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전세계 난민 6850만명… 2차대전 난민보다 많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6월20일 07시46분    조회:90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오늘 세계 난민의 날, 6년째 기록 경신… 중동·아프리카·남미 정부의 실패가 주요 원인]
- 난민 어디서 넘어오나
중동·아프리카에서 3분의 2… 최근엔 남미 좌파國서 늘어나



이탈리아령 최남단 시칠리아 해협에 위치한 람페두사섬. 인구 6000명 작은 섬이 5~6년 전부터 글로벌 구호단체와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110㎞ 떨어져, 쪽배에 의지한 중동·아프리카 출신 난민들이 몰려드는 '유럽의 첫 관문'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섬엔 난민 40여 만명이 밀려 왔다. 도중에 익사한 시신이 수십구씩 떠밀려오곤 한다. 이곳 주민들은 난민 임산부와 어린이들을 보살피고 있다.

'인도적 풍경'은 여기까지다. 올해 이탈리아 연립정권을 구성한 극우 포퓰리즘 정당 '동맹'은 강력한 반(反)이민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간 60만명 넘는 난민이 들어온 이탈리아는 최근 600여 명이 탄 난민 구조선 아쿠아리우스호의 입항을 막아섰다. 20%대 실업률과 경제난의 주원인으로 난민이 지목되면서다. 다른 유럽국들이 '난민 수용의 1차 책임은 난민이 도착하는 나라에 있다'는 유럽연합(EU) '더블린 조약'만 내세우자, 분노한 이탈리아는 EU 탈퇴까지 거론하고 있다.

◇난민 어디서 발생하나

UN은 인종, 종교, 민족, 신분, 정치적 의견 등 다섯 가지 이유로 박해를 받을 우려가 있는 사람을 난민으로 규정한다. 그런데 현재 난민은 이런 일시적 정치 요인보다는 각국 국가 기능의 실패로 인한 만성적 사회 혼란과 구조적 경제난으로 발생하는 양상이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지난해 말 기준 전 세계 난민 누적 인원이 6850만명이라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세계 난민의 날을 하루 앞둔 19일 발표했다. 2차 세계대전 때의 난민 수 5000만명을 크게 웃돈다.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 남수단과 소말리아 등 중동·아프리카 나라들에서 전체 난민의 3분의 2가 발생한다. 2011년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아랍의 봄' 혁명 이래 난민 수는 6년 연속 증가해 왔다. 난민 발생국에선 독재 정권을 차지하기 위해 정파 간·종파 간 내전이 지속되거나, IS(이슬람국가)와 같은 극단주의·폭력 조직이 득세하고 있다.

◇왜 난민이 되나

유럽과 미국은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 난민으로 위장해 잠입하거나, 남미의 마약 조직이 가족으로 위장해 도피하는 경우를 우려한다. 일부 난민이 테러나 폭력 사건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일은 극히 일부다.

중동 등에선 내전 초기에 민주화 지도자나 서방 선진국에 연고가 있는 엘리트 계층이 망명을 나왔다. 현재는 서민들이 가족 단위로 도망쳐 나오는 형국이다. 시리아에선 주로 가장들이 먼저 유럽에서 일자리를 구해 정착한 뒤, 처자식을 데려오는 연쇄이민이 많이 시도되고 있다.

중남미 난민도 마찬가지다. 온두라스와 엘살바도르, 과테말라와 베네수엘라 국민이 좌파 정부의 실패와 마약·폭력 조직의 괴롭힘을 피해 고향을 등지고 있다. 2011년 1만8000명에서 지난해 29만4000명으로, 6년 새 16배 늘었다. 이들은 '캐러밴'으로 불리는 가족 단위 그룹을 이뤄 브로커에게 수천달러를 주고 멕시코를 통해 미국 입국을 시도한다.

세계경제포럼(WEF)이 2016년 12월 그리스와 터키에 머물고 있는 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유럽으로 이동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생활 조건'이었다. 정치적 박해나 종교적 이유가 아니었다. 그리스 난민의 73%, 터키 난민의 53%가 독일과 스웨덴 같은 잘사는 나라로 이주하기를 희망했다.

◇난민, 유럽 정치 지형을 흔들다

유럽 국가들은 당초 중동 혁명으로 인한 '정치 난민'에 온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영국,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의 옛 식민지의 주민인 중동, 아프리카 사람들에 대한 정서적 책임감도 있었다. 난민은 요양사, 건설노동자 등 유럽 사람들이 기피하는 업종의 인력 부족 해결책이기도 했다.

그러나 2015년 시리아 난민이 폭증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내전 초기 시리아인들은 어떻게든 국내에 머물렀지만 이때부터 필사적으로 국경을 넘기 시작했다. '생계형 난민의 쓰나미'가 시작된 것이다. 2016년 쾰른에서 일어난 난민들의 독일 여성 집단 성폭행, 2017년 18세 소녀 토막 살해 같은 사건이 반난민 여론에 불을 질렀다. 게다가 이슬람 문화는 여전히 유럽 사회에서 이질적이고 위협적이었다. 유럽은 국가 안보와 정체성 위기라는 현실에 맞닥뜨렸다.

2016년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결정엔 독일의 '난민 분산 수용안'에 대한 반발감이 크게 작용했다.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체코 등 유럽 전역에서 극우 포퓰리즘 정당에 대한 지지율은 2000년 평균 8.5%에서 지난해에는 24.1%로 늘었다. 미국에서도 2016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불법이민자 추방'을 공약하며 당선됐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2005~2014년 미국 내 불법 난민들로 인해 소요된 재정보다, 이들의 경제 활동으로 인한 세수 확보가 630억달러나 많았다'는 정부 내 보고서가 지난해 나왔지만, 트럼프 정부에 의해 폐기됐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 시각) 미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만약 그들(WTO)이 태도를 개선하지 않으면 나는 WTO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WTO는 164개 회원국이 속해 있는 무역규범을 다루는 국제기구로, 1955년 미국 주도로 세워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수차례에 걸쳐 WTO 탈퇴 가...
  • 2018-08-31
  • 조선 ‘적대적 편지’에 격앙된 미국…군사훈련·제재카드 ‘만지작’ “추가 한미훈련 중단 계획 없다…압박 기조 유지” 대화 결렬 가능성 언급했다는 北, 닷새째 침묵   북한이 ‘적대적 편지’로 강수를 놓자 미국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
  • 2018-08-29
  •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미국 저소득층 학생들이 대학에 갈 수 있도록 하는 데 5천억 원 이상의 자금을 지원한다고 AP통신이 28일(현지시간) 전했다.  빌 게이츠와 그의 아내 멜린다가 설립한 민간 자선재단...
  • 2018-08-29
  • 베트남서 기타무라-김성혜 비밀회담…北, 구속 일본인 이례적 조기석방 납치문제 놓고 '시각차'…日선 "北, 일본을 대화상대로 안본다" 시각도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북한이 구속했던 일본인을 조기에 석방한 데 이어 북한과 일본이 지난달 비밀리에 회담을 연 사실이 드러나면서 양측간 대...
  • 2018-08-29
  •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뉴욕 김은별 특파원] 미국이 강ㆍ온 양면책으로 북한을 강하게 압박하고 나섰다. 미 국방부 장관이 6ㆍ12 북ㆍ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단됐던 한ㆍ미 연합군사훈련 재개를 언급한 가운데 외교 수장인 국무부 장관은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뜻을 밝혔다. 압박 수위를 높여 북한의 비핵화를 이...
  • 2018-08-29
  • 관변학자 "남북 철도·도로 연결, 한반도 평화·동북아 번영 기여할 것"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대한민국의 '동아시아철도공동체' 구상 및 남북한 동해선 철도 연결이 북·중 접경의 침체된 두만강 운송 개발에 추진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중국 관영매체가 보도했다. 관영 글로...
  • 2018-08-29
  • 지난달 방북한 폼페이오 장관과 협상중인 김영철. [뉴시스] 북한이 미국에 평화 협정 체결에 호응하지 않으면 비핵화 협상 판을 깰 수 있다고 협박했다고 미 CNN 방송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갑작스레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을 취소했다는 것이다.  ...
  • 2018-08-28
  • WP 보도…"트럼프와 폼페이오가 취소 결정 내릴만큼 적대적 내용"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북한 방문 계획을 하루 만에 전격 취소한 것은 북한에서 날아온 한 장의 편지 때문이었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의...
  • 2018-08-28
  • 조선중앙통신 “일본인 관광객 추방” 교도 “북일대화 여지 남기려는 의도” 북한과 일본 국기. 게티이미지뱅크 북한 당국이 위법 행위로 조사를 받았던 일본인 관광객을 추방하기로 밝힌 것과 관련해 일본 정부가 사실 확인에 들어갔다고 교도통신 등이 27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 측이 추방하...
  • 2018-08-27
  •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기대 드러내…"김정은 곧 만나길 고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북한 비핵화 협상이 충분하지 않고 중국이 무역 갈등 탓에 예전만큼 미국을 돕지 않는다고 강한 불만을 드러내면서 다음 주로 예정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북한 방문 계획을 전격 취소했다...
  • 2018-08-25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