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북풍몰이' 주력해온 아베의 변화…'재팬 패싱' 우려감 작용한듯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3월13일 21시38분    조회:203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대화를 위한 대화 없다"→"북한의 협상·대화 시간 끌기 아닐 것"

"북한의 미소외교 주의해야"→"文대통령의 리더십에 경의표한다"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북풍 몰이'에 힘써온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태도 변화가 주목된다.

아베 총리는 그동안 "대화를 위한 대화는 의미가 없다", "구체적 행동이 필요할 때로 북한의 시간벌기에 이용당해선 안 된다"는 말로 최고 수위의 대북 압박만을 외쳐왔으며 남북 화해 무드에도 북한의 '미소외교'를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으나, 이제 그런 태도에서 물러난 기색이 역력하다.

아베 총리는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이달 7일 일본을 방문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회담한 뒤 "북한의 미소 외교에 눈을 빼앗겨서는 안 된다는데 펜스 부통령과 의견을 일치했다"며 남북 간 화해 무드를 견제했다.

그러나 그 이후 아베 총리의 대북 발언에서 미세한 변화가 감지됐다. 

아베 만난 서훈 국정원장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13일 서훈 국정원장이 도쿄 총리 공관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서 남북·북미 정상회담 추진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2018.3.13
bkkim@yna.co.kr


이달 9일 아베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위원장이) 비핵화를 전제로 대화 의사를 표명했다. 이런 변화를 평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총리에게 북미 정상회담 수용 의사를 전한 직후였다.

13일 서훈 국가정보원장과의 면담에서 아베 총리의 변화 기색이 뚜렷해졌다.

아베 총리는 이 자리에서 "앞으로 한국과 확실히 공조해나가겠다"며 "한미일이 협력해서 북한 핵·미사일과 납치 문제의 해결을 위해 전력을 다하자"고 말했다. 이는 이전 대북 강경 기조에서의 후퇴를 분명히 한 언급이었고, 일본의 현안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을 당부한 제스처였다고 할 수 있다.

아베 총리는 아울러 "북한이 앞으로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 정상회담이라는 큰 담판을 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이 기회를 단순히 시간벌기용으로 이용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도 했다. 

"아베 총리기 최근에 이룩한 남북관계의 진전,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변화의 움직임과 관련해서 문재인 대통령의 리더십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는 서 국정원장의 설명에서도 이전과 달라진 아베 총리의 대북 태도를 엿볼 수 있다.

아베 총리는 "앞으로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미북 정상회담이 성과적(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협력과 협조를 함께 하겠다"고도 했다.

아베 일본 총리[AP=연합뉴스 자료사진]

대북 압력만을 강조하면서 일본 내에서는 우익 세력의 지지를 공고화하고 미일동맹 강화에 활용해온 아베 총리의 태도변화는 최근 급박하게 이뤄진 한반도 정세 변화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미일 공조를 강조하면서 일본만 대북 압력만 강조하기가 어려워진 상황과 관련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아베 총리는 서 국정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현재의 상황변화는 그동안 한미일 세 나라가 긴밀하게 공조해온 결과로 평가한다"면서, 한미 양국의 대북 대화 노력에 합류하려는 의지를 보인다.

아베 총리와 마찬가지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도 오후 브리핑에서 '대북 압력'이라는 말은 사용하지 않고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한미일이 긴밀하게 정책을 조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사단 방북 및 방미를 통해 4월 남북정상회담, 5월 북미정상회담이 가시화하는 상황에서 아베 총리의 태도 변화는 '재팬 패싱(일본 배제)' 우려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실종된 아르헨티나 해군 잠수함 승무원의 가족이 기도하는 모습. © AFP=뉴스1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아르헨티나 해군 잠수함 ARA 산후안 호가 실종된 지 열흘. 잠수함에 타고 있던 승무원 44명이 사망했다는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가족들이 모인 가운데 25일(현지시간) 추모식이 열렸다. ...
  • 2017-11-26
  • 소수 정부 구성하거나 재선거 1949년 이후 초유의 사태 벌어져 대연정 거부 슐츠 사민당 대표 30일 메르켈과 회동이 분수령 사민당 내달 전대서 ‘불참’ 땐 브렉시트 협상, 유로존 개혁 등 굵직한 현안 모두 멈춰설 위기 독일 새 정부 구성 난항…'EU 견인차' 정국 공백 장기화 우려 독일 연...
  • 2017-11-26
  • 11월 25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여성폭력추방의 날이다.    1960년 11월25일, 도미니카공화국의 미라발(Mirabal) 세 자매가 독재 정권에 대항하다 살해당했다. 이에 81년 남미의 여성 활동가들이 이 세 자매가 살해당한 11월25일을 추모의 날로 지정한 것이 유래가 됐다.    도미니카 공화국 트루히요 독...
  • 2017-11-25
  • 이집트 최악 테러, 신비주의 수피파 노린 IS 소행 의심 보수 수니파·극단주의조직, 수피를 '이단'으로 공격 IS, 수피 성지·사원 겨냥해 과거에도 여러 차례 테러 (카이로·이스탄불=연합뉴스) 한상용 하채림 특파원 = 이집트 동북부 시나이반도에서 24일(현지시간) 최소 235명의 사망자를 낸 모...
  • 2017-11-25
  • 양국 외무장관 회담후 MOU 체결…송환 조건·방식 등 합의 여부 미공개 미얀마-방글라 난민 송환 MOU 서명[AFP=연합뉴스]로힝야족 난민 송환 MOU에 서명한 마흐무드 알리 방글라데시 외무장관(왼쪽)과 초 틴 스웨 미얀마 국가자문역실 장관.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미얀마와...
  • 2017-11-24
  • 【카불=AP/뉴시스】아프가니스탄 동부 낭가르하르주 잘랄라바드에서 23일(현지시간)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8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다. 테러가 발생한 이후 한 경찰관이 테러 현장에서 경계를 강화하고 있는 모습. 2017.11.23 【카불=AP/뉴시스】문예성 기자 = 아프가니스탄 동부 낭가르하르주에서 23일(현지시간) 자살폭...
  • 2017-11-24
  • 【하라레=AP/뉴시스】지난 2월 짐바브웨를 38년째 통치하고 있는 로버트 무가베(93) 대통령과 부인 그레이스(52)가 무가베 대통령의 생일기념 행사에 앉아 있다. 2017.07.28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짐바브웨의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과 부인 그레이스가 형사소추 면제를 부여 받았다고 짐바브웨 군부가 23일 CN...
  • 2017-11-24
  • 메릴랜드서 잔혹한 범죄…앞서 美법무 'MS-13 소탕' 선포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잔혹성으로 악명높은 미국 내 최대 범죄조직인 MS-13 갱단 조직원들이 히스패닉계 남성을 잔혹하게 살해했다고 미 언론들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메릴랜드 주 몽고메리 카운티 경찰은 MS-13 조직원...
  • 2017-11-24
  • 【하라레=AP/뉴시스】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수도 하라레에서 생방송 TV 연설을 하기 전 쿠데타를 이끈 콘스탄티노 치웽거 장군과 악수하고 있다. 무가베는 예상과 달리 이날 연설에서 사퇴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2017.11.20 【하라레=AP/뉴시스】박상주 기자 = 여야 정치권은 물론 국민...
  • 2017-11-22
  • 트럼프, 9년만에 北 테러지원국 재지정(워싱턴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지난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조치는 오래전에 했어야 했다며 "살인 정권을 고립화하려는 우리의 최대의 압박 작전을...
  • 2017-11-21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