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글로벌 스타일>日 주부들도 ‘명절 스트레스’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8월9일 10시16분    조회:115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日 최대명절 ‘오본’ 일주일 앞 며느리들 귀성 앞두고 스트레스

남성 55%는 “명절 기대된다” 여성 60%는 “마음이 무겁다”

일본 최대 명절인 ‘오본(お盆·양력 8월 15일)’이 약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평소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고 인내심 많은 것으로 알려진 일본 며느리들도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현지 언론들이 이를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9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일본은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오본 연휴에 들어간다. 오본은 한국의 추석처럼 조상에게 성묘를 드리면서 가족의 건강을 기원하는 일본 최대 명절로, 법정 공휴일은 아니지만 직장인들은 15일을 전후로 2∼3일 휴가를 내서 고향에 간다. 올해 오본 연휴를 앞두고 최근 요미우리(讀賣)신문은 ‘며느리들을 괴롭히는 요메하라(嫁ハラ·며느리 괴롭힘)는’이라는 제목의 기획기사를 통해 명절 귀성을 앞둔 며느리의 50% 이상이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요메하라란 ‘며느리’를 뜻하는 ‘요메(嫁)’와 영어 ‘해러스먼트(harassment·괴롭힘)’의 첫 부분 일본어 발음 ‘하라’의 결합어로 수년 전부터 일본 여성들의 명절 스트레스를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일본 며느리들의 명절 스트레스 원인은 상차림 준비와 빨래, 청소 등의 집안일이 한꺼번에 몰리는 것으로 한국과 비슷하다. 도쿄(東京) 도내에 거주하는 가즈미(和美·가명) 씨는 요미우리신문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시어머니께서 ‘내려오느라 고생했는데 가만히 쉬어라’고 말씀하지만, 어느 순간 일꾼이 돼 청소부터 집안일 전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부모들이 출산 또는 육아 문제를 꺼내며 며느리들을 압박한다거나 시댁 식구들이 집안일을 돕지 않는다는 푸념도 크다. 특히 이 과정에서 남편들이 방관자적 태도를 취하는 경우가 많아 아내들의 비판 대상이 되는 것도 놀랄 만큼 한국과 흡사하다. 사이타마(埼玉)현에 거주하는 30대 주부 나미에(奈美江·가명) 씨는 “남편보다 두 살 많은 시누이가 있지만 묘소를 치우는 등 명절 집안일은 언제나 우리 부부 몫”이라며 “시댁 어른들은 번갈아가며 아이 낳을 것을 독촉하는데 남편이 아무 반응도 없어 창자가 들끓는 것 같은 마음을 겨우 달랬다”고 말했다. 그는 “명절이 끝나고 집에 돌아오면 남편에게 ‘다음 명절부터는 당신 혼자 시댁에 가라’고 말하지만 결국 또 가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명절 귀성을 앞두고 남성과 여성들의 반응이 극명하게 대비되는 것도 한국과 똑같다. 일본 화장품업체 겐나이제약이 20세에서 59세 사이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남성의 55.4%는 명절 귀성에 대해 ‘기대된다’고 답한 반면 여성의 60.9%는 ‘마음이 무겁다’고 답했다. 일본에서는 매년 명절마다 전문가들이 방송에 나와 시부모, 며느리들이 각각 지켜야 할 매너를 소개하지만 여전히 현실과는 거리가 먼 모습이다. 미마쓰 마유미(三松眞由美) 애인·부부상담연구소 소장은 “귀성 시즌이 다가오면 아내의 표정이 바뀌는 것이 일반적이고 부부싸움 빈도는 더 늘어난다”며 “시어머니는 ‘전혀 괴롭히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명절 기간 두통, 속쓰림 증상을 호소하는 며느리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한국·일본과 같은 동북아시아 국가지만 좀 다른 모습이다. 사회주의국가인 중국은 남녀평등 의식이 강해 명절 때 여성이 일방적으로 가사를 전담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나 한국의 추석과 같은 중추제(中秋節) 때는 온 가족이 같이 만두를 빚고 남성들도 가사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중국 최대 검색 사이트 바이두(百度)에서 ‘명절증후군’이나 ‘명절 주부 스트레스’ 등을 검색해도 특별한 게 나오지 않는다.

대신 최근 중국에서는 명절에 고향 가기를 두려워하는 사람이라는 뜻을 가진 ‘쿵구이쭈(恐歸族)’라는 신조어가 유행하고 있다. 특히 젊은이들은 고향에 가면 ‘결혼은 언제 하느냐, 남자(여자) 친구는 있느냐’는 등의 질문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중국 부모들에게 자녀의 결혼은 가장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빨리 결혼해 2세를 갖기를 바라는 경우가 많아 명절만 되면 나이 든 노총각, 노처녀들이 고향 가기를 두려워한다. 이 밖에 중국에서 쿵구이쭈가 갈수록 늘어나는 이유는 경제적 궁핍, 짧은 휴가와 업무 과다, 명절 때 드는 과도한 비용 등이 있다. 오랫동안 시행된 한 자녀 정책으로 명절 때 시댁이나 처가 중 어디로 갈 것이냐를 두고 부부가 갈등을 빚는 일은 중국에 유독 흔한 현상이다. 

문화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라브로브, 키르기스 방문서 주장…"신냉전 아닌 새로운 시대" 외무부 "美 정책 맹목적으로 따르지 말라" 유럽에 촉구 트럼프, 미-러 '중거리 핵전력 조약(INF)' 파기 공식화(PG)[이태호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미국의 중거리핵전력조약(INF) 탈퇴는 무기 통제체...
  • 2019-02-05
  • 하노이냐, 다낭이냐만 남아…김정은 베트남 국빈방문 여부 관심 북미 2차 정상회담 무대, 이달 말 베트남으로 굳어져(CG)[연합뉴스TV 제공]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북미 2차 정상회담이 이달 말 베트남에서 개최되는 것으로 사실상 굳어졌다.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와 경호하기에 용이한 조건을...
  • 2019-02-01
  •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미·북 협상과 관련해 주한미군 철수는 논의 대상도 아니고 논의된 적도 없다고 31일(현지 시각) 밝혔다. 실무 협상 책임자인 비건 특별대표의 이 발언은 북한이 요구하는 비핵화 상응 조치와 관련해 주한미군 철수 카드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비건 특...
  • 2019-02-01
  • 비건 美특별대표, 스탠퍼드大 강연…"北 정권 전복 추구 안해"  스탠퍼드대 아시아태평양연구센터 강연 위해 들어서는 스티븐 비건(팔로알토=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31일(현지시간) 스탠퍼드대 아시아태평양연구센터 강연을 위해 걸어들어오고 있다. 2019.2.1&nb...
  • 2019-02-01
  • KGB가 남긴 가방 속 서류에 前총리·現대법원장 등 포함 정치권·국민, 대혼돈 속으로   소련의 비밀경찰 KGB가 28년 전 놔두고 간 가방 4개가 동유럽 국가 라트비아를 뒤흔들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최근 보도했다. 가방 안에 든 'KGB 정보원 명부'가 사회 저명인사들을 망라하고 있기 때문...
  • 2019-01-29
  • 아사히 보도 "日 방위성내에 한국 피로증 확대" "차라리 미국과 같은 나라 됐으면"황당 발언도 산케이는 "호위함 이즈모 부산 파견 취소할 듯"레이더 조준 논란과 초계기 저공비행으로 한·일간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일본 방위성내에서 한국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일본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다.  일본...
  • 2019-01-26
  • [정치부 카톡방담] 시험대 오른 한국 외교 그림 1[저작권 한국일보] 한미 방위비 분담 협상_ 송정근 기자 한미 양국간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놓고 이견이 큰 가운데 일본과는 과거사 문제의 일상적인 갈등을 넘어 초계기 위협 비행으로 군사충돌 위기까지 거론되고 있다. 한미동맹은 물론 전통적인 한미일 공조 차원으로 보...
  • 2019-01-26
  • 셧다운 피해 눈덩이, 지지율 추락, 러 스캔들 수사 압박 영향 3주내 장벽예산 해결 안되면 '비상사태' 카드로 반격할지 관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을 둘러싸고 '강 대 강'으로 맞서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수장...
  • 2019-01-26
  • 마두로, 대법원 행사 참석 건재 과시…군부 지지입장 거듭 표명 美, 퇴진압박 강화…베네수에 2천만弗 인도적 지원ㆍ일부 주재 외교관 철수 마두로 "퇴진 이유 없어"…과이도 "민주주의 회복 협력하면 마두로 사면 검토"  베네수엘라 대법원에서 열린 사법연도 개시 기념식에 참석한 니콜라스 마두로...
  • 2019-01-25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