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북미회담 D-5] ⑫'노련한 사업가' 트럼프vs'패기의 지도자' 김정은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6월7일 08시43분    조회:146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트럼프 vs 김정은…엎고 뒤엎는 '세기의 수 대결'(CG)[연합뉴스TV 제공]

트럼프, 부동산재벌에서 대통령으로…김정은, 20대에 北최고권력 세습

삶 궤적 다르지만 짧은 정치경험·승부사 기질 닮아…'케미스트리' 주목

북미정상회담 6월12일 오전 10시(한국시간) 개최 (PG)[제작 최자윤] 사진합성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오는 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세기의 회담' 테이블에 마주앉는 북미 정상은 배 이상 차이가 나는 나이만큼이나 살아온 궤적도 판이하다.

뉴욕 퀸스에서 부동산 개발업자의 아들로 태어나 평생을 사업가로 살아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폐쇄적 사회주의 국가 북한에서 20대 나이에 세습 지도자에 오른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외견상 삶의 배경이 전혀 다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그동안 보여준 모습에서는 승부사적 기질과 과단성, 전통적 틀을 깨는 행동 방식 등 여러 공통점도 발견된다는 평가다. 

'다른 듯 닮은' 두 정상이 직접 만나 보여줄 '케미스트리'(궁합)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 대통령이 된 부동산 재벌 vs '사회주의 문명강국' 내건 30대 지도자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적 성공 스토리 그 자체다." (Donald J. Trump defines the Americansuccess story.) 

백악관 홈페이지가 이렇게 소개하듯, 부동산 사업으로 막대한 부를 쌓은 뒤 미디어를 통해 유명해지고 끝내 정치권력까지 거머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적 자본주의'에서 가능한 성공담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삶을 살았다.

1946년생으로 올해 72세인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계 이민자 2세의 아들로 태어났다. 대학을 졸업한 뒤 가업을 이어받아 부동산 사업에 뛰어든 그는 뉴욕 맨해튼에 58층짜리 '트럼프 타워'를 지어 이름을 알렸고, 공격적인 경영으로 지금의 '트럼프 그룹'을 일궈냈다. 

미디어로도 영역을 넓혀 미국 NBC의 리얼리티 오디션 프로그램인 '어프렌티스'(Apprentice·수습생)를 진행하며 전국적 명사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16년 12월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열린 대선 승리 '감사 투어' 행사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렇게 얻은 유명세를 바탕으로 2016년 대권에 도전, 모두의 예상을 깨고 승리하며 워싱턴의 아웃사이더에서 일약 미국의 대통령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이 비즈니스 협상으로 잔뼈가 굵은 인물인 반면, 김정은 위원장의 '거래 능력'은 아직 세계에 선을 보인 지 얼마 되지 않았다. 

1984년생, 올해 34세로 알려진 김 위원장은 지난 2011년 12월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20대 후반의 나이에 갑작스럽게 북한의 최고지도자 자리에 올랐다. 

유년시절 스위스에서 유학하며 서구세계를 경험했기 때문에 개방적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외부의 관측과 달리 그는 집권 후 한동안 핵·미사일 개발에 총력을 쏟았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과는 "꼬마 로켓맨", "늙다리 미치광이" 등 험한 언사를 주고받으며 한때 극한 대립까지 빚었다.

그러나 집권 기간 김 위원장은 '사회주의 문명강국' 슬로건을 내걸고, 시장 원리를 도입하는 경제정책을 펴는 등 자본주의 부럽지 않게 잘사는 북한을 만들겠다는 열망 또한 일관되게 표출해 왔다. 

부친이 '선군'을 주창하고 '국방위원장'이라는 지위를 유지하면서 군(軍)을 앞세우는 비정상적인 국가운영을 해왔다면 김 위원장은 노동당 중심으로 재편하면서 인민군의 '역할'을 크게 줄이는 사회주의 정상국가화의 길을 걸어오고 있다.

김 위원장의 이런 스타일이 비핵화와 대미 관계 개선의 길로 이끄는 동력이 되고 있다고 많은 이들은 평가한다.

◇ 명분보다 실리…'기성의 문법' 벗어난 과감함이 공통점

살아온 환경은 다르지만, 북미정상회담을 결단하고 추진해 오는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비슷한 면모를 자주 보였다.

지난 2012년 4월 북한 최고인민회의 12기 5차회의에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추대되고 있는 당시 김정은 노동당 1비서 [조선중앙TV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트럼프 대통령은 저서 '거래의 기술'에서 "나는 크게 생각하기를 좋아한다"며 "사람들은 대개 무언가 결정을 내려야 할 경우 일을 성사시킨다는 것에 두려움을 갖기 때문에 규모를 작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빅딜'에 몸을 사리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의 승부사적 기질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김정은 위원장의 대담함은 그가 올해 들어 대외관계에서 연이어 파격적 승부수를 던지고 있는 것에서 단적으로 드러난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월 초 방북한 남측 특사단에 북미정상회담을 먼저 제안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선뜻 수락하면서 회담이 열리게 됐다. 두 정상의 과감한 '베팅'이 북미정상회담이라는 초유의 이벤트를 성사시킨 셈이다. 

두 사람 모두 실리를 위해서라면 기성의 문법을 벗어난 결정과 행동을 주저하지 않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김연철 통일연구원장은 지난달 초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3가지 공통점이 있다"며 "형식보다는 내용을 중시하고 명분보다는 실리를 택한다. 그리고 둘러가기보다 핵심에 직접 접근하는 방식"이라고 진단했다.

이런 성격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모두 정치 경험이 짧은 것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도 나온다.

2015년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기 전까지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기성 정치 경력이 일천했다. 김정은 위원장도 아버지 김정일이 숨지기 약 3년 전인 2009년 1월에야 후계자로 내정되는 등 후계수업 기간이 짧았다.

이렇듯 유사한 두 정상의 성격은 북미정상회담에서 통 큰 합의를 도출시킬 촉매제가 될 수 있다. 북한은 지난달 25일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의 담화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면 좋은 시작을 뗄 수 있을 것"이라는 김정은 위원장의 속내를 이례적으로 드러내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두 정상이 모두 승부욕에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인물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1월1일 자정에 공식 탈퇴…예견된 절차 “친팔레스타인-반이스라엘 편향” 주장 분담금 체납 6억달러 누적도 이유인 듯 미국은 탈퇴 전례…재가입-재탈퇴 기록  미국과 이스라엘이 1일 유네스코(UNESCO·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를 전격 탈퇴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새해 첫날 자정(...
  • 2019-01-02
  • 트윗 게시…상응조치 요구 및 '새 길' 경고에는 따로 언급 안해  트럼프 트위터 캡쳐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백나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나도 북한이 위대한 경제적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사실을 잘 깨닫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을 고대한다"고 밝혔...
  • 2019-01-02
  • 일본 새해 벽두에 번화가서 차량 폭주로 8명 부상(도쿄 교도=연합뉴스) 1일 2019년 새해를 맞은 직후 일본 도쿄 시부야구 다케시타거리 번화가에서 20대 남성이 '테러'라며 차량으로 행인을 무더기로 덮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현장에서 사고를 수습 중인 경찰관들. bkkim@yna.co.kr (도쿄=연합뉴스) 김...
  • 2019-01-01
  • 다마스쿠스에 위치한 주 시리아 아랍에미리트 대사관이 폐관 7년 만인 27일에 다시 개방했습니다. 주 시리아 아랍에미리트 대사관 외교 관원들과 시리아 외교부 관원들, 주 시리아 이라크 대사 및 수단, 튀니지, 알제리 등 시리아에 주재하고 있는 각 국 외교인사들이 이번 재개관식에 참석했습니다. 의식은 언론에 공개되...
  • 2018-12-28
  • 포로센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6일 우크라이나 경내 부분 지역에서 11월 26일부터 시작했던 30일기간 "전쟁상태"를 정식으로 결속짓는다고 발표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보도국은 26일 포로센코 대통령은 현 우크라이나 각 영역의 안전정세를 분석한 후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전쟁상태" 실시기간 우크라이나측...
  • 2018-12-27
  • 이라크 주둔 미군을 깜짝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AP=연합뉴스] "미국이 '세계의 경찰'을 계속할 수는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개입주의 외교 노선을 또다시 언급했다. 한반도에서의 미국 역할을 비롯해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압박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AFP통신 등...
  • 2018-12-27
  •   시리아 북동부 터키 접경지역에 주둔한 미군들이 쿠르드족으로 이뤄진 시리아민주군(SDF) 민병대와 이동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9일 내전 중인 시리아에 주둔한 미군을 철수하겠다고 갑자기 발표하면서 충격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미국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인 ...
  • 2018-12-26
  • 지난 22일(현지 시각) 인도네시아 순다해협에서 발생한 쓰나미로 인한 사상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2차 쓰나미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와 피해 확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26일 현재 순다해협 쓰나미에 따른 사망자는 429명, 부상자는 1485명, 실종자는 154명으...
  • 2018-12-26
  • 美 '시리아 철수' 후폭풍…매티스 전격 사퇴[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23일(현지시간) 시리아에 주둔하는 미군 부대의 철수 명령에 서명했다. 미군 관계자는 이날 AFP 통신에 "시리아에 관한 행정명령이 서명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
  • 2018-12-24
  • 美, 남북교류·인도적 지원 카드로 북미대화 견인 의도 800만 달러 대북 인도적 지원 집행은 해 넘길 듯 질문 답하는 스티븐 비건 미 대북정책특별대표(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로비에서 ...
  • 2018-12-21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