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러시아 전국서 반정부 시위…야권인사 나발니 또 체포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1월28일 23시01분    조회:132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28일(현지시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야권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를 지지하는 시민들이 반(反)정부 시위를 벌이고 있다. © AFP=뉴스1
3월 '대선 불참' 촉구하는 '유권자 파업'
110여개 도시서 집결…전국서 90여명 체포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28일(현지시간) 러시아 전역에서 오는 3월 '대선 불참'을 촉구하는 반(反)정부 시위가 열린 가운데, 유력 야권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가 경찰에 붙잡혀 구금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나발니는 이날 오후 수도 모스크바에서 열린 반정부 행진에서 "협잡꾼들과 도둑들"이라는 구호를 외치던 도중 경찰에 의해 붙잡혔다. 

나발니는 이후 트위터를 통해 "나는 구금됐다"며 "이건 아무 의미도 없다. 트베르스카야 거리로 나오라"고 소식을 전했다. 이어 "당신은 내가 아닌 당신 자신과 미래를 위해 행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반정부 집회가 모스크바시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는 혐의로 나발니를 체포한 것으로 보인다. 나발니는 지난해 3월과 6월, 10월에도 반정부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붙잡혔다 풀려난 바 있다. 

이날 반정부 시위는 110여개 도시에서 열렸다. 시민들은 3월18일 예정된 대선을 '가짜 선거'로 규정하고 '유권자 파업'이란 구호를 외쳤다. 

모스크바 시위에 참석한 엘레나 루체(62·여)는 "우리가 이미 결과를 알고 있기 때문에 이건 선거가 아니다"라며 "난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알렉산드라 페도로바(27·여)는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투표할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고향이자 제2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도 수천명이 모여 '푸틴 없는 러시아' '푸틴은 도둑'이란 구호를 외쳤다. 로이터통신은 블라디보스토크에 '선택권이 있을 때 선거에 참여할 것이다' '푸틴이 러시아의 미래를 잡아먹고 있다' 등의 플래카드를 든 시민 수백명이 모였다고 보도했다. 

이밖에도 노보시비르스크, 쿠르간, 옴스크, 마가단, 케메로보, 야쿠츠크 등에서도 반정부 시위대가 거리로 나섰다.

나발니는 이날 체포되기 전 공개한 동영상 연설에서 "당신의 삶이 위험에 처했다"며 "이 권력을 가진 도둑과 편협한 사람들, 변태들과 얼마나 많은 해 동안 살길 원하는가? 우리는 이미 18년을 견뎠다"고 말했다. 

경찰은 곳곳에 병력을 배치하고 엄정 대응에 나섰다. 정치 운동가들의 체포 상황을 감시하는 'OVD인포'는 지금까지 90여명이 러시아 전역에서 체포됐다고 밝혔다.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시는 반정부 집회를 승인하지 않았으며,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승인 받지 못한 시위는 특정한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모스크바에서는 이날 오전 나발니의 사무실에 경찰이 들이닥쳐 관계자 및 지지자 6명이 체포됐다. 경찰은 폭탄 신고를 근거로 톱을 이용해 사무실에 진입했으며 온라인 뉴스를 전송하는 스튜디오를 폐쇄했다. 

나발니는 2008년부터 작은 블로그를 운영하며 열혈 지지층을 모아 온 변호사로, 2010년 정부 인사들의 부정부패를 폭로하며 주목 받기 시작했다. 그는 3월 대선 출마 의지를 밝혔으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범죄 전력을 근거로 후보 등록을 불허하며 좌절됐다. 

전문가들은 푸틴 대통령이 지지율 2%에 불과한 나발니를 견제하는 이유를 '완벽한 승리'에서 찾고 있다.

독립여론조사기관인 레바다센터의 레프 구드코프 대표는 "푸틴에게는 이 선거들의 투표율이 극도로 중요하다"며 "그는 승리를 확신하는 차원이 아닌, 전국의 만장일치 수준의 지지라는 인상을 창출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 모스크바의 가로등 위에 올라선 나발니의 지지자들. © AFP=뉴스1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실종된 아르헨티나 해군 잠수함 승무원의 가족이 기도하는 모습. © AFP=뉴스1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아르헨티나 해군 잠수함 ARA 산후안 호가 실종된 지 열흘. 잠수함에 타고 있던 승무원 44명이 사망했다는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가족들이 모인 가운데 25일(현지시간) 추모식이 열렸다. ...
  • 2017-11-26
  • 소수 정부 구성하거나 재선거 1949년 이후 초유의 사태 벌어져 대연정 거부 슐츠 사민당 대표 30일 메르켈과 회동이 분수령 사민당 내달 전대서 ‘불참’ 땐 브렉시트 협상, 유로존 개혁 등 굵직한 현안 모두 멈춰설 위기 독일 새 정부 구성 난항…'EU 견인차' 정국 공백 장기화 우려 독일 연...
  • 2017-11-26
  • 11월 25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여성폭력추방의 날이다.    1960년 11월25일, 도미니카공화국의 미라발(Mirabal) 세 자매가 독재 정권에 대항하다 살해당했다. 이에 81년 남미의 여성 활동가들이 이 세 자매가 살해당한 11월25일을 추모의 날로 지정한 것이 유래가 됐다.    도미니카 공화국 트루히요 독...
  • 2017-11-25
  • 이집트 최악 테러, 신비주의 수피파 노린 IS 소행 의심 보수 수니파·극단주의조직, 수피를 '이단'으로 공격 IS, 수피 성지·사원 겨냥해 과거에도 여러 차례 테러 (카이로·이스탄불=연합뉴스) 한상용 하채림 특파원 = 이집트 동북부 시나이반도에서 24일(현지시간) 최소 235명의 사망자를 낸 모...
  • 2017-11-25
  • 양국 외무장관 회담후 MOU 체결…송환 조건·방식 등 합의 여부 미공개 미얀마-방글라 난민 송환 MOU 서명[AFP=연합뉴스]로힝야족 난민 송환 MOU에 서명한 마흐무드 알리 방글라데시 외무장관(왼쪽)과 초 틴 스웨 미얀마 국가자문역실 장관.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미얀마와...
  • 2017-11-24
  • 【카불=AP/뉴시스】아프가니스탄 동부 낭가르하르주 잘랄라바드에서 23일(현지시간)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8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다. 테러가 발생한 이후 한 경찰관이 테러 현장에서 경계를 강화하고 있는 모습. 2017.11.23 【카불=AP/뉴시스】문예성 기자 = 아프가니스탄 동부 낭가르하르주에서 23일(현지시간) 자살폭...
  • 2017-11-24
  • 【하라레=AP/뉴시스】지난 2월 짐바브웨를 38년째 통치하고 있는 로버트 무가베(93) 대통령과 부인 그레이스(52)가 무가베 대통령의 생일기념 행사에 앉아 있다. 2017.07.28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짐바브웨의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과 부인 그레이스가 형사소추 면제를 부여 받았다고 짐바브웨 군부가 23일 CN...
  • 2017-11-24
  • 메릴랜드서 잔혹한 범죄…앞서 美법무 'MS-13 소탕' 선포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잔혹성으로 악명높은 미국 내 최대 범죄조직인 MS-13 갱단 조직원들이 히스패닉계 남성을 잔혹하게 살해했다고 미 언론들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메릴랜드 주 몽고메리 카운티 경찰은 MS-13 조직원...
  • 2017-11-24
  • 【하라레=AP/뉴시스】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수도 하라레에서 생방송 TV 연설을 하기 전 쿠데타를 이끈 콘스탄티노 치웽거 장군과 악수하고 있다. 무가베는 예상과 달리 이날 연설에서 사퇴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2017.11.20 【하라레=AP/뉴시스】박상주 기자 = 여야 정치권은 물론 국민...
  • 2017-11-22
  • 트럼프, 9년만에 北 테러지원국 재지정(워싱턴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지난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조치는 오래전에 했어야 했다며 "살인 정권을 고립화하려는 우리의 최대의 압박 작전을...
  • 2017-11-21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