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北, 풍계리 폭파 거부 카드까지 흔들며 韓·美 압박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5월19일 09시09분    조회:147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외국기자 취재 불허땐 행사 무산 가능성… 美北회담에도 악영향
靑, 경색된 분위기에 곤혹 "지켜보겠다는 것밖엔 드릴 말씀 없다"
 

북한이 18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취재할 한국 기자단의 명단 접수를 거부한 것은 최근 북한의 갑작스러운 대남 비판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핵실험장 폭파가 다음 달 12일로 예정된 미·북 싱가포르 정상회담의 '사전 이벤트' 성격이 크다는 점을 감안할 때, 만약 북한이 핵실험장 폭파 행사 자체를 연기·보류할 경우 미·북 회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다.

◇3일째 이어지는 대남 압박

4·27 판문점 정상회담을 통해 완전히 복원된 듯했던 남북 관계는 지난 16일 갑작스러운 북한의 태도 변화로 위기를 맞고 있다. 북한은 16일 새벽 전통문을 보내 같은 날 오전에 열릴 예정이던 남북 고위급 회담을 취소했다. 표면적으로 내세운 이유는 현존 최강의 전투기인 미 공군 F-22 랩터 8대가 참가하는 한·미 연합 맥스선더 훈련과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의 국회 강연이었다.
 

머리 아픈 美외교안보라인 - 17일(현지 시각) 트럼프 대통령과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의 백악관 회동에 배석한 마이크 폼페이오(왼쪽) 미 국무장관이 고개를 숙이고 눈을 감은 채 피곤한 표정을 짓고 있다. 최근 미·북 정상회담을 대하는 북한의 태도 돌변으로 회담 과정을 조율해 온 폼페이오의 입장이 곤혹스러워진 상황이다. 함께 앉은 제임스 매티스(가운데) 국방장관과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의 표정도 굳어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한국 정부가 북한의 일방적 조치에 유감을 표명하고 회담 복귀를 촉구하는 전통문을 보내자 남북 고위급 회담의 북측 대표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은 이튿날 "남조선 당국은 터무니없는 '유감'과 '촉구' 따위나 운운하면서 상식 이하로 놀아대고 있다"며 "남조선의 현 정권과 다시 마주 앉는 일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북한이 우리 취재진 명단 접수를 거부한 것은 급속 경색된 남북 관계가 당분간 이어질 것임을 시사한다.

한국 정부 관계자는 "조평통이 고위급 회담을 제의하고,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행사에 우리 언론사 2곳(총 8명)을 공식 초청한 게 모두 지난 15일"이라며 "다음 날 새벽 회담을 취소하면서 우리 언론 초청 계획도 뒤집은 것 같다"고 했다.

북한이 한국 외에 나머지 4국 기자단의 초청 계획도 함께 접은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정부 소식통은 "한국 기자단만 제외했다면 이번 몽니는 남북 관계에 국한된 것"이라며 "하지만 나머지 기자단의 취재도 불허했다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공약의 번복을 시사한 셈"이라고 했다.

정부는 북한이 회담 무산 등 남북 관계 경색의 책임을 남측에 전가하는 데 대해 곤혹스러운 기색이 역력하지만 공식 반응은 자제하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것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대미 협상력 높이기 의도

북한의 이번 취재단 명단 접수 거부는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전형적인 '벼랑끝 전술' 성격이 커 보인다. 앞서 북한은 남북 고위급 회담을 취소한 지난 16일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명의의 담화문을 통해 "(미국이) 일방적 핵 포기만을 강요하면 조미(朝美) 수뇌회담을 재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계관 담화→핵실험장 폐기 카드 흔들기'의 순서로 대미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외교 소식통은 "김계관 담화가 나온 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체제 보장'을 언급했다"며 "북한은 핵실험장 폐기 카드를 흔들며 미국의 더 큰 양보를 기대할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선 북한이 핵실험장 폐기 계획을 완전히 접었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국책연구소 관계자는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는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미국의 환심을 사기 위해 준비한 이벤트 성격이 짙다"며 "하지만 최근 김정은의 연쇄 방중으로 중국의 지지·후원을 확보한 만큼 북한이 너무 많은 양보를 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고 했다.

조선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미국 국무부는 23일(현지시간)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상시 운영을 위한 물자 공급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를 위반하는 것인지를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 정부가 공동연락사무소에 석유와 전...
  • 2018-08-24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오른쪽)이 23일(현지시간) 국무부에서 스티븐 비건 미 포드자동차 부회장을 대북정책 특별대표에 임명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말 조셉 윤 전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은퇴 선언으로 공석이었던 자리가 5개월여 만에 채워졌다.AFP연합뉴스 미국 국무부는 다음주 북한을 방문하...
  • 2018-08-24
  • 폼페이오 4차 방북 앞두고 '북한 달래기' 해석[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북 제재를 빨리 풀어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비핵화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다시 강조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을 앞둔 미국이 북한 달래기에 나섰다고 풀이되고 있습니다. 이유...
  • 2018-08-23
  • 인민넷 조문판: 꾸바 국무위원회 주석 겸 부장회의 주석 디아스 카내얼은 21일 방문온 조선로동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최룡해와 회담을 진행했다. 두측은 두 나라 인민, 당, 정부간의 량호한 관계 부단한 발전에 만족을 표시했다. 현지 공식매체 보도에 따르면 최룡해는 이...
  • 2018-08-23
  • 인민넷 조문판: 로씨야 국방상품수출회사 관원은 21일 밝힌바 로씨야는 다음해부터 토이기에S-400 방공미싸일 시스템을 교부하게 된다고 한다. 로씨야와 토이기는S-400 방공미싸일 시스템 구매와 관련해 협의를 체결했다. 협의에 따르면 로씨야는 토이기로부터 4세트의S-400 방공미싸일을 판매하게 된다. s-400 방공미싸일은...
  • 2018-08-23
  • 미국 대통령 트럼프는 20일, 재차 조선 최고지도자 김정은과 회담을 가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표시했다. 그는 조선이 이미 핵미사일시험을 중지했다면서 조선이 비핵화를 위해 일부 특수 조치들을 취했음을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자신과 김정은의&lsquo...
  • 2018-08-22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독성 물질로 암살한 혐의로 기소된 여성 2명에 관한 선고 공판이 16일 열린다. AP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샤알람 고등법원은 이날 오전 베트남 출신 도안 티 흐엉(30)과 인도네시아 여성 시티 아이샤(26)에 관한 선고 공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두 여성은 지난해 2월 13일 말레이시...
  • 2018-08-16
  •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5일, 조만간 김정은 조선 최고 영도자와 만나 양국 및 중요한 역내문제를 토론하기를 바란다고 표했습니다. 러시아 시보드냐 통신사의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5일 조선반도가 일본식민지통치로부터 해방된 73주년에 즈음해 김정은 위원장에게 보낸 축전에서 자신은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 양국...
  • 2018-08-16
  •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서북부의 한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다리 붕괴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갈수록 늘어나 30명을 넘어섰다. 이날 오전 이탈리아 리구리아 주 제노바 A10 고속도로에서 일어난 다리 붕괴로 최소 35명이 숨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15일 현지 경찰을 인용해 보도했다. 14일(현지...
  • 2018-08-15
  • 폼페이오 4차 방북 임박설…비핵화ㆍ종선선언 절충 주목 [앵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추가 방북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거듭 나오고 있습니다.  방북이 성사될 경우 핵시설 신고와 종전선언 문제를 놓고 북미가 절충점을 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윤석이 특파원입니다. [기...
  • 2018-08-15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