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靑 "설계자는 트럼프"… 압박·대화 양면작전이 김정은 움직였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3월10일 10시57분    조회:320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트럼프·김정은 만난다] 美北 정상회담 합의까지

트럼프 '화염과 분노' 군사옵션과 '세컨더리 보이콧' 제재 병행하며 '햄버거 회담' 거론, 대화 문 열어

文대통령과 1월4일 통화 계기로 평창에 펜스 파견, 韓美훈련 연기
北, 美분위기 듣고 김여정 보내

정의용이 김정은 메시지 전하자… 트럼프 "거 봐라, 대화가 좋은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 시각)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정상회담 제안을 즉석에서 전격 수용했다. 최고 결정자가 직접 '거래(deal)'에 나서는 '톱다운(Top down) 방식의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기업가 출신다운 전략적 선택이란 평가가 나온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한의 압박' 정책에 김정은 위원장이 제재를 견디다 못해 대화의 장으로 나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한반도에서 전개되는 극적 상황의 설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조금 흥분된 모습을 보였다. 백악관을 찾아온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게 김정은의 비핵화와 정상회담 제안 메시지를 전해 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바로 "좋다, 만나겠다"며 제안을 수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들을 둘러보며 "거 봐라. (북한과) 대화하는 게 잘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자신이 처음부터 대화의 문을 열어뒀다는 것이다.
 
이미지 크게보기
정의용(맨 왼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8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도널드 트럼프(정 실장 오른쪽) 미 대통령에게 미·북 정상회담을 하고 싶다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뜻을 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오른쪽으로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청와대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좋은 대화 상대가 될 수 있다"며 '햄버거 회담'을 언급했다가 갑자기 '화염과 분노'를 언급하며 군사공격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상대인 김정은을 혼란스럽게 만든 것이다. 또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을 계속하자 유엔 차원의 제재는 물론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까지 불이익을 받도록 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으로 김정은의 숨통을 조였다.

백악관은 북한의 태도 변화에 대해 '제재와 대화'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양면 전술이 먹힌 것으로 분석했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대통령들과 아주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 대통령이 된 사람"이라며 "과거처럼 실무급 회담으로 고투(苦鬪)를 벌이는 것보다 유일한 결정권을 가진 김정은과의 회담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도 미·북 담판으로 핵 문제를 정리한다는 큰 그림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했다고 전했다. 김정은의 신년사 직후인 1월 4일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북한과 대화를 추진해 보면 어떻겠느냐"는 문 대통령 제안에 "그렇게 해보자"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성과가 있으면 나에게 알려달라"고 했다고 한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평창올림픽 기간 중에 한·미 연합 훈련 연기에도 동의했다.

제재로 코너에 몰린 김정은도 대화에 적극적이었다. 완성 단계인 핵·미사일 실험 중단 카드가 그리 큰 부담은 아니라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두 정상 통화 이후, 남북 간 대화는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서훈 국정원장과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 판문점 등에서 잇따라 만난 것도 이날 이후라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대표단으로 한국에 보내며 '비핵화를 위한' 북한과의 접촉을 승인했다. 이런 미국의 분위기를 전달받은 북한은 1월 9일 남북 고위급 회담에 나오는 것을 시작으로 김여정 특사 파견 같은 일련의 조치를 했다. 이후 김영철 방한, 대북 특사단의 김정은 접견과 '3·5 합의', 정 실장 방미 등이 줄줄이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스웨덴 총리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대화로 나오도록 하는 데 가장 신세를 많이 진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 "나 자신"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을 수용한 데는 김정은의 제안이 예상보다 조건이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정은은 전제조건 없이 핵과 미사일 시험을 중단하겠다고 밝혔고 4월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도 이해한다고 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외교·안보 치적으로 북핵 문제 해결을 내세울 수 있다는 정치적 고려도 작용했다는 관측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 주변 인사들은 김정은이 대화 이후 태도를 돌변할 경우 더 큰 시련에 직면할 것임을 경고하고 있다. 공화당 린지 그레이엄 의원은 "김정은이 할 수 있는 가장 나쁜 일은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나서 그를 가지고 노는 것"이라며 "그러면 김정은 정권의 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16일에는 이란 마슈하드 공항석 노후 여객기 동체착륙 이란 아세만항공의 여객기[아세만항공 홈페이지]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18일 오전 8시 54분(현지시간)께 수도 테헤란을 이륙해 이란 남서부 코길루예·보예르아흐마드 주의 주도(州都) 야수즈로 향하던 이란 아세만항공 소속 여객기가 추락했다. 이...
  • 2018-02-18
  • 60대 초반 취업률 67% 목표…노인 빈곤 문제 '악화' 우려도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 정부가 '65세 이상'을 노인으로 보던 기존의 틀을 탈피하겠다고 선언하며 정년퇴직 연령인 60세 이후에도 현역으로 일하는 사람을 늘리기로 했다.  17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전날...
  • 2018-02-17
  •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17일 오전 6시 38분께 일본 혼슈(本州) 미야기(宮城)현 앞바다에서 규모 4.5로 추정되는 지진이 발생했다고 일본 기상청이 밝혔다. 진원의 깊이는 60㎞로, 이번 지진으로 인한 지진 해일(쓰나미)의 우려는 없다.  지진으로 이와테(岩手)현 이치노세키(一ノ關)시, 미야기현의 게센누마...
  • 2018-02-17
  •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김평화 기자] [남부 오악사카 서남서쪽 109km 지역…지난해 7.1 강진 이어 5개월만에 다시 지각변동] 16일(현지시간) 멕시코에서 지진이 발생했다.거리로 사람들이 뛰쳐나와 부둥켜안고있다./AFPBBNews=뉴스1멕시코에서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는 16일(현지...
  • 2018-02-17
  • 방독면 착용, 무리에 섞여 범행 현장 빠져나와…치밀한 사전 준비 "퇴학전 여학생에 스토킹수준 집착"…1년전 합법적으로 총기 구입 법정에 출석한 플로리다 고교 총격범 니콜라스 크루스 [AFP=연합뉴스]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고교에서 총기 참극을 벌인 니콜...
  • 2018-02-16
  •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최병국 기자 =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북미대화 시기는 북한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이집트를 방문 중인 틸러슨 장관은 이날 카이로에서 "북한이 언제 미국과 진지한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결정...
  • 2018-02-12
  •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10일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겨울올림픽 B조 조별리그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과 스위스의 1차전 경기가 끝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 왼쪽 두번째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뉴스1] 토마스...
  • 2018-02-12
  •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서 여객기 추락…탑승자 71명 전원 사망(모스크바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 남부의 사라토프 항공사 소속 안토노프(An)-148 여객기가 11일(현지시간) 오후 모스크바 동남쪽 외곽 도모데도보 공항에서 이륙 직후 추락, 승객 65명과 승무원 6명 등 탑승자 71명이 모두 사망했다. 이날 모스크바와 모...
  • 2018-02-12
  • 중국 CCTV, '김정은, 문 대통령 방북요청' 긴급 속보. [CCTV캡처]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여동생인 김여정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을 요청한 것과 관련해 중국 주요 관영언론 매체들이 긴급 뉴스로 보도했다.   10일 관영 신화...
  • 2018-02-10
  • NYT "美, 핵 포기 신호 없는 한 남북 접촉 달갑게 여기지 않을 것" 가디언 "美, '최대 압박' 전략…방북 반대할 것"·WP "美 실망 가능성 커"  [올림픽] 북한 김정은 위원장 친서 전달받는 문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김정은 북한 ...
  • 2018-02-10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