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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아들 "생각보다 심각한 상태"…경찰, 현장에서 범인 체포해 조사중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10월 브라질 대선을 앞두고 여론조사 지지율 1위를 달리는 극우 성향 사회자유당(PSL)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후보가 6일(현지시간) 유세 도중 괴한의 습격을 받았다.
보우소나루 후보는 이날 오후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 주(州) 주이즈 지 포라 시에서 유세를 벌이던 중 괴한이 휘두른 칼에 복부를 찔렸다.
지지자들은 보우소나루 후보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며, 병원 측은 보우소나루 후보가 예리한 흉기에 복부를 찔린 채 응급실에 실려왔고 초음파 검사를 거쳐 수술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남동부 주이즈 지 포라 시에서 유세 중인 보우소나루 후보 [브라질 뉴스포털 UOL]
보우소나루 의원의 아들인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리우데자네이루 주의원은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아버지가 피를 많이 흘려 혈압이 많이 떨어진 상태에서 병원이 도착했다"면서 "생각했던 것보다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플라비우는 "간과 폐 등 주요 장기가 손상된 것 같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위중한 상황을 넘기고 안정을 찾고 있다"고 말해 상태가 다소 호전된 것으로 보인다.
글로부 TV도 보우소나루 후보가 일부 장기를 다쳤으며 수혈을 받아야 했다고 전했다.
보우소나루 후보가 유세 도중 괴한의 습격을 받은 후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브라질 뉴스포털 UOL]
지역 경찰은 사건이 주이즈 지 포라 시내 중심가에서 일어났으며 범인을 현장에서 체포해 연방경찰이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범인이 지난 2007∼2014년 7년간 좌파 정당에서 당원으로 활동한 사실을 확인하고 정치적 목적으로 보우소나루 후보를 공격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여론조사업체 이보페(Ibope)가 전날 발표한 대선후보 지지율 조사 결과를 보면 보우소나루 후보는 22%로 선두를 달렸다.
지속가능네트워크(Rede) 마리나 시우바 후보와 민주노동당(PDT)의 시루 고미스 후보가 12%로 공동 2위였고 브라질사회민주당(PSDB)의 제라우두 아우키민 후보가 9%로 뒤를 이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을 대신해 좌파 노동자당(PT)의 대선후보로 나설 것으로 보이는 페르난두 아다지 부통령 후보는 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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