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225억원 美원조' 베네수엘라 양분…"인도적 위기 vs 내정간섭"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2월11일 10시03분    조회:1810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과이도 "금주 계획 준비될 것"…마두로 "가짜 원조 쇼, 거지 아냐" 


"해외원조 안받겠다"…봉쇄된 베네수엘라 국경 다리(카라카스 AFP=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타치라와 콜롬비아 쿠쿠타를 연결하는 티엔디타스 다리 위 도로가 베네수엘라 군이 전날 배치한 유조 탱크(주황색)와 화물 컨테이너(파란색)로 완전히 가로막혀 있다. 쿠쿠타는 브라질-베네수엘라 국경, 캐리비안해의 한 섬과 함께 국제사회의 구조물품이 집결하는 장소로, 베네수엘라는 해외 원조를 차단한다는 이유로 국경 다리를 전면 봉쇄하는 조치에 나섰다. 마두로 정권은 미국 등 우파 국제사회의 원조를 받을 경우 내정간섭과 마두로 대통령 퇴위의 빌미가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leekm@yna.co.kr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한나라 두 대통령'이라는 초유의 사태에 휩싸인 베네수엘라에서 해외 원조를 두고 여야 간에 다시 한번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 등이 제공한 원조 물품의 국내 반입을 놓고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임시 대통령을 선언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정면 대립하면서 물리적 충돌 가능성마저 우려되고 있다. 

베네수엘라 국가수비대는 10일(현지시간) 유조 탱크와 화물 컨테이너를 동원해 콜롬비아 국경도시인 쿠쿠타와 베네수엘라 우레나를 연결하는 티엔디타스 다리를 여전히 봉쇄하고 있다. 

이날 콜롬비아쪽 티엔디타스 다리 초입에서 20여명의 베네수엘라 의사가 원조 물품의 반입 허용을 촉구하는 항의 시위를 벌였다. 

쿠쿠타에는 미국이 지원한 식품, 의약품 등 인도주의적 구호 물품 100t이 지난 7일 도착했다. 물품은 티엔디타스 다리 인근 저장창고에 쌓여 있는 상태다. 

미국은 인도주의 원조를 요청한 과이도 국회의장과 야권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2천만 달러(약 225억원)어치의 비상 식품과 의약품 등을 보냈다. 캐나다는 4천만 달러의 원조를 약속했고, 유럽연합(EU)은 500만 유로의 원조를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독일도 500만 유로의 지원을 결정했다.

대학생 집회 연설하는 과이도…"미 개입 배제 안 해"(카라카스 로이터=연합뉴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을 선언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8일(현지시간) 수도 카라카스의 한 대학생 집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군부를 향해 식품과 의약품 등 국제사회의 원조물 반입을 막지 말라고 거듭 경고하고 "미국의 개입이 논란이 되는 사안이지만 인명을 구하기 위해 필요한 일은 뭐든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ymarshal@yna.co.kr

과이도 의장은 자원봉사자들에게 원조 물품의 배포를 도와달라고 촉구하면서 금주 중에 원조 물품의 반입과 배포를 위한 계획이 준비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는 지난 8일 대학생 집회에 참석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원조로도 현재의 식품 및 생필품난이 완전히 해소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 "25만∼30만명의 국민이 즉각적인 관심을 받지 못하면 죽을 위험에 처해 있다"며 군부를 향해 반입 허용을 촉구한 바 있다. 

야권은 오는 12일 대규모 시위를 개최해 마두로 정권을 상대로 원조 물품의 국내 반입을 다시 한번 압박할 계획이다. 

베네수엘라 여야는 인도주의적 원조를 놓고 정면 대립해왔다. 

과이도 의장을 비롯한 야권은 많은 국민이 식품과 의약품, 기초 생필품 부족 등으로 고통받는 만큼 외국의 원조를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마두로 정권은 미국 등 외세의 개입을 초래할 수 있다며 국경 다리에 장애물을 설치하고 반입을 막고 있다. 

미국과 베네수엘라 야권은 원조를 통해 경제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의 우호적인 지지를 끌어내고 원조 물품 반입을 막는 군부에서 동요가 일어나기를 내심 바란다. 

과이도는 "미국의 개입은 논란이 되는 사안이지만 인명을 구하기 위해 필요한 일은 뭐든지 할 것"이라며 마두로 정권의 퇴진과 인도주의 위기 완화를 위해 미국의 개입을 용인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러나 마두로 정권은 미국이 경제난의 주요인 중 하나인 경제 제재를 해제하는 것이 우선이며 원조를 계기로 미국이 군사 개입 등 내정간섭에 본격적으로 나설 가능성을 우려한다. 

미국이 '민주주의 회복' '인도주의 위기 해소' 등을 표면적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진짜 속셈은 세계 최대 원유 매장량을 보유한 베네수엘라의 석유를 비롯해 금, 천연가스 등 천연자원 이권을 통제하기 위해 과이도 의장을 지지하고 있다는 게 베네수엘라 정부의 판단이다. 

마두로 정권이 미국의 원조를 '트로이 목마'로 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영웅으로 이타카의 왕이었던 오디세우스는 트로이 전쟁에서 목마의 배 안에 군사를 숨기는 계략을 써 그리스군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 때문에 '병주고 약주기식' 해외 원조 물품 반입 금지를 고수하는 마두로 정권의 입장은 단호하다. 

앞서 마두로 대통령은 "정권 전복을 위해 기획되고 구경거리에 불과한 국제사회의 가짜 인도주의 원조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거지가 아니다"라며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소량의 원조를 제공하면서 100억 달러에 이르는 해외 자산과 수입을 막기 위한 제재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을 강력히 비난한 바 있다. 

대통령궁서 기자회견하는 마두로…"미국 원조는 가짜 쇼"(카라카스 EPA=연합뉴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수도 카라카스의 미라플로레스 대통령궁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미국의 원조를 '가짜 쇼'로 규정하고 "정권 전복을 위해 기획되고 구경거리에 불과한 국제사회의 가짜 인도주의 원조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ymarshal@yna.co.kr

이와 관련, 최근 라틴아메리카 지정학전략센터(CELAG)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미국과 동맹국이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부과한 경제·금융 제재를 분석한 보고서를 보면 제재로 인한 상품 및 서비스 손실이 총 3천500억 달러(약 393조4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베네수엘라가 겪는 살인적인 물가상승과 식량과 생필품 부족 등과 같은 경제난이 현 정권의 비효율적인 경제 운용과 부패 등에 기인한 측면도 있지만 외국의 경제 제재에 더 큰 책임이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많은 베네수엘라인이 해외로 이주하는 인도주의적 위기는 미국과 동맹국들의 경제 제재에서 기원을 찾을 수 있다"면서 "이런 경제·금융 공격은 대개 군사 개입의 전주곡"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만약 마두로 정부가 우파 정부가 들어선 뒤 3년간 아르헨티나에 제공된 금액만큼의 국제적인 금융 지원을 활용할 수 있었다면 베네수엘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아르헨티나보다 더 높아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美팝스타 할시 "BTS '음악이 언어 장벽보다 강하다' 보여줘" 반기문 "이회성, 기후변화에 대한 대중 이해에 결정적 역할" 트럼프·펠로시 이름 올려…시진핑 포함―文·金·아베는 빠져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방탄소년단(BTS·사진 위)과 이회성(아래) ...
  • 2019-04-18
  • 건설업체 뇌물 스캔들 수사…체포·압수수색 직면 체포 전 "전화 쓰겠다"며 방에 들어가 스스로 총격【리마=AP/뉴시스】알란 가르시아 전 페루 대통령이 경찰 체포 전 총기자살을 기도해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17일 AP가 보도했다. 사진은 가르시아 전 대통령이 지난 2011년 6월17일 리마 정부궁에서 손을 ...
  • 2019-04-18
  • 佛 문화부 문화재 방재 전문가 공식브리핑서 밝혀 13세기 장미창 온전히 보전…장미창 연결 구조물 고열로 취약해져 교체 필요 보수공사 위해 설치한 비계 변형 심각…즉각 철거 필요 재벌·대기업 등 노트르담 재건 기부의사 약정액 1조원 넘겨 불길에 타들어가는 노트르담 대성당 지붕(파리 EPA=연...
  • 2019-04-18
  • 10∼15년 전망도…"단단한 참나무·최상급 석회암 등 대량확보 필요" 첨탑 잃은 노트르담 대성당(파리 AFP=연합뉴스) 전날 발생한 대형화재로 16일(현지시간) 새벽 첨탑이 사라진 모습의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프랑스 파리의 상징이자 세계 문화유산인 노트르담 대성당을 덮친 불길이 잡혔다고...
  • 2019-04-17
  •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이상배 특파원] [15일 자정 직전 시테섬에서 대국민 발표…"노트르담은 우리 삶의 서사시이자 모든 프랑스인의 성당"] /SettembriniG 트위처 캡처=뉴시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노트르담 대성당의 화재에 깊은 슬픔을 표하면서 재건의 의지를 밝혔다.  지난 15일(이하...
  • 2019-04-16
  • 불길이 집어삼키는 대성당 지켜보며 시민들, 눈물·탄식·침묵 무릎 꿇고 기도하며 가톨릭 성가 함께 부르기도 노트르담 대성당의 화재가 속히 진압되기를 기도하는 파리 시민들  [로이터=연합뉴스]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파리의 상징과도 같은 노트르담 대성당이 화마에 휩싸인 지 두시...
  • 2019-04-16
  • 토네이도와 홍수, 텍사스등 5개주 강타  큰 나무가 승용차 덮쳐 아이 2명 사망【프랭클린( 미 텍사스주) = AP/뉴시스】 13일 저녁( 현지시간) 프랭클린을 강타한 토네이도와 폭우로 30여채의 주택이 산산히 부서지는 피해를 입었다. 【서울=뉴시스】차미례 기자 = 미국 남부지역을 14일(현지시간) 강타한 강력한 ...
  • 2019-04-15
  • 反이민 내세운 '핀란드인당' 2위 수성, 녹색당도 '약진'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14일 실시된 핀란드 총선에서 야당인 중도 좌파 성향의 사회민주당(이하 사민당)이 16년 만에 제1당 자리를 되찾은 반면에 유하 시필레 총리가 이끌어온 '중도당'은 참패했다. '반(反)이민'을 내...
  • 2019-04-15
  • 축출 바시르 前대통령 철권통치 '행동대장'역 정보수장 사퇴 문민정부 수립을 요구하는 수단 시민의 시위[AFP=연합뉴스]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30년간 수단을 통치한 독재자 오마르 알바시르가 반정부 시위와 군부에 축출당한 뒤 혼란을 수습하겠다고 나선 수단 군부는 2년 안에 문민정부가 수립될 수...
  • 2019-04-14
  • NYT "美정부 압력보다 에콰도르 정부와 갈등이 더 큰 배경" 위키리크스 설립자 어산지[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지난 3월 INA페이퍼스(INApapers.org)라는 한 익명 사이트에 레닌 모레노 에콰도르 대통령과 관련된 200건의 개인 이메일과 사진 등 개인 정보가 무더기로 올라왔다.&n...
  • 2019-04-13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