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북미회담 D-1] ① '통 큰 결단'에 한반도 운명 달렸다…싱가포르서 '빅뱅 서막'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6월11일 06시54분    조회:1670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비핵화-체제보장 '맞교환' 합의가 핵심…'판문점' 넘어 비핵화 청사진 구체화 관건 

냉전의 마지막 고리 끊고 북미 '적대관계' 청산 주목…'종전선언' 가능성에 촉각

CVID-CVIG 사이서 '윈윈' 해법 끌어내는게 목표…트럼프-김정은 '담판'에 달려

북미정상회담 카운트다운 D-1 (PG)[제작 최자윤] 사진합성

(워싱턴·싱가포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특별취재단 = 한반도 빅뱅의 서막을 올릴 '세기의 담판'이 마침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12일 아시아의 '중립국' 성격의 싱가포르를 무대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사적 첫 대좌를 하는 장면은 그 상징성 만큼이나 국제정치와 동북아 질서에 중대한 함의를 갖는 것으로 평가된다. 

무엇보다도 세계사적으로 냉전의 마지막 고리를 끊을 수 있는 절체절명의 기회라는 점이 커다란 의미를 갖는다. 6·25 전쟁 종료 이후 65년간 '기술적 전쟁' 상태에서 군사적 대치를 이어온 두 나라의 정상이 비핵화와 체제보장을 맞바꾸는 '빅딜'을 이뤄낸다면 이는 동북아 역내의 최대 불안정성인 한반도의 갈등구조에 종지부를 찍고 항구적 평화체제의 문을 여는 커다란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데 국제사회는 주목하고 있다. 

특히 북미 양국이 오랜 적대관계의 역사를 넘어 국교를 정식으로 수립하고 경제협력까지 모색한다면 전통적인 냉전적 구조에 갇혀있던 한반도 주변의 역내 질서가 큰 틀의 '데탕트'를 향한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평화와 고요'를 뜻하는 싱가포르 센토사 섬에서 마주할 두 정상의 결단 여하에 따라 '냉전의 섬'인 한반도의 운명, 나아가 동북아와 세계 전체 안보지형이 빅뱅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되는 셈이다. 

이번 정상회담을 바라보는 국제사회의 시선은 회담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는 이른바 '싱가포르 공동선언' 또는 '공동성명'에 쏠리고 있다. 북미 정상이 어떤 내용과 방향, 수준에서 합의점을 만들어내느냐가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한반도의 숙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를 가늠해보는 시금석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핵 없는 한반도 실현'이라는 공동목표를 적시한 4·27 남북정상회담의 '판문점 선언'을 뛰어넘어 구체적인 비핵화의 청사진을 얼마나 담아내느냐가 가장 큰 관건이다. 

북미 정상은 그동안 다양한 채널로 이뤄져 온 양측간 협상 내용을 토대로 일대일 단독회담과 확대 정상회담 등을 거치며 '운명의 담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요구해온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와 '북측이 비핵화의 대가로 원하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체제보장 '(CVIG)간 주고 받기를 하는데 있어 상호 윈윈의 해법을 끌어내는 것이 목표다.

판문점 실무회담을 벌여온 '성김-최선희 라인'이 싱가포르로 무대를 옮겨 합의문 초안에 대한 막판 세부조율을 벌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비핵화 초기조치와 사찰·검증, 이행 그리고 이에 상응하는 미국의 보상 조치들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고차 방정식을 어떤 식으로 풀어내느냐가 열쇠이다.

핵심 관건은 'CVID'의 명문화 여부와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 표시 차원에서 어떤 초기 조치를 내놓을지이다.

미국은 단계적 접근을 가미한 '트럼프 모델'을 내세우며 기존의 빅뱅 식 일괄타결 프로세스에서는 한발 물러났지만 CVID원칙을 반드시 합의에 명기해야 한다며 압박하고 있다. 그러나 북측은 '패전국에 적용될 용어'라며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최종 결론이 주목된다. 

미국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CVD)를 절충의 마지노선으로 삼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초기 단계 조치와 관련해선 북미 양국이 북한의 핵무기 원료 생산 기지인 영변 핵시설을 감시할 사찰단을 1∼2개월 이내에 복귀시키는 방안을 합의문에 넣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미국은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미신고 핵시설도 사찰·검증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미국은 핵탄두·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조기 반출·폐기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북한은 '행동 대 행동' 차원에서 미국이 먼저 구체적인 제재완화와 체제 안전보장 조치를 내놓아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보여 이번 합의문에 담길지는 불투명해 보인다. 

미국이 북한에 제공할 초기 상응 조치로는 종전 선언과 트럼프 대통령의 불가침 구두 공약, 상호 연락사무소 설치 등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재의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바꾸고 적대관계를 청산한다는 상징적 차원에서 '종전 선언' 논의가 어떤 식으로 가닥을 잡을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현지시간) 종전 선언을 출발점으로 하고 북미 수교, 즉 국교정상화를 종착지로 하는 체제보장 로드맵을 거론한 바 있다. '종전 선언→평화협정→국교정상화'의 프로세스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선언문에는 'SCSP'(강하고 연결되고 안전하며 번영함)로 압축되는 북한의 미래 청사진과 경제 보상에 대한 밑그림도 언급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비핵화와 이에 따른 상응 조치들을 서로 어떻게 배치할 것인지에 대한 '시간표'를 합의문에 적시할 수 있을지도 큰 쟁점으로 꼽힌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마지막 해인 2020년 등 비핵화 목표 시한을 명기하려는 입장이지만, 북한은 시한을 확약하기 어렵다는 주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두 정상이 틀림없이 비핵화 시간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번 회담 의제의 양대 축인 비핵화와 체제보장이 어느 정도 구체적으로 명문화될지는 서로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있다. 즉 비핵화 로드맵과 관련, 미국이 원하는 수준이 어느 정도 충족된다면 체제보장과 경제보상 부분도 보다 구체화될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라면 비핵화의 반대급부 조치들도 두루뭉술하게 담기거나 일부는 유예될 공산이 있어 보인다.

그 대표적 예가 종전 선언으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전쟁 종전 합의에 서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종전 선언이 이뤄질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그 현실화를 위해선 비핵화 부분에 대해 북한이 성의 있는 '응답'이 전제돼야 할 것이라고 외교소식통이 전했다. 

비핵화에 대한 일정정도 담보 없이 종전 선언의 선물부터 안길 수는 없다는 것이다.

양측이 이견을 완전히 해소하기는 쉽지 않아 보임에 따라 이번 공동선언문에는 비핵화와 체제보장의 원칙과 방향에 대한 큰 틀에서의 '포괄적 합의'를 담고 구체적 이행 시간표와 방법론 등 '디테일'은 후속회담에 맡기는 쪽으로 가닥이 잡힐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번 북미정상회담을 '성공적 과정의 시작'으로 규정, "일거에 모든 걸 해결할 순 없다"며 여러 차례 후속회담이 열릴 가능성을 시사해왔다.

그러나 이번 북미정상회담이 어느 정도 성과물을 낼지에 대해선 그 '공'이 전적으로 두 정상에게 넘어가 있다. 그만큼 섣불리 예단하기 힘들다는 얘기다.

전례 없는 톱다운(Top down) 방식으로 진행돼온 이번 회담의 특성상으로 보더라도 합의문 초안에 남아있는 여백을 어떻게 채우고 수정할지는 오롯이 이들의 몫으로 남겨 있기 때문이다.

특히 두 사람의 스타일상 담판의 결과에 따라 파격적 반전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핵 문제 해결사를 자처해온 '거래의 달인' 트럼프 대통령과 '은둔의 지도자' 에서 정상국가 정상으로 변모하려는 김 위원장이 예측불허의 리얼리티쇼에서 '통 큰 합의'라는 각본 없는 드라마를 쓸지 주목되는 지점이다. 

"비핵화를 하지 않는 건 용납할 수 없다", "협상장 밖으로 걸어나갈 준비가 돼 있다"고 공언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9일 싱가포르로 향하기 전 "한번 뿐인 기회"라며 김 위원장의 결단을 거듭 촉구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도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세계의 흐름을 바꿀 일생에 한 번뿐인 기회"라고 강조한 바 있다.

두 사람 모두 다시 오지 않을 기회일 수 있는 이번 북미정상회담에서 서로에게 승리를 안겨주는 '통 큰 결단'을 만들어내느냐에 따라 한반도 운명의 물줄기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미리보는 트럼프-김정은 '카펠라 산책'(CG)[연합뉴스TV 제공]

북미정상회담 열리는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싱가포르 로이터=연합뉴스) 6·12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싱가포르 센토사 섬의 '카펠라 호텔' 전경.
싱가포르 정부는 이달 10일부터 14일까지 샹그릴라 호텔 주변 탕린 지역과 센토사 섬 전역 및 센토사 섬과 본토를 잇는 다리와 주변 구역을 특별행사구역으로 지정했다. 2018.6.8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4일 인도네시아 북 수마트라주(州) 카로 지구 티가 판쿠르 마을에서 촬영한 시나붕 화산. 시나붕 화산이 이번달 들어 3번째로 폭발해 수백 명의 주민들이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Roni Bintang ⓒ로이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인도네시아 시나붕 화산
  • 2013-11-06
  • [프레시안 조성복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정치경영연구소 연구위원]  독일 연방정부가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계기로 과감하게 원전의 폐기를 결정할 수 있었던 데에는 무엇보다도 독일 녹색당의 역할이 컸다고 할 수 있다. 유럽의 많은 나라에서 녹색당이 만들어졌고 또 활동 중이지만, 그 활동이 가장 활발...
  • 2013-11-06
  • (검색하기">바마코 AFP=연합뉴스) 말리에서 프랑스 언론인 2명이 피살된 사건과 관련해 용의자 35명이 체포됐다. 말리 치안 당국과 북부 군사도시인 키달의 관계자는 지난 이틀간 조사를 벌여 최소한 35명의 사건 가담자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라디오 방송인 RFI 소속 쥐슬랭 뒤퐁(57) 기자와 음향 전문가 클로드 베...
  • 2013-11-06
  •   4년 전에 발사돼서 지질과 해양 분야 탐사에 리용됐던 유럽우주청의 인공위성 '고체'가  연료가 떨어져 며칠 뒤면 대기권 안으로 떨어지는데 길이 5메터가 넘는 큰 위성이어서 타다 남은 잔해 일부가 지상까지 올 것으로 예상된다. 고체(GOCE)'는 지구 중력을 정밀하게 측정해 온 유럽의 탐사 위성...
  • 2013-11-06
  • 지켜주지 못한 동심 [서울신문] 전 세계 2억명 이상의 인구가 건강을 위협하는 각종 유독물질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국 등 유럽 일부 국가들이 서아프리카의 저소득 국가에 폐기 직전의 가전 쓰레기를 무더기로 수출한 사실이 드러나 ‘선진국의 추악함’이 이 같은 재앙을 초래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 2013-11-06
  •  인도가 5일 화성탐사선 ‘망갈리안’ 발사에 성공했다. 망갈리안이 300일에 걸친 비행을 무사히 마치고 래년 9월 24일경 화성궤도에 진입하면 인도는 미국 유럽련합(EU) 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네번째로 화성 탐사에 성공하는 국가가 된다. 东方IC/조글로미디어
  • 2013-11-06
  • 보리스 존슨 런던 시장은 현지 시간 11월 5일에 전몰장병 추모 기념행사에 참가하여 첫포를 쏴올렸다. 시장은 무장부대 장병들의 도움하에 첫 전몰장병 추모제 례포를 쏴오렸다. 양귀비는 통상적으로 전몰장병에 대한 기념행사에 씌인다. 행사에 씌인 례포는 구경(직경)이 105밀리미터가 된다한다. 중국일보넷/조글로미디어
  • 2013-11-06
  • 현지시간 11월 4일, 이딸리아 공군 프레세 트리카로리팀은 "국가 단결의 날"을 기념하여 로마상공에서 국기를 상징하는 록, 백, 홍채색 연무를 뿜어 하늘을 아름답게 장식했다.  중신넷    
  • 2013-11-06
  • 찰리트로터 (AP=연합뉴스DB) 지난해 레스토랑 '찰리 트로터스' 돌연 폐업하고 충전 중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미국 모던 요리의 선구자'로 불리던 세계 최정상급 셰프 찰리 트로터(54)가 돌연 사망했다. 5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트로터는 이날 오전 10시 45분께 시카고 링컨파크 자...
  • 2013-11-06
  • 미 백악관 부통령 사무실이 4일 한 성명에서 밝힌데 따르면 바이든 미 부통령이 오는 12월 초 중국을 방문하게 됩니다. 이는 바이든 부통령이 2011년 후 두번째로 중국을 방문하는 것으로 됩니다. 성명은 12월 첫주에 바이든 부통령이 일본과 중국, 한국을 순방한다고 통보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3국 순방 일정은 밝혀지...
  • 2013-11-05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