상태다. 

미국은 인도주의 원조를 요청한 과이도 국회의장과 야권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2천만 달러(약 225억원)어치의 비상 식품과 의약품 등을 보냈다. 캐나다는 4천만 달러의 원조를 약속했고, 유럽연합(EU)은 500만 유로의 원조를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독일도 500만 유로의 지원을 결정했다.

대학생 집회 연설하는 과이도…"미 개입 배제 안 해"(카라카스 로이터=연합뉴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을 선언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8일(현지시간) 수도 카라카스의 한 대학생 집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군부를 향해 식품과 의약품 등 국제사회의 원조물 반입을 막지 말라고 거듭 경고하고 "미국의 개입이 논란이 되는 사안이지만 인명을 구하기 위해 필요한 일은 뭐든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ymarshal@yna.co.kr

과이도 의장은 자원봉사자들에게 원조 물품의 배포를 도와달라고 촉구하면서 금주 중에 원조 물품의 반입과 배포를 위한 계획이 준비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는 지난 8일 대학생 집회에 참석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원조로도 현재의 식품 및 생필품난이 완전히 해소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 "25만∼30만명의 국민이 즉각적인 관심을 받지 못하면 죽을 위험에 처해 있다"며 군부를 향해 반입 허용을 촉구한 바 있다. 

야권은 오는 12일 대규모 시위를 개최해 마두로 정권을 상대로 원조 물품의 국내 반입을 다시 한번 압박할 계획이다. 

베네수엘라 여야는 인도주의적 원조를 놓고 정면 대립해왔다. 

과이도 의장을 비롯한 야권은 많은 국민이 식품과 의약품, 기초 생필품 부족 등으로 고통받는 만큼 외국의 원조를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마두로 정권은 미국 등 외세의 개입을 초래할 수 있다며 국경 다리에 장애물을 설치하고 반입을 막고 있다. 

미국과 베네수엘라 야권은 원조를 통해 경제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의 우호적인 지지를 끌어내고 원조 물품 반입을 막는 군부에서 동요가 일어나기를 내심 바란다. 

과이도는 "미국의 개입은 논란이 되는 사안이지만 인명을 구하기 위해 필요한 일은 뭐든지 할 것"이라며 마두로 정권의 퇴진과 인도주의 위기 완화를 위해 미국의 개입을 용인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러나 마두로 정권은 미국이 경제난의 주요인 중 하나인 경제 제재를 해제하는 것이 우선이며 원조를 계기로 미국이 군사 개입 등 내정간섭에 본격적으로 나설 가능성을 우려한다. 

미국이 '민주주의 회복' '인도주의 위기 해소' 등을 표면적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진짜 속셈은 세계 최대 원유 매장량을 보유한 베네수엘라의 석유를 비롯해 금, 천연가스 등 천연자원 이권을 통제하기 위해 과이도 의장을 지지하고 있다는 게 베네수엘라 정부의 판단이다. 

마두로 정권이 미국의 원조를 '트로이 목마'로 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영웅으로 이타카의 왕이었던 오디세우스는 트로이 전쟁에서 목마의 배 안에 군사를 숨기는 계략을 써 그리스군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 때문에 '병주고 약주기식' 해외 원조 물품 반입 금지를 고수하는 마두로 정권의 입장은 단호하다. 

앞서 마두로 대통령은 "정권 전복을 위해 기획되고 구경거리에 불과한 국제사회의 가짜 인도주의 원조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거지가 아니다"라며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소량의 원조를 제공하면서 100억 달러에 이르는 해외 자산과 수입을 막기 위한 제재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을 강력히 비난한 바 있다. 

대통령궁서 기자회견하는 마두로…"미국 원조는 가짜 쇼"(카라카스 EPA=연합뉴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수도 카라카스의 미라플로레스 대통령궁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미국의 원조를 '가짜 쇼'로 규정하고 "정권 전복을 위해 기획되고 구경거리에 불과한 국제사회의 가짜 인도주의 원조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ymarshal@yna.co.kr

이와 관련, 최근 라틴아메리카 지정학전략센터(CELAG)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미국과 동맹국이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부과한 경제·금융 제재를 분석한 보고서를 보면 제재로 인한 상품 및 서비스 손실이 총 3천500억 달러(약 393조4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베네수엘라가 겪는 살인적인 물가상승과 식량과 생필품 부족 등과 같은 경제난이 현 정권의 비효율적인 경제 운용과 부패 등에 기인한 측면도 있지만 외국의 경제 제재에 더 큰 책임이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많은 베네수엘라인이 해외로 이주하는 인도주의적 위기는 미국과 동맹국들의 경제 제재에서 기원을 찾을 수 있다"면서 "이런 경제·금융 공격은 대개 군사 개입의 전주곡"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만약 마두로 정부가 우파 정부가 들어선 뒤 3년간 아르헨티나에 제공된 금액만큼의 국제적인 금융 지원을 활용할 수 있었다면 베네수엘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아르헨티나보다 더 높아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김정은 CVID 합의 안할 것…선친과 똑같은 각본 따르려고 해" 북미정상회담 먹구름·북한 조미수뇌회담 재고려 입장 (PG)[제작 최자윤] 일러스트, 사진합성 (서울=연합뉴스) 신지홍 기자 = 북미정상회담을 재고려할 수 있다는 북한의 '엄포'는 북한이 미국이 원하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
  • 2018-05-17
  • 잇단 강경발언속 폼페이오와 '톤' 차이…개인소신? 역할분담? 北, 트럼프-볼턴 '간극' 노려…트럼프, 대북 방향설정 주목  "트럼프는 노벨상 원하고, 볼턴은 북핵협상 역사 잘 알아"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볼턴이 북미 정상회담의 잠재적 철거공(wrecking ball·건물...
  • 2018-05-17
  • 볼턴 "북, 비핵화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신호인지가 문제" 볼턴, 남북 고위급회담 취소 "실망스럽고 정말 고루한 생각" 비난도  '6자회담 베테랑' 김계관 명의 담화문 "북미회담 준비 지속 증거"【워싱턴=AP/뉴시스】 존 볼턴(왼쪽 세번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래리 커들로(왼쪽 네번째) 백악관 ...
  • 2018-05-17
  • 아사히 "北 수용하면, 미국은 '테러지원국가' 해제 검토"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미국이 내달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사전협상에서 북한이 보유한 핵탄두와 핵 관련 물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일부를 반년 안에 해외로 반출할 것을 요구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아사히는 복수의 북한 관...
  • 2018-05-17
  •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북한이 미·북 정상회담 취소 가능성을 시사한 것과 관련, 16일(현지 시각) “정상회담을 성공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면서도 “정상회담의 목적인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도릴 수 없는 북한 비핵화(CVID)’에서...
  • 2018-05-17
  • [北-美 비핵화 협상]北-美 ‘완전한 비핵화’ 이행 신경전 北, 풍계리 핵실험장 일부 시설 철거… 폐기 준비 들어간 듯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가 14일 공개한 풍계리 핵실험장의 지난달 20일(왼쪽 사진)과 이달 7일 위성사진(오른쪽 사진). 남북 정상회담 직전인 지난달 20일 사...
  • 2018-05-16
  • 이-팔 유혈 충돌 현장 르포 팔 “대재앙의 날, 치욕 잊지 말자” 15일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베들레헴에서 타이어를 태우며 바리케이드를 치고 이스라엘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이날은 이스라엘 건국으로 팔레스타인인들이 추방된 치욕을 잊지 말자는 ‘나크바 데이(대재앙의 날)&r...
  • 2018-05-16
  • 호주 방송, 탐사 프로그램 방영 "기장이 주도면밀하게 준비, 기내 압력 낮춰 승객 무기력화 승객들은 구조 신호 못보내…" 범행 동기는 여전히 불분명   2014년 3월 8일 오전 0시 41분. 239명을 태운 말레이항공 370편(MH370)은 쿠알라룸푸르를 떠나 베이징으로 향했다. 1시간 41분 뒤 MH370은 항로에서 완전히...
  • 2018-05-16
  •   인도네시아 경찰, 수라바야 경찰국본부 습격사건 조사     5월 15일,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시에서 경찰이 습격자의 거주지를 조사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제2대 도시 수라바야시에서 14일 오전 테로습격사건이 발생했다. 한 5명의 가족 구성원이 각각 오토바이 2대를 탑승하고 수라바야시 경찰국 입구...
  • 2018-05-16
  • 테헤란 5월 15일발 신화통신: 이란 타스님통신사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이란 외교장관 자리프는 이날 브뤼셀에서 이란과 유럽련맹은 이란 핵협의문제와 관련해 건설적인 회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의하면 자리프와 유럽련맹 외교안전정책 고위급 대표 모게리니는 회담이 끝난 후 이는 량호한 건설적인 대화였으며 &...
  • 2018-05-16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