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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순간 지옥이 있다면…'시리아 東구타'의 아이들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2월28일 10시56분    조회: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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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40만 명이 사는 시리아 東구타의 거리. 온전한 건물을 찾아볼 수 없다. 동구타는 지난 2011년 ‘아랍의 봄’으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의 심장 같은 곳이다. 반정부 시위는 동구타에서 가장 먼저, 가장 격렬하게 일어났고 수년째 반군이 장악하고 있다. 동구타는 시리아 수도 다마스커스 바로 동쪽에 위치하고 있다. 대를 이은 시리아 독재자 아사드 대통령에겐 눈에 가시 같은 존재일 수밖에 없다. 러시아와 이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7년 동안의 내전에서 승기를 잡은 아사드 정권은 이곳에 무지막지한 폭탄을 퍼부으며 승리를 확인하려 하고 있다. 지난 18일부터 동구타의 민간인 사망자는 500명을 넘어섰다. 아이들도 100명 넘게 숨졌다.

화학가스 중독으로 치료받고 있는 어린 아이들아사드 정권은 반군 지역에 수차례 화학 가스 공격을 가했다. 심각한 전쟁 범죄라는 국제적인 비난이 쏟아져도 개의치 않는다. 자신들이 저지른 짓이 아니라고 발뺌할 뿐이다. UN이 직접 조사에 나서 정부군의 가스 공격이라고 입증했지만 ‘소 귀에 경 읽기’였고, 동구타엔 수시로 가스 폭탄이 섞여서 떨어진다. 최근에도 염소가스 폭탄이 터져 18명이 가스에 중독됐고 아이 한 명이 숨졌다.병원 직원이 병원 화장실에서 다친 아이를 급하게 씻기고 있다폭탄은 병원을 가리지 않고 공격한다. 동구타에 있는 병원 6곳이 공격을 받아 이 가운데 3곳이 문을 닫았다. 의약품 부족도 심각하다. 국제의료구호단체는 "몇 달간 의약품과 의료물자의 반입이 막혔다"며 "사실상 의료지원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동구타엔 2천 5백여 명의 부상자가 있지만 사실상 방치돼 있다.

11살 할라는 폭격으로 머리를 크게 다쳤다. 소녀는 폭격의 트라우마를 평생 안고 살아야 한다.몇 달째 외부 지원이 봉쇄된 동구타 주민들은 극심한 식량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물가는 급등해 빵 가격이 무려 전국 평균의 22배에 달한다고 한다. 동구타의 5세 이하 아동 가운데 10% 이상이 심각한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다.

10살 오마르의 집에 폭탄이 떨어졌다. 오마르는 가족을 잃고 말을 함께 잃었다.지난 주말 30일 휴전 UN 결의안이 안보리를 통과했지만 공격은 계속됐다. 결의안 통과 후 이틀 동안 적어도 30명이 숨졌다. UN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데 반해 잇속 챙기기에 바쁜 강대국들의 입김은 강력하다. 시리아 정부의 막가파식 공격이 계속되는 건 러시아와 이란의 뒷배 때문이다. 러시아는 시리아에서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내전에 개입해 아사드 정부를 적극 지원했다. 7년간의 내전에서 러시아는 자국의 군사기지를 시리아 내에 공고히 구축하고 있다. 이란은 같은 중동 내 시아파 축을 지키기 위해 같은 시아파 정권인 아사드를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미국은 정부군과 반군과의 전투에는 개입하는 원칙만을 고수하며 방관했다.

시리아 민간구호단체 '하얀 헬멧' 대원이 비통한 표정으로 숨진 아이의 시신에 이름을 적고 있다.형식적인 30일 휴전이 끝나면 이 아이들에겐 또 어떤 참혹한 비극이 닥치게 될까. 자신이 사는 마을의 참혹한 현장을 SNS에 올리고 있는 15살 소년 무함마드 나젬은 한 동영상에서 이렇게 절규한다. "여러분들에게 피를 흘리며 고통받는 영상이 지겨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의 무관심 속에 우리는 죽어가고 있습니다."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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