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해외원조 안받겠다'…컨테이너로 다리 전면봉쇄한 마두로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2월7일 09시24분    조회:114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군부, 콜롬비아 국경 다리 봉쇄…"美군사개입 위장하려는 정치쇼"

폼페이오 美국무 "베네수 국민은 지원 절실히 필요" 비판

[AFP=연합뉴스]

(멕시코시티·워싱턴=연합뉴스) 국기헌 임주영 특파원 = '한 나라 두 대통령'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 정부가 이번에는 해외 원조를 차단한다는 이유로 국경 다리를 전면 봉쇄하는 조치에 나섰다. 

베네수엘라 국민은 극심한 경제난으로 식품과 의약품 부족에 시달리고 있지만 정부는 국제사회의 인도주의적 지원의 반입을 막고 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국가수비대는 전날 유조 탱크와 화물 컨테이너를 동원해 콜롬비아 국경도시인 쿠쿠타와 베네수엘라 우레나를 연결하는 티엔디타스 다리를 막았다.

파란색 컨테이너 2개와 주황색 유조 탱크 하나가 다리 위 3개 도로를 완전히 가로막아 차량 통행을 차단했다. 다리 위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감시 카메라까지 달았다. 

쿠쿠타는 브라질-베네수엘라 국경, 캐리비안해의 한 섬과 함께 국제사회의 구조물품이 집결하는 장소다. 

수비대가 구조물품 공급로 차단에 나선 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국제사회의 지원을 거절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마두로 정권은 미국 등 우파 국제사회의 원조를 받을 경우 내정간섭과 마두로 대통령 퇴위의 빌미가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마두로는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지난달 23일 임시대통령을 자처하고 미국과 호주, 캐나다, 유럽연합과 중남미의 주요국가 등 우파 국제 사회가 이를 지지하면서 정치적 압박을 받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RT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원조 물품 전달은 미국의 군사개입을 위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리비아, 시리아에서 일어났던 것처럼 제국주의는 죽음을 야기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4일 국영 TV 연설에서도 미국과 캐나다가 비상 식품과 의약품 등을 보내려는 움직임에 대해 "우리는 거지국가가 아니다"며 거부한 적이 있다. 

해외의 원조 물품 전달은 야권이 마두로 정권에 도전하고 마두로를 권좌에서 축출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는지를 판단하는 시험대로 간주된다. 

야권의 반정부 운동을 이끌고 있는 과이도 의장은 자국의 식품·의약품 부족 사태 등을 해결하기 위해 국제사회에 인도주의적 원조를 호소한 바 있다.

현 상황을 '비상사태' '위기상황'으로 규정한 과이도 의장은 지난 6일 베네수엘라 군부에 해외 지원물품의 국내 반입을 허용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베네수엘라 공군의 프란시스코 야네스 장군이 과이도 의장 지지를 선언했지만, 대부분의 고위 장성은 마두로 대통령을 떠나지 않고 있다. 

과이도 의장의 호소에 미국은 2천만 달러, 캐나다는 4천만 달러의 원조를 약속했고, EU는 500만 유로의 원조를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EU는 지난해 3천400만 유로어치의 원조를 제공했다. 독일도 500만 유로의 지원을 결정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베네수엘라 국민은 인도적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마두로 정권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인도주의적 원조를 허용할 것을 촉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과 다른 나라들이 도와주려 노력하고 있지만, 마두로의 명령에 따라 베네수엘라 군대가 트럭 등으로 원조를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마두로 정권에 대해 "굶주리는 국민에게 원조가 도달하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부분은 대문자를 사용해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베네수엘라에서 선적용 컨테이너와 유류 운반용 차량 등이 도로를 가로막고 있는 사진도 함께 올렸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인도적인 행동은 정치와 군대, 다른 목적들과 별개로 필요하다"며 "베네수엘라 국민을 위해 양측이 정치적인 협상을 통해 해결책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치러진 대선에서 68%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지만, 야권은 유력후보들이 가택연금과 수감 등으로 선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에서 치러진 대선은 무효라며 마두로의 정통성을 인정하지 않는다. 

살인적인 물가상승, 식료·의약품 등 생필품난과 정정 불안을 견디지 못해 2015년 이후 베네수엘라 인구의 약 10%(3천278만명)에 육박하는 300만명이 조국을 떠나 콜롬비아나 페루 등 인근 국가로 이주했다.

베네수엘라 국민은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8개월 전에 베네수엘라를 떠난 레오네트는 로이터에 "도움이 절실하다. 우리 아이들은 끓인 바바나 껍질을 먹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리비아 바르가스라는 여성도 "우리는 절박한 상황"이라며 "먹을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마두로는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최근 베네수엘라 관련 예산을 종전의 두배인 1천800만 스위스프랑으로 늘리고, 콜롬비아와 브라질로 이주한 베네수엘라인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립적이며 독립적인 원조기관인 ICRC는 베네수엘라 적십자와 협력해 특정 정치 세력의 편을 들지 않은 채 보건의료 부문에 집중해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베네수엘라 정부는 미국의 개입행위를 거부한다는 시민의 서명을 받기 시작했다. 정부는 1천만 명의 서명을 모아 미국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관영통신 AVN이 전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英 냉동 트럭 비극' 관련 베트남인 24명 실종 신고 지난 23일(현지시간) 영국에서 발생한 냉동 컨테이너 비극과 관련, 베트남에서 24가구가 당국에 실종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3일 오전 1시 40분쯤 영국 런던에서 동쪽으로 20마일(약 32km)가량 떨어진 잉글랜드 남동부 에식스주 그레이스의 워터글...
  • 2019-10-28
  • "개처럼, 겁쟁이처럼 숨져"…부인 2명·아이 3명도 현장서 사망 트럼프, 백악관서 현장 지켜봐…작전명 IS 희생자 이름 따 '케일라 뮬러' "시리아 철군 결정과는 무관"…빈라덴과 같은 현상금 걸고 5년간 추적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
  • 2019-10-28
  • 이라크에서 3주 만에 재개된 민생고 시위 과정에서 사상자가 속출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민간 기구인 이라크인권 관측소는 25일 수도 바그다드를 비롯해 이라크 남부를 중심으로 야간까지 벌어진 시위에서 참여한 시민이 최소 40명 숨지고 2천여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했다. 유전지대인 남부 바스라...
  • 2019-10-26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 피츠버그 데이비드 로렌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연례 에너지 콘퍼런스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피츠버그=AP 연합뉴스 ‘트럼프는 총을 쏴도 처벌받지 않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납세자료 제출 소송에서 현직 대통령의 면책특권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
  • 2019-10-24
  • 나루히토 일왕 즉위 선언 (도쿄 교도=연합뉴스) 나루히토(德仁) 일왕이 22일 오후 1시 18분께 도쿄 왕궁에서 열린 '소쿠이레이세이덴노기'(即位禮正殿の儀)에서 자신의 즉위 사실을 밝히고 있다. 일본 정부가 나루히토(德仁) 일왕의 즉위와 관련한 일련의 행사 비용으로 약 160억엔(한화약 1천700억원)을 쓰는 것으...
  • 2019-10-23
  • 왕세자 시절 헌법 준수 거론하기도…아베 개헌시도와 맞물려 반향 전후 태어난 첫 일왕…전쟁 겪은 부친 아키히토 '세계 평화' 강조 전쟁 반성 강조…재위 중 역사 인식 관련 발언할지도 관심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나루히토(德仁) 일왕이 22일 각국 정상급 인사를 초청한 자리에서 즉...
  • 2019-10-22
  • 존슨, EU에 무서명 연기요청 공문 보내 연기할 뜻 없음을 밝히는 별도의 서한 보내기도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영국 하원이 유럽연합(EU) 탈퇴 합의안 승인을 보류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이번 달 말 탈퇴를 앞두고 협상을 타결지었지만 합의안을 표결에 부치...
  • 2019-10-20
  • 비상사태 선포에도 시위 격화…방화·상점 약탈 등도 이어져 산티아고에 야간 통금 발령…피녜라 대통령 "요금 인상 중단" 지하철 요금 인상 반대 시위에 불 타는 시내버스 [AFP=연합뉴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지하철 요금 인상에 항의하는 격렬한 시위가 이어...
  • 2019-10-20
  • 터키 '휴전 아니라 작전중단' 온도차 속 트럼프 '쿠르드 동맹 버렸다' 논란 이어질 듯 공화당내서도 비판 기류…롬니 "승리와는 거리 멀어, 쿠르드 버린것 美역사상 핏자국" 美상원은 휴전합의에도 對터키 제재법안 그대로 발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만나는 마이크 펜스 미...
  • 2019-10-18
  • EU 융커-英 존슨, EU 정상회의 몇시간 앞두고 발표…EU 정상들, 만장일치 승인 英의회 비준 난항 예상…보수당 파트너 DUP·제1야당 모두 반대 英의회서 부결시 브렉시트 추가 연기할수도…존슨, '승인 또는 노딜' 압박 가능성 양측 비준할 경우 31일 브렉시트&h...
  • 2019-10-18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