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조미정상회담 '프로토콜 정치학'…표정·몸짓 하나까지 이목집중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6월4일 07시39분    조회:107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신변안전·도감청 방지 '미션'…회담장 실내 구도·메뉴 등도 '깨알점검' 대상 

공동합의문 채택 여부·언론 공개 방식도 관심…파격 장면 연출도 배제 못해 


북미정상회담 장소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PG)[제작 이태호, 최자윤] 사진합성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6·12 북미정상회담에서 마주하게 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일거수일투족'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게 될 것으로 보이면서 양측의 의전 준비에도 비상이 걸렸다.

두 정상의 표정 하나, 몸짓 하나에도 정치적 의미가 부여될 수밖에 없는 만큼 '한 치의 오차'도 없도록 디테일에 각별히 공을 들여야 하는 상황이다. 역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인 데다 전례 없는 톱다운(Top down) 방식인 터라 그동안 국제 외교가에서 통용돼오던 '프로토콜 각본'도 이번에는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비핵화 의제 협상만큼이나 의전 등 실행계획(Logistics) 조율 작업도 고난도일 수밖에 없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워싱턴 외교가에서 '프로토콜의 정치학'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배경이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3일(현지시간) '경호에서부터 메뉴, 언론 공개 방식에 이르기까지 양측 담당자들은 자유분방한 트럼프 스타일과 은둔적 독재자의 철저히 가려져 온 이미지를 적절하게 조합시켜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론적으로는 전통적인 외교적 프로토콜이 적용될 수 있겠지만, 현실적으로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전했다.

폴리티코는 ▲경호 등 신변 안전 ▲스킨십 등 신체적 문제 ▲먹을 것과 마실 것 ▲공동합의문 채택 여부 ▲선물 교환 ▲언론 발표 등 6가지로 나눠 북미 양측 행사 준비 담당자들이 최상의 그림을 만들어내기 위해 부심하고 있는 관전 포인트들을 소개했다.

먼저 두 정상의 경호 등 신변 안전 문제는 단연코 양측 모두 신경을 쓰는 지점이다.

특히 4·27 남북정상회담 당시 12명 경호원의 철통 경호에서 보이듯 김 위원장은 '생명에 대한 위협'을 경계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그러면서 다른 언론보도들을 인용, "싱가포르행 비행기 안에서 김정은의 고위 참모가 '북미정상회담의 결과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김정은 위원장의 안전을 보장하라'고 쓰여 있는 보고서를 읽는 모습이 기자들에 의해 포착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 경호 계획은 미국 비밀경호국, 북한 당국, 싱가포르 보안요원들 간 협조 체제 속에서 이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북미 양측은 회담장 보안 문제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한다. 도·감청 가능성을 막아내는 게 급선무다. 특히 이해관계가 걸려 있는 중국과 러시아가 요주의 대상이라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스킨십과 표정 등 '신체적 부분'도 관심의 대상이다.

북한에서는 허가 없이 김 위원장의 몸에 손을 대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일이지만, 외국 정상 등을 만났을 때 꽉 움켜쥐는 '공격적 악수' 등으로 유명한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식으로든 김 위원장에게 스킨십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백악관 의전비서관 담당인 피터 셀프리지는 폴리티코에 "김정은의 조언가 들이 이(트럼프 대통령의 스킨십)에 대해 김정은이 대비하도록 돕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에서 거리낌 없는 스킨십을 보였던 김 위원장의 스타일에 비춰 이번 북미정상회담에서도 파격적 장면이 연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신체사항'에 대한 북측의 또 하나의 고민거리는 두 정상의 키 차이일 것이라고 폴리티코는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동등하게 보이고 싶어하는 김 위원장이 키 차이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을 우러러보는 듯한 장면을 피하고자 앉은 장면에 국한된 사진촬영 허용을 고집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김 위원장에 대해 호칭과 대화를 나눌 때 어떤 표정을 짓느냐에 따라 다른 '정치적 함의'를 띨 수 있다는 점에서 예민한 사안일 수 있다. 앞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퇴임 후인 2009년 미국 여기자 석방 문제 해결을 위해 방북했을 당시 김 위원장의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났을 때 의식적으로 웃음을 띠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였던 일화는 유명하다.

이와 관련, 1972년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과 마오쩌둥(毛澤東) 전 중국 국가주석의 중국 베이징 회담 당시 악수와 미소를 주고받은 '프로토콜'이 참고할만한 역사적 교본으로 꼽히기도 한다.

회담 장소가 최종 확정되면 양측 담당자들은 테이블 크기에서부터 좌석 배치 등 실내 구도에 대한 세부내용 하나하나를 정해 나가야 한다. 국기 크기가 정확히 동일하냐, 테이블 위에 배치될 장식용 꽃이 양국 정상의 알레르기와 무관한 식물이냐 등까지 '깨알 점검'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식단과 관련해서도 북미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는 인상을 주지 않도록 '중립적 메뉴'를 고르는 게 관건이라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회담 개최지인 싱가포르 전통 식단이나 소고기, 쌀처럼 양측의 공통된 메뉴 등이 검토될 수 있다는 것이다.

술을 입에도 대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과 와인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진 김 위원장 사이에서 주류를 어떤 식으로 배치하느냐도 신경 쓸 대목이다.

톱다운 방식인 이번 회담에서 북미정상이 공동합의문을 채택할지도 관심이다. 

공동합의문이 나온다면 두 정상이 큰 틀에서 합의를 봤다는 점에서 이후 후속 협상에도 청신호가 켜질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반대의 경우를 상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두 정상이 추가 회담 개최 계획을 발표한다면 그것 역시 좋은 신호가 될 수 있다고 폴리티코는 내다봤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두 정상의 대좌가 몇 시간을 넘지 않을 것이며 세부사항 보다는 비핵화에 대한 큰 틀에서의 논의를 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또한, 배석자 없는 단독회담이 이뤄지더라도 짧게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양측이 어떤 선물을 주고받을지도 눈길을 끈다. 무엇보다 미국 입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물이 대북 제재를 위반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도 현실적 고려사항이다.

스콧 스나이더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은 "적절한 선물을 고르는 것도 예민한 사안이 될 수 있다"며 "자칫 북한 지도자에게 모욕감을 줘서도, 그렇다고 과도하게 받드는 것처럼 보여서도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폴리티코는 회담 결과 등에 대한 언론 공개 방식과 관련, 4·27 남북정상회담 때처럼 두 정상이 카메라 앞에서 공동선언문을 함께 발표할 가능성을 거론했다. 다만 파격적인 두 정상의 스타일을 고려할 때 현장에서 돌발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

트럼프,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확인…"김정은 만나겠다"(워싱턴DC AFP=연합뉴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대통령이 1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을 방문한 김영철(왼쪽) 북한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면담을 마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12분께 백악관에 도착한 김영철은 80분 가량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면담 후 기자들에게 "12일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겠다"고 말했다.
bulls@yna.co.kr


북미정상, 기념촬영은 여기서?(싱가포르=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싱가포르 현지 신문은 북미 정상회담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할 것이라고 2일 보도했다.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은 트럼프 대통령의 후원자인 샌즈그룹 셸던 애덜슨 회장이 소유하고 있다. 2018.6.3
xyz@yna.co.kr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차 안 김정은 모습 포착(싱가포르=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북미 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의 회담을 마치고 이스타나궁에서 나오고 있다. 2018.6.10  hama@yna.co.kr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회담…김수길 군총정치국장 배석 눈길 (싱가포르=연합뉴스) 특별취...
  • 2018-06-10
  • 트럼프,북미정상회담 참석위해 싱가포르 행…폼페이오 장관이 수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2일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싱가포르로 출발했다고 AFP통신이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이틀째인 이날 오전(미국 동부시간 기준) 캐나다...
  • 2018-06-10
  • 북미회담장 있는 섬내 군사박물관, 대포 60문에 일일이 꽃장식 싱가포르인들도 한반도 평화 기대…기념메뉴, 티셔츠 등 잇단 출시 낡은 대포엔 꽃다발이 활짝(싱가포르=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6·12 북미정상회담을 사흘 앞둔 9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 서쪽 끝 실로소 요새의 포구에 꽃다발이 꽂혀 있다. 20...
  • 2018-06-10
  • 오늘 트럼프, 金 차례로 싱가포르 입국…文 '깜짝 초청장' 여전히 관심사] 【싱가포르=뉴시스】조성봉 기자 = 북미정상회담을 사흘 앞둔 9일 오후 싱가포르의 한 쇼핑센터 앞에서 가짜 트럼프(데니스 앨런)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하워드 X)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 시민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
  • 2018-06-10
  • 발라크리쉬난 "북미 정상회담 준비 완료…양측 모두 만족" '방북' 발라크리쉬난, 9일 베이징 도착…같은날 오후 귀국길 올라 북한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항공편·숙소 등 논의한 듯 '방북' 싱가포르 외무장관 베이징 도착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북미정상회담 실무조율을 위해...
  • 2018-06-09
  • 트럼프 전용차량 등 공수한 듯…실무준비 마무리 단계 경호·의전·동선 다듬기 분주…현지 종합병원 두 곳도 비상대기 싱가포르 공군기지에 주기된 미군 전략수송기(싱가포르=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싱가포르 유력 매체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미군 장거리 전략수송기 C-17 글로브마스터Ⅲ가 8일...
  • 2018-06-09
  • [美北정상회담 D-3]  美 언론서 집중 조명 "은발의 남자가 폼페이오의 오른팔 역할"   앤드루 김 /CIA 미·북이 정상회담 국면에 이르기까지 막후에서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 있다. 미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센터의 앤드루 김〈사진〉이다. 지난 7일 CIA에 앤드루 김의 역할에 대해 ...
  • 2018-06-09
  • "광범위한 비핵화대화 나눌 것…마주앉은 두 정상, 세계에 위대한 기회 제공 기대" "비핵화 대가로 체제안전·따뜻한 정치적 관계 제공…많은 진전 이뤄지길" 비핵화 조치 어디까지 도달할지는 "실무회담 본 바로는 낙관적" 폼페이오 "김정은 '비핵화 준비돼있다' 개인적으로 말해"(워싱턴 ...
  • 2018-06-09
  • '反트럼프' 연대조짐…트럼프 "불공정무역 바로잡겠다" 포문 트럼프 '러시아 G7 복귀' 주장…관세 이어 새 논란거리 던져 공동성명 채택 난항 겪을 듯…트럼프, 폐막 앞서 싱가포르행 예정 트럼프(좌) 미 대통령 환영하는 트뤼도(우) 캐나다 총리 [AFP=연합뉴스]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 2018-06-09
  •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악어가 호숫가에서 산책하던 여성을 끌고 물속에 들어간 사건이 발생해 경찰과 야생보호 당국이 수색에 나섰다. 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플로리다 주 데이비의 실버레이크스 로터리 네이처파크에서 한 여성이 애완견과 함께 산책하던 도중 몸길이...
  • 2018-06-09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