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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협상 헛되이 끌지 않을 것…北, 핵물질 계속 생산'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7월26일 08시38분    조회:1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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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 외교위원회에 나와 증언…'트럼프 첫임기내 비핵화' 시간표 재확인

"북한 비핵화에 WMD 포함" 명시…"WMD 제거까지 대북제재 유지"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폼페이오 장관[AP=연합뉴스]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이준서 특파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북한 비핵화 협상과 관련, "우리는 '인내하는 외교'(Patient diplomacy)를 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것이 헛되이 질질 오래 끌도록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비핵화 대상에 생·화학무기를 비롯한 대량파괴무기(WMD)가 포함된다는 입장을 공식 확인하고, 북한이 핵실험에 이용되는 핵분열성 물질을 여전히 생산하고 있다는 정보 판단을 제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이같이 밝히고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성공적 회담에 따른 후속조치 차원에서 지난 5일 방북 당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가졌던 생산적인 논의에서 (미국의) 이러한 입장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이 거론한 '인내하는 외교'는 전임자인 렉스 틸러슨 장관 시절 국무부가 대북 외교정책을 설명하면서 쓴 표현이기는 하지만, 6·12 북미정상회담을 거쳐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진행 중인 와중에서 나온 언급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나 오는 2021년 1월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임기 말까지 북한 비핵화를 달성한다는 비핵화 목표시한을 재확인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말까지 비핵화를 이루는 게 여전히 목표인가'라는 코리 가드너(공화·콜로라도) 상원의원의 질문을 받고 "그렇다"라며 "가능하다면 더 빨리…"라고 답변했다. 

이는 북한이 의미있는 비핵화 조치에 나서도록 최대한 시간을 두고 협상 노력을 기울이겠지만, 아무런 결실 없이 무작정 시간을 끌지는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앞에 놓인 길은 쉽지 않지만, 더 안전한 세계 그리고 북한을 위한 더 밝은 미래에 대한 우리의 바람은 지속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혼용해서 사용되는 'FFVD'(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와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용어에 대해선 "정확하게 같은 의미"라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외교와 대화가 충돌과 대결보다 우선시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원칙이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목표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며 "우리의 목표는 김 위원장이 동의했듯 FFVD"라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북한이 핵분열성 물질을 생산하고 있는 게 맞느냐'는 에드워드 마키(민주·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의 질문에는 "그렇다. 북한이 핵분열성 물질을 계속 생산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다만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개발에 대해서는 "답변 드릴 수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또 '북한이 여전히 핵 프로그램을 진전시키고 있느냐'는 가드너 의원의 질문에는 사안의 민감성을 고려한 듯 "다른 장소에서 답변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폼페이오 "엄격한 대북제재 이행" 촉구…압박 재고삐(CG)[연합뉴스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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