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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풍계리 폭파 거부 카드까지 흔들며 韓·美 압박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5월19일 09시09분    조회: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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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기자 취재 불허땐 행사 무산 가능성… 美北회담에도 악영향
靑, 경색된 분위기에 곤혹 "지켜보겠다는 것밖엔 드릴 말씀 없다"
 

북한이 18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취재할 한국 기자단의 명단 접수를 거부한 것은 최근 북한의 갑작스러운 대남 비판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핵실험장 폭파가 다음 달 12일로 예정된 미·북 싱가포르 정상회담의 '사전 이벤트' 성격이 크다는 점을 감안할 때, 만약 북한이 핵실험장 폭파 행사 자체를 연기·보류할 경우 미·북 회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다.

◇3일째 이어지는 대남 압박

4·27 판문점 정상회담을 통해 완전히 복원된 듯했던 남북 관계는 지난 16일 갑작스러운 북한의 태도 변화로 위기를 맞고 있다. 북한은 16일 새벽 전통문을 보내 같은 날 오전에 열릴 예정이던 남북 고위급 회담을 취소했다. 표면적으로 내세운 이유는 현존 최강의 전투기인 미 공군 F-22 랩터 8대가 참가하는 한·미 연합 맥스선더 훈련과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의 국회 강연이었다.
 

머리 아픈 美외교안보라인 - 17일(현지 시각) 트럼프 대통령과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의 백악관 회동에 배석한 마이크 폼페이오(왼쪽) 미 국무장관이 고개를 숙이고 눈을 감은 채 피곤한 표정을 짓고 있다. 최근 미·북 정상회담을 대하는 북한의 태도 돌변으로 회담 과정을 조율해 온 폼페이오의 입장이 곤혹스러워진 상황이다. 함께 앉은 제임스 매티스(가운데) 국방장관과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의 표정도 굳어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한국 정부가 북한의 일방적 조치에 유감을 표명하고 회담 복귀를 촉구하는 전통문을 보내자 남북 고위급 회담의 북측 대표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은 이튿날 "남조선 당국은 터무니없는 '유감'과 '촉구' 따위나 운운하면서 상식 이하로 놀아대고 있다"며 "남조선의 현 정권과 다시 마주 앉는 일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북한이 우리 취재진 명단 접수를 거부한 것은 급속 경색된 남북 관계가 당분간 이어질 것임을 시사한다.

한국 정부 관계자는 "조평통이 고위급 회담을 제의하고,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행사에 우리 언론사 2곳(총 8명)을 공식 초청한 게 모두 지난 15일"이라며 "다음 날 새벽 회담을 취소하면서 우리 언론 초청 계획도 뒤집은 것 같다"고 했다.

북한이 한국 외에 나머지 4국 기자단의 초청 계획도 함께 접은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정부 소식통은 "한국 기자단만 제외했다면 이번 몽니는 남북 관계에 국한된 것"이라며 "하지만 나머지 기자단의 취재도 불허했다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공약의 번복을 시사한 셈"이라고 했다.

정부는 북한이 회담 무산 등 남북 관계 경색의 책임을 남측에 전가하는 데 대해 곤혹스러운 기색이 역력하지만 공식 반응은 자제하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것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대미 협상력 높이기 의도

북한의 이번 취재단 명단 접수 거부는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전형적인 '벼랑끝 전술' 성격이 커 보인다. 앞서 북한은 남북 고위급 회담을 취소한 지난 16일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명의의 담화문을 통해 "(미국이) 일방적 핵 포기만을 강요하면 조미(朝美) 수뇌회담을 재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계관 담화→핵실험장 폐기 카드 흔들기'의 순서로 대미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외교 소식통은 "김계관 담화가 나온 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체제 보장'을 언급했다"며 "북한은 핵실험장 폐기 카드를 흔들며 미국의 더 큰 양보를 기대할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선 북한이 핵실험장 폐기 계획을 완전히 접었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국책연구소 관계자는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는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미국의 환심을 사기 위해 준비한 이벤트 성격이 짙다"며 "하지만 최근 김정은의 연쇄 방중으로 중국의 지지·후원을 확보한 만큼 북한이 너무 많은 양보를 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고 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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