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해외원조 안받겠다'…컨테이너로 다리 전면봉쇄한 마두로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2월7일 09시24분    조회:117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군부, 콜롬비아 국경 다리 봉쇄…"美군사개입 위장하려는 정치쇼"

폼페이오 美국무 "베네수 국민은 지원 절실히 필요" 비판

[AFP=연합뉴스]

(멕시코시티·워싱턴=연합뉴스) 국기헌 임주영 특파원 = '한 나라 두 대통령'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 정부가 이번에는 해외 원조를 차단한다는 이유로 국경 다리를 전면 봉쇄하는 조치에 나섰다. 

베네수엘라 국민은 극심한 경제난으로 식품과 의약품 부족에 시달리고 있지만 정부는 국제사회의 인도주의적 지원의 반입을 막고 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국가수비대는 전날 유조 탱크와 화물 컨테이너를 동원해 콜롬비아 국경도시인 쿠쿠타와 베네수엘라 우레나를 연결하는 티엔디타스 다리를 막았다.

파란색 컨테이너 2개와 주황색 유조 탱크 하나가 다리 위 3개 도로를 완전히 가로막아 차량 통행을 차단했다. 다리 위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감시 카메라까지 달았다. 

쿠쿠타는 브라질-베네수엘라 국경, 캐리비안해의 한 섬과 함께 국제사회의 구조물품이 집결하는 장소다. 

수비대가 구조물품 공급로 차단에 나선 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국제사회의 지원을 거절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마두로 정권은 미국 등 우파 국제사회의 원조를 받을 경우 내정간섭과 마두로 대통령 퇴위의 빌미가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마두로는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지난달 23일 임시대통령을 자처하고 미국과 호주, 캐나다, 유럽연합과 중남미의 주요국가 등 우파 국제 사회가 이를 지지하면서 정치적 압박을 받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RT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원조 물품 전달은 미국의 군사개입을 위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리비아, 시리아에서 일어났던 것처럼 제국주의는 죽음을 야기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4일 국영 TV 연설에서도 미국과 캐나다가 비상 식품과 의약품 등을 보내려는 움직임에 대해 "우리는 거지국가가 아니다"며 거부한 적이 있다. 

해외의 원조 물품 전달은 야권이 마두로 정권에 도전하고 마두로를 권좌에서 축출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는지를 판단하는 시험대로 간주된다. 

야권의 반정부 운동을 이끌고 있는 과이도 의장은 자국의 식품·의약품 부족 사태 등을 해결하기 위해 국제사회에 인도주의적 원조를 호소한 바 있다.

현 상황을 '비상사태' '위기상황'으로 규정한 과이도 의장은 지난 6일 베네수엘라 군부에 해외 지원물품의 국내 반입을 허용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베네수엘라 공군의 프란시스코 야네스 장군이 과이도 의장 지지를 선언했지만, 대부분의 고위 장성은 마두로 대통령을 떠나지 않고 있다. 

과이도 의장의 호소에 미국은 2천만 달러, 캐나다는 4천만 달러의 원조를 약속했고, EU는 500만 유로의 원조를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EU는 지난해 3천400만 유로어치의 원조를 제공했다. 독일도 500만 유로의 지원을 결정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베네수엘라 국민은 인도적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마두로 정권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인도주의적 원조를 허용할 것을 촉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과 다른 나라들이 도와주려 노력하고 있지만, 마두로의 명령에 따라 베네수엘라 군대가 트럭 등으로 원조를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마두로 정권에 대해 "굶주리는 국민에게 원조가 도달하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부분은 대문자를 사용해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베네수엘라에서 선적용 컨테이너와 유류 운반용 차량 등이 도로를 가로막고 있는 사진도 함께 올렸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인도적인 행동은 정치와 군대, 다른 목적들과 별개로 필요하다"며 "베네수엘라 국민을 위해 양측이 정치적인 협상을 통해 해결책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치러진 대선에서 68%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지만, 야권은 유력후보들이 가택연금과 수감 등으로 선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에서 치러진 대선은 무효라며 마두로의 정통성을 인정하지 않는다. 

살인적인 물가상승, 식료·의약품 등 생필품난과 정정 불안을 견디지 못해 2015년 이후 베네수엘라 인구의 약 10%(3천278만명)에 육박하는 300만명이 조국을 떠나 콜롬비아나 페루 등 인근 국가로 이주했다.

베네수엘라 국민은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8개월 전에 베네수엘라를 떠난 레오네트는 로이터에 "도움이 절실하다. 우리 아이들은 끓인 바바나 껍질을 먹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리비아 바르가스라는 여성도 "우리는 절박한 상황"이라며 "먹을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마두로는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최근 베네수엘라 관련 예산을 종전의 두배인 1천800만 스위스프랑으로 늘리고, 콜롬비아와 브라질로 이주한 베네수엘라인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립적이며 독립적인 원조기관인 ICRC는 베네수엘라 적십자와 협력해 특정 정치 세력의 편을 들지 않은 채 보건의료 부문에 집중해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베네수엘라 정부는 미국의 개입행위를 거부한다는 시민의 서명을 받기 시작했다. 정부는 1천만 명의 서명을 모아 미국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관영통신 AVN이 전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바이든 "아직 검증되지는 않았다" 견제…우크라 "눈으로 봐야" 러시아 병력 복귀 발표로 '외교의 창'은 넓어져 훈련 마치고 주둔지 복귀 위해 열차에 실리는 러시아군 탱크 (러시아 AP=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러시아 남부 역에서 훈련을 마친 탱크가 주둔지로 복귀하기 위해...
  • 2022-02-16
  • 우크라이나 둘러싼 위기 근본 원인…러시아 극렬히 반대 가입금지 법적보장 어려워…우크라 가입은 시간 걸릴 듯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로고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송병승 기자 = 옛 소련 국가 우크라이나가 뜻대로 서방의 군사동맹인 북대...
  • 2022-01-11
  • 카자흐스탄 전국 곳곳에서 물가 폭등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다. 현지 시간 5일 카자흐스탄의 최대 도시인 알마티에서는 수천 명의 시위대가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이들은 새해 들어 인상된 가스 가격의 인하와 복지 개선 등을 요구하며 대통령 관저에 난입해 건물을 점령하는 등 과격 시위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
  • 2022-01-06
  • 미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가운데 어린이 확진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NN방송에 따르면 미국소아과학회(AAP)는 현지시간 지난 2일 기준 최근 한주간 어린이 코로나19 확진자가 전체 확진자의 22%가 넘는 것으로 집계돼 신규 확진자 5명 중 1명 이상이 어린이인 것으로 밝혔습니다. 이 기간...
  • 2021-12-07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1일 오후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출발한 승객들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뉴스1] 한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변이’ 첫 감...
  • 2021-12-01
  • 지난 20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그린패스 반대' 집회./EPA 연합뉴스 델타변이에 이어 강력한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이탈리아의 백신 거부자들이 코로나 감염 파티를 열어 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인디펜던트, 미러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각) 이탈리아 현지...
  • 2021-11-27
  •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11일 스톡홀름에서 2021년 노벨경제학상으로 경제학자 데이비드 카드, 죠슈아 앵그리스트, 귀도 임벤스를 선정하여 그들이 로동경제학 및 실증방법연구에서 한 두드러진 기여를 표창한다고 선포했다. 카드는 1956년에 카나다 궬프에서 태여났고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버클리분교에서 임직하...
  • 2021-10-13
  • 지난 29일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당선된 기시다 후미오 전 외무상이 도쿄 자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선거에서 자민당 제27대 총재로 선출된 기시다는 다음 달 4일 소집되는 임시국회에서 스가 요시히데 총리에 이어 제100대 일본 총리로 선출된다. /AFP 연합뉴스 오는 4일 일본의...
  • 2021-09-30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