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함께 영화보던 같은 반 친구 모두가… 러시아 시베리아 쇼핑몰 화재로 어린이 포함 64명 사망-48명 부상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3월27일 12시16분    조회:152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복합몰 4층 놀이시설서 시작… 라이터 든 아동의 불장난 추정
영화관 2곳 아래층으로 내려앉아… 경보기 불통-유독가스에 피해 커

무너져 내린 건물 25일 러시아 중남부 케메로보의 ‘겨울 체리’ 쇼핑몰에서 화재가 발생해 4층짜리 건물이 무너져 내려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인다. 화재로 64명이 숨지고 48명이 다쳤다. 쇼핑몰엔 어린이 놀이시설이 많아 최소 11명의 어린이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메로보=AP 뉴시스
 
“이모, 모든 물건이 불에 타고 있는데 문이 안 열려요. 어떻게 하죠.”

25일 오후 러시아 시베리아 도시 케메로보의 ‘겨울 체리’ 쇼핑몰. 봄 방학이 시작되자마자 같은 반 친구들과 영화를 보러 왔던 빅토리야 비카 포찬키나 양(12)이 이모 예브게니야 씨에게 전화로 울부짖었다. 이모는 “옷을 벗어서 코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지만 소녀는 힘없이 “이모, 가족들한테 사랑한다고 말해줘. 엄마한테 내가 사랑한다고 전해줘”라고 대답했다. 그 직후 전화는 끊겼다. 예브게니야 씨는 러시아 영자지 시베리안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방학을 맞아 같은 반 친구들 거의 모두가 영화관에 있었다. 애들과 동행한 학부모 두세 명과 교사가 있었지만 애들이 영화를 보는 동안 쇼핑을 하러 간 참이었다. 어른들은 모두 목숨을 건졌지만 아이들은…”이라고 말했다. 

시베리안타임스에 따르면 현장은 어린아이들의 생사를 확인하는 부모들로 아수라장이 됐다. 현장을 정신없이 돌아다니던 한 여성은 “내 아이 다섯이 모두 쇼핑몰 안에 있는데 생사를 모른다”며 아이들의 행방을 수소문했다. 부모들은 소셜미디어에 실종된 아이들의 사진을 올리며 목격자를 찾고 있다. 

타스통신, 러시아투데이(RT)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재난당국인 비상사태부는 쇼핑몰 꼭대기인 4층에 위치한 영화관 3곳 중 2곳이 (화재로) 3층으로 무너져 내렸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어린이 11명을 포함해 최소 64명이 숨지고 48명이 다쳤다. 어린이 놀이시설과 영화관이 있는 쇼핑몰 꼭대기 층에서 불이 시작되는 바람에 어린이 사상자가 많았다.  

불은 쇼핑몰 4층에 있는 어린이 놀이시설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케메로보주의 블라디미르 체르노프 부지사는 “트램펄린이 있는 어린이 놀이시설에서 불이 시작됐다”며 “초동 수사에 따르면 휴대용 라이터를 가진 한 어린이가 스펀지 재질의 물체에 (장난 삼아) 불을 붙였는데 갑자기 불길이 번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어린이 놀이시설 내부 전깃줄에서 화재가 시작됐다는 주장도 나왔지만 정확한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불길이 순식간에 번지면서 건물 내부는 새카만 연기에 휩싸였다. 다수의 사망자가 쇼핑몰 4층의 어린이 놀이시설과 영화관 등에서 나왔는데, 대부분 유독가스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목격자가 찍은 영상에는 한 젊은이가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3층 창문 아래로 몸을 던지는 장면도 나온다. 화재 초기 100여 명이 긴급 대피했고, 소방 당국의 진화 과정에서 20명을 구조했으나 대형 참사를 막진 못했다.

화재경보기도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 당시 가족과 함께 쇼핑몰에서 영화를 보고 있었던 안나 자레치네바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화재경보기가 울리지 않았다. 영화관 내부에 불이 켜지지 않았고, 영화가 계속 재생됐다”고 전했다. 자레치네바 씨 가족은 주변 사람들이 화재 사실을 알려줘 간신히 쇼핑몰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화재가 난 쇼핑몰은 2013년 문을 연 2만3000m² 규모의 현대식 상가로 내부에 어린이 놀이시설과 영화관, 볼링장, 동물원, 푸드코트 등이 있다. 비상사태부로부터 쇼핑몰 화재에 대해 보고받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모든 역량을 동원해 화재를 진압하고 피해자들에게 최대한의 지원을 제공하라”고 지시했다. 아만 툴레예프 케메로보 주지사는 “희생자 1인당 100만 루블(약 1894만 원)을 유가족에게 지급하고 심리학자와 전문 의료진의 치료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문보기: 
http://news.donga.com/NewsStand/3/all/20180327/89313186/1#csidx64da8fed9a79d72b0b169b3bba6f007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차 안 김정은 모습 포착(싱가포르=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북미 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의 회담을 마치고 이스타나궁에서 나오고 있다. 2018.6.10  hama@yna.co.kr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회담…김수길 군총정치국장 배석 눈길 (싱가포르=연합뉴스) 특별취...
  • 2018-06-10
  • 트럼프,북미정상회담 참석위해 싱가포르 행…폼페이오 장관이 수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2일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싱가포르로 출발했다고 AFP통신이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이틀째인 이날 오전(미국 동부시간 기준) 캐나다...
  • 2018-06-10
  • 북미회담장 있는 섬내 군사박물관, 대포 60문에 일일이 꽃장식 싱가포르인들도 한반도 평화 기대…기념메뉴, 티셔츠 등 잇단 출시 낡은 대포엔 꽃다발이 활짝(싱가포르=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6·12 북미정상회담을 사흘 앞둔 9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 서쪽 끝 실로소 요새의 포구에 꽃다발이 꽂혀 있다. 20...
  • 2018-06-10
  • 오늘 트럼프, 金 차례로 싱가포르 입국…文 '깜짝 초청장' 여전히 관심사] 【싱가포르=뉴시스】조성봉 기자 = 북미정상회담을 사흘 앞둔 9일 오후 싱가포르의 한 쇼핑센터 앞에서 가짜 트럼프(데니스 앨런)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하워드 X)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 시민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
  • 2018-06-10
  • 발라크리쉬난 "북미 정상회담 준비 완료…양측 모두 만족" '방북' 발라크리쉬난, 9일 베이징 도착…같은날 오후 귀국길 올라 북한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항공편·숙소 등 논의한 듯 '방북' 싱가포르 외무장관 베이징 도착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북미정상회담 실무조율을 위해...
  • 2018-06-09
  • 트럼프 전용차량 등 공수한 듯…실무준비 마무리 단계 경호·의전·동선 다듬기 분주…현지 종합병원 두 곳도 비상대기 싱가포르 공군기지에 주기된 미군 전략수송기(싱가포르=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싱가포르 유력 매체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미군 장거리 전략수송기 C-17 글로브마스터Ⅲ가 8일...
  • 2018-06-09
  • [美北정상회담 D-3]  美 언론서 집중 조명 "은발의 남자가 폼페이오의 오른팔 역할"   앤드루 김 /CIA 미·북이 정상회담 국면에 이르기까지 막후에서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 있다. 미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센터의 앤드루 김〈사진〉이다. 지난 7일 CIA에 앤드루 김의 역할에 대해 ...
  • 2018-06-09
  • "광범위한 비핵화대화 나눌 것…마주앉은 두 정상, 세계에 위대한 기회 제공 기대" "비핵화 대가로 체제안전·따뜻한 정치적 관계 제공…많은 진전 이뤄지길" 비핵화 조치 어디까지 도달할지는 "실무회담 본 바로는 낙관적" 폼페이오 "김정은 '비핵화 준비돼있다' 개인적으로 말해"(워싱턴 ...
  • 2018-06-09
  • '反트럼프' 연대조짐…트럼프 "불공정무역 바로잡겠다" 포문 트럼프 '러시아 G7 복귀' 주장…관세 이어 새 논란거리 던져 공동성명 채택 난항 겪을 듯…트럼프, 폐막 앞서 싱가포르행 예정 트럼프(좌) 미 대통령 환영하는 트뤼도(우) 캐나다 총리 [AFP=연합뉴스]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 2018-06-09
  •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악어가 호숫가에서 산책하던 여성을 끌고 물속에 들어간 사건이 발생해 경찰과 야생보호 당국이 수색에 나섰다. 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플로리다 주 데이비의 실버레이크스 로터리 네이처파크에서 한 여성이 애완견과 함께 산책하던 도중 몸길이...
  • 2018-06-09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