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연초부터 터진 '말폭탄'…트럼프 '핵버튼 트윗'에 비판여론 확산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1월4일 09시52분    조회:157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초등학생의 유치한 힘자랑·위험한 행동"

일각선 '미치광이 전략' 평가…'크기'에 집착하는 콤플렉스 드러내

"한국으로선 '굿캅-배드캅 역할분담론' 활용할 기회"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세계 안보를 책임져야 할 미국 대통령이 할 소리가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간에 '핵 단추 경쟁'으로 불거진 '말의 전쟁'으로 연초부터 북미 간 긴장이 고조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핵 버튼 트윗'에 대해 미국 언론들이 3일(현지시간) 비판을 쏟아냈다.

CNN은 "전 세계에서 가장 힘이 센 사람이 북한과 경악할만한 새로운 결전에 불을 붙였다"며 이번 트윗을 '내 것이 네 것보다 크다'는 초등학교 학생의 '유치한 힘자랑'에 비유한 뒤 "지난 70년간 세계 평화를 보증해온 미국 대통령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는 게 놀라울 따름으로, 자신이 총지휘권을 가진 군사력에 대해 깊게 생각을 해본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어떤 역대 미국의 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처럼 자기가 휘두를 힘을 드러내놓고 과시하며 즐기는 사람은 없었다"면서 "북미 간 대치가 파멸적 전쟁을 초래할 수 있다는 긴장감이 동북아 내에서 고조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그 엄중함을 제대로 인식하는 것인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북핵 해결을 위해 공조해야 할 중국과 러시아를 격앙케 할 수 있는 데다 그동안의 대북 제재·압박 노력에도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는 게 CNN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 버튼은 작동된다"며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을 과소평가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은 '전략적 실책'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 정부가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북한의 대화 제안을 긍정적으로 화답한 와중에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트럼프 행정부와 문재인 정부의 틈을 벌릴 소지도 있다고 CNN은 내다봤다.

치고받기식 말싸움을 통해 오히려 김 위원장을 미국 대통령의 '카운터파트'급으로 띄워주는 역효과를 초래했다는 지적도 곁들였다.

워싱턴포스트(WP)는 심층 기사에서 "핵 버튼 크기를 자랑한 이번 '벼랑 끝 전술'은 크기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집착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대형 허머 차량을 모는 키 작은 사람'이나 단신 콤플렉스를 가졌던 나폴레옹에 비유하면서 "허약한 자존감 때문에 오히려 더 과잉보상을 받으려고 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대선 경선 토론회에서 자신에게 '손이 작다'고 한 마코 루비오 당시 후보를 향해 "손이 작아 보이냐"고 반문하며 "이게 작다면 다른 어딘가도 작을 것이고, 장담하건대 나는 문제 없다"고 언급했던 일화를 비롯해 그간 크기에 집착했던 사례들을 열거했다.

루비오 당시 후보에게 '꼬마'라고 부른 것을 포함해 자산가치와 사업 성공 실적, 집회 군중 숫자, 대선 승리 기록 등을 부풀린 게 그런 유형들이라고 미 언론은 지적했다. 

뉴욕에 있는 트럼프타워는 58층인데 줄곧 68층이라고 주장해온 식이라는 지적이다.

WP는 "북한 독재자들은 지난 70년간 미국 대통령을 모욕해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처럼 행동한 미국 대통령은 없다. 이런 식의 행동은 위험하다"고 비판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외교 정책상의 도전과제를 파멸적으로 다룬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의회와 외교관, 국가 안보 전문가들 사이에 경멸과 불안을 불러일으켰다"며 "대선 당시 자신의 손과 생식기가 크다고 떠벌렸던 일을 연상시킬 따름"이라며 '루비오와의 토론회' 일화를 언급했다.

이번 '핵 버튼 트윗'을 '미치광이 전략'의 하나로 간주, 한국 정부가 이른바 이를 활용한 '굿캅(온건한 경찰)-배드캅(거친 경찰)' 역할분담론을 통해 돌파구를 찾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뉴욕타임스는 "의도됐든 의도되지 않았든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 차이는 '굿캅-배드캅'의 상황을 만들 수 있다"며 "한국은 미국의 전투적인 모드를 북한의 양보를 끌어내는 지렛대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CNN은 "지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진짜로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김정은이 믿게 함으로써 그 지렛대를 극대화하려는 미치광이 전략이라고 엄호할 것"이라고 했고, WP도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대해 가장 너그럽게 해석할 수 있는 것이 미치광이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트럼프와 북한 김정은 핵버튼 설전 (PG)[제작 최자윤, 조혜인] 일러스트, 사진합성, 사진출처 EPA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안보리,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규탄 언론성명 만장일치 채택(pg)[제작 이태호] 16일 미사일 발사 규탄 언론성명 채택…올해 들어 다섯번째 언론성명 추가 중대 조치에 처음으로 '제재'(sanctions) 명시하고 핵실험 자제 촉구 (유엔본부=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북한이 추가...
  • 2017-04-21
  • 인도북부 히마찰프라데시 주도 심라 북부 초팔 산악지대에서 19일 정오께(현지시간) 버스가 골짜기 500m 아래로 추락, 최소 45명이 사망했다. 사진은 이날 사고 현장에서 주민과 구조대원들이 인명 구조와 잔해 수습에 나선 모습.[AFP=연합뉴스]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인도 북부 히마찰프라데시 주도 심라 인근...
  • 2017-04-20
  • [그래픽] 美항모 칼빈슨 이제야 한반도로 이동…니미츠는 중동行 "칼빈슨호, 호주와 연합훈련 마치고 동해로 출동"…25~28일 도착 예상 한반도 주변에 美항모 3척 결집할 가능성 희박해져 킬비 칼빈슨 항모강습단장 페이스북에 한국행 알려 항공모함 칼빈슨호[칼빈슨호 페이스북](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 2017-04-19
  • 【동해=뉴시스】김경목 기자 = 2017년 FE훈련(독수리훈련)의 일환으로 3월21일부터 25일까지 동해상에서 한미 연합 해상훈련이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23일 핵추진 항공모함 칼 빈슨함(Carl Vinson)을 비롯한 한미 해군 함정들이 항해하고 있다. 2017.03.23. (사진=해군 제1함대사령부 제공) photo@newsis.co...
  • 2017-04-19
  • 칼빈슨호, 8일 싱가포르→15일 인니 해상→18일 호주해상…동해 진입은 이르면 내주  北태양절 앞두고 "한반도 반대방향으로"…'잘못 발표했나, 서둘러 발표했나' 논란  (뉴욕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화영 옥철 특파원 = 북한의 도발 위협에 맞서 한반도 해역을 향한 것으로 알려...
  • 2017-04-19
  • 대도시 곳곳 항의시위…에르도안, 투표 감시단에 "분수를 알라" 제1야당 "개헌 국민투표는 '공개투표· 비밀개표' 흑역사 될 것"  (이스탄불·서울=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김수진 기자 = 터키 야당이 전날 치러진 개헌 국민투표의 공정성에 심각한 하자가 있다고 주장하며 무효화를 요구했...
  • 2017-04-18
  • 美国男子街头枪杀老人 用facebook上直播作案全程 [앵커] 아무 이유 없이 길가는 노인을 총으로 살해하고 동영상을 SNS로 유포시킨 살인범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습니다. 자신의 신원까지 밝힌 범인은 "최대한 많이 살해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말해, 주변 5개 주에 비상령이 내려졌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이...
  • 2017-04-18
  • - 터키 개헌 국민투표 통과 법률에 준하는 행정명령권 갖고 대법관 13명 중 5명 임명 가능 새 헌법으로 10년간 대통령 한 후 2029년 早期대선 땐 5년 더 집권 부정투표 논란… 野 불복 움직임, 사형제 추진으로 유럽과도 갈등 "에르도안의 꿈이 이뤄졌다." 16일(현지 시각) 터키가 국민투표를 통해 정치 권력 구조를 ...
  • 2017-04-18
  • 방한 중인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17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을 방문해 북측지역을 바라보고 있다. 오른쪽은 펜스 부통령 일행을 지켜보는 북한군.사진공동취재단    방한 중인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17일 오전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50분쯤 헬기를 타고 판문...
  • 2017-04-17
  • 北에 경고 메시지…"美, 항상 힘을 통해 평화 추구" DMZ를 방문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방한 이틀째인 17일 남북 대치의 상징인 비무장지대(DMZ)를 방문, 북한을 향해 "전략적 인내의 시대는 끝났다"고 경고했다. AP통과 AFP통신에 따...
  • 2017-04-17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