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미 총격범, 소방벨 작동해 학생들 유인…"토끼·닭에 총격" 증언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2월16일 07시08분    조회:126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방독면 착용, 무리에 섞여 범행 현장 빠져나와…치밀한 사전 준비

"퇴학전 여학생에 스토킹수준 집착"…1년전 합법적으로 총기 구입

법정에 출석한 플로리다 고교 총격범 니콜라스 크루스
[AFP=연합뉴스]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고교에서 총기 참극을 벌인 니콜라스 크루스(19)가 범행 당시 학생들을 복도로 유도하기 위해 화재경보기를 작동시켰다는 증언이 나왔다. 

소방 벨을 일부러 작동시켜 학생들을 복도로 나오게 한 뒤 인명 살상을 극대화하려 했던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15일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미국 언론에 따르면 연방 상원의원인 빌 넬슨(플로리다) 의원은 연방수사국(FBI)의 브리핑 등을 토대로 "학생들이 교실 밖으로 나오도록 하기 위해 크루스가 소방 벨을 작동시켰다"면서 "확실히 준비된 범행"이라고 말했다. 크루스는 당시 방독면을 쓰고 있었으며 연막 수류탄까지 소지하고 있었다.

크루스가 연막 수류탄을 터뜨려 소방 벨을 작동시켰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다.

오후 2시 40분께 학생들의 하교 무렵에 총기 참극이 빚어진 플로리다 주 파크랜드의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는 당일 오전 이미 한 차례 소방훈련을 한 상황이었으며 크루스가 작동시킨 화재 경보는 학생들에게 소방훈련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했다.

크루스는 범행 후 대피하는 학생들의 무리에 섞여 학교를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으며, 범행 현장에서 수 킬로미터 떨어진 코럴 스프링스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미 플로리다주 고교 총기참극 현장
[AP=연합뉴스]


크루스의 명확한 범행동기는 나오지 않고 있다.

다만 이 학교 학생이었던 크루스가 전(前) 여자친구의 남자친구와 싸움을 벌인 것 등과 관련해 지난해 퇴학당했다는 증언이 학생들 사이에서 나왔다.

수학 교사인 짐 가드는 총기참극 이후 학생들로부터 들었다면서 크루스가 한 여학생에게 스토킹 수준의 집착을 보였었다고 전했다. 한 여학생은 "누군가 일을 벌이면 그(크루스)가 될 것이라고 모든 사람이 마음속에 생각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루스의 친척에 따르면 크루스와 그의 형은 어렸을 때 뉴욕 롱아일랜드 출신의 부모인 린다와 로저 크루스에게 입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버지 로저 크루스는 10년 전에, 어머니 린다는 지난해 11월 각각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루스의 친척들은 크루스가 의기소침해 있었지만 어머니의 죽음 때문이라고 생각했고, 정신적으로 특별히 위험한 상황은 아니라는 판단을 하고 있었다고 친척들의 변호사인 짐 루이스가 전했다.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에서 퇴학을 당한 뒤 가족들의 권유로 대입 자격 검정시험(GED)을 위해 '성인교육과정'에 다니고 있었지만 범행 당일 아침에는 "오늘은 밸런타인데이"라면서 등교를 거부했다고 NYT가 전했다.

백인 우월주의 단체로 알려진 '더 리퍼브릭 오브 플로리다'(the Republic of Florida) 측은 크루스가 단체 회원이었고 준 군사훈련에 참여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 단체를 이끄는 요르단 예레브는 "크루스는 여자친구와 문제가 있었다"면서 "밸런타인데이에 범행한 것은 우연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 소매업체인 달러 트리는 크루스가 파크랜드에 있는 자신들의 매장에서 일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크루스의 '기행'에 대한 증언도 이어지고 있다.

크루스는 집 주변에서 다람쥐나 토끼는 물론 이웃집 뒷마당에서 기르고 있던 닭에 총격을 가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고 주변 사람들이 밝혔다. 한 이웃은 "동물을 죽이는 것은 이 젊은 친구(크루스)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안 됐다"고 말했다. 이웃들은 크루스가 공기총으로 닭을 사격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전했다. 

평소 총기에 대해 자주 언급하는 등 무기에 상당히 집착했던 것으로 알려진 크루스는 1년 전에 AR-15 반자동소총을 합법적으로 구입했다. 18세 이상에게는 판매가 합법적인 총기류였기 때문이다.

크루스는 가족들의 요구로 총기를 집에 잠금장치를 하고 보관하고 있었지만 열쇠는 본인이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크루스는 범행 하루 만에 주황색 죄수복 차림에 수갑을 찬 모습으로 브로워드 카운티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시선을 바닥으로 응시한 채 이름을 묻는 판사의 질문에만 "네"라는 대답만 했다. 

이번 총기 참극으로 17명이 사망하고 최소 10여 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가운데는 중상자도 있어 사망자 숫자가 증가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 플로리다주 고교 총기참극 현장
[EPA=연합뉴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수색영장·진술서 300페이지 공개돼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지난해 10월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 참사로 기록된 라스베이거스 총격 사건의 범인 스티븐 패덕(64)의 동거녀 마리루 댄리(62)가 살상에 쓰인 탄약을 옮기는 것을 도와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 2018-01-15
  • 10일 (현지시간) 한국으로 향하다 중국 동중국해에서 침몰한 이란 유조선 '산치호'의 불을 끄기위해 중국 보급선이 물을 뿌리고 있다. © AFP=뉴스1 이란 구조팀 "선원 살릴 희망없다" 단언 6일 동중국해서 홍콩선박 충돌…"원유유출 제한적"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중국 인근 해상에서 홍콩 화...
  • 2018-01-14
  • ‘예루살렘=이스라엘 수도’ 이후 떠오른 1국 해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결정에 항의하는 팔레스타인 청년들이 지난해 12월 29일 서안지구 라말라에서 타이어를 태우며 시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2월 6일)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인정...
  • 2018-01-14
  • "즉각 대피처 찾아라. 훈련 아니다"…주민·관광객 공포속 긴급대피 휴양지 머물던 트럼프 즉각 보고받아 13일 하와이 주민과 관광객 등에게 일제히 전송된 '탄도미사일 공격 대피 긴급 경보' [트위터 캡처'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북핵 위기감이 고조된 미국 하와이에서 실수로 탄도미...
  • 2018-01-14
  •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 시각) 백악관에서 여야 상·하원의원 6명과 만나 이민문제 해법을 논의하던 중 중미와 아프리카 국가들을 겨냥해 "우리가 왜 거지소굴 같은(shithole) 나라들에서 이 모든 사람들이 여기에 오도록 받아줘야 하느냐"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고 미 언론들이 전했다. /AP 연합뉴스   도...
  • 2018-01-13
  • 외무성 간부 "자발적 사과 요구, 1mm도 응할 생각없어" 【도쿄=뉴시스】 조윤영 특파원 =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우리 정부가 위안부합의 후속조치를 발표한데 대해 반발해 평창동계올림픽 참석을 보류할 것으로 10일 일본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일본 정부가 아베 총리의 평창 동계 올림픽 참석...
  • 2018-01-10
  •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서울=뉴스1) 조규희 기자 = 남북 고위급회담 성사로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북한의 평창 겨울올림픽 참가와 맞물려 고위급 대표단 파견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 특히 평행선을 달리는 북미가 평창에서 만나 본격적 협상 전에 몸풀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조...
  • 2018-01-08
  •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자신의 백악관 생활에 대한 책자 출간을 계기로 다시금 정신 및 신체 건강 논란에 휩싸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다음주 공식 건강검진을 통해 이를 불식시키려 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7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검진했던 동일한 의사로부...
  • 2018-01-08
  • 미국이 영하 70도의 기록적인 한파에 피해를 보고 있는 가운데 호주에는 79년 만의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유럽 지역과 중국에도 태풍과 폭설이 몰아치는 등 전 세계 곳곳이 기상이변에 몸살을 앓고 있다. 4일(현지시각) 뉴저지주 애즈베리파크에서 남자 여러 명이 눈속에 빠진 승용차를 끌어내...
  • 2018-01-08
  • 캐나다 토론토에서 혹한이 계속되는 가운데 5일(현지시간) 여객기 2대가 지상에서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캐나다 제2항공사 웨스트젯은 이날 성명에서 “멕시코 칸쿤에서 돌아오는 자사 여객기가 토론토피어슨 국제공항 게이트에서 후진하는 캐나다 저가항공사인 선윙항공 소속 여객기와 충돌해 승객...
  • 2018-01-07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