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연초부터 터진 '말폭탄'…트럼프 '핵버튼 트윗'에 비판여론 확산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1월4일 09시52분    조회:149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초등학생의 유치한 힘자랑·위험한 행동"

일각선 '미치광이 전략' 평가…'크기'에 집착하는 콤플렉스 드러내

"한국으로선 '굿캅-배드캅 역할분담론' 활용할 기회"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세계 안보를 책임져야 할 미국 대통령이 할 소리가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간에 '핵 단추 경쟁'으로 불거진 '말의 전쟁'으로 연초부터 북미 간 긴장이 고조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핵 버튼 트윗'에 대해 미국 언론들이 3일(현지시간) 비판을 쏟아냈다.

CNN은 "전 세계에서 가장 힘이 센 사람이 북한과 경악할만한 새로운 결전에 불을 붙였다"며 이번 트윗을 '내 것이 네 것보다 크다'는 초등학교 학생의 '유치한 힘자랑'에 비유한 뒤 "지난 70년간 세계 평화를 보증해온 미국 대통령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는 게 놀라울 따름으로, 자신이 총지휘권을 가진 군사력에 대해 깊게 생각을 해본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어떤 역대 미국의 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처럼 자기가 휘두를 힘을 드러내놓고 과시하며 즐기는 사람은 없었다"면서 "북미 간 대치가 파멸적 전쟁을 초래할 수 있다는 긴장감이 동북아 내에서 고조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그 엄중함을 제대로 인식하는 것인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북핵 해결을 위해 공조해야 할 중국과 러시아를 격앙케 할 수 있는 데다 그동안의 대북 제재·압박 노력에도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는 게 CNN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 버튼은 작동된다"며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을 과소평가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은 '전략적 실책'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 정부가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북한의 대화 제안을 긍정적으로 화답한 와중에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트럼프 행정부와 문재인 정부의 틈을 벌릴 소지도 있다고 CNN은 내다봤다.

치고받기식 말싸움을 통해 오히려 김 위원장을 미국 대통령의 '카운터파트'급으로 띄워주는 역효과를 초래했다는 지적도 곁들였다.

워싱턴포스트(WP)는 심층 기사에서 "핵 버튼 크기를 자랑한 이번 '벼랑 끝 전술'은 크기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집착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대형 허머 차량을 모는 키 작은 사람'이나 단신 콤플렉스를 가졌던 나폴레옹에 비유하면서 "허약한 자존감 때문에 오히려 더 과잉보상을 받으려고 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대선 경선 토론회에서 자신에게 '손이 작다'고 한 마코 루비오 당시 후보를 향해 "손이 작아 보이냐"고 반문하며 "이게 작다면 다른 어딘가도 작을 것이고, 장담하건대 나는 문제 없다"고 언급했던 일화를 비롯해 그간 크기에 집착했던 사례들을 열거했다.

루비오 당시 후보에게 '꼬마'라고 부른 것을 포함해 자산가치와 사업 성공 실적, 집회 군중 숫자, 대선 승리 기록 등을 부풀린 게 그런 유형들이라고 미 언론은 지적했다. 

뉴욕에 있는 트럼프타워는 58층인데 줄곧 68층이라고 주장해온 식이라는 지적이다.

WP는 "북한 독재자들은 지난 70년간 미국 대통령을 모욕해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처럼 행동한 미국 대통령은 없다. 이런 식의 행동은 위험하다"고 비판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외교 정책상의 도전과제를 파멸적으로 다룬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의회와 외교관, 국가 안보 전문가들 사이에 경멸과 불안을 불러일으켰다"며 "대선 당시 자신의 손과 생식기가 크다고 떠벌렸던 일을 연상시킬 따름"이라며 '루비오와의 토론회' 일화를 언급했다.

이번 '핵 버튼 트윗'을 '미치광이 전략'의 하나로 간주, 한국 정부가 이른바 이를 활용한 '굿캅(온건한 경찰)-배드캅(거친 경찰)' 역할분담론을 통해 돌파구를 찾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뉴욕타임스는 "의도됐든 의도되지 않았든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 차이는 '굿캅-배드캅'의 상황을 만들 수 있다"며 "한국은 미국의 전투적인 모드를 북한의 양보를 끌어내는 지렛대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CNN은 "지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진짜로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김정은이 믿게 함으로써 그 지렛대를 극대화하려는 미치광이 전략이라고 엄호할 것"이라고 했고, WP도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대해 가장 너그럽게 해석할 수 있는 것이 미치광이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트럼프와 북한 김정은 핵버튼 설전 (PG)[제작 최자윤, 조혜인] 일러스트, 사진합성, 사진출처 EPA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뉴시스   이라크가 9일(현지시각)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이슬람국가)를 완전히 격퇴했다”며 3년 넘게 이어진 IS와의 전쟁이 끝났다고 공식 선포했다.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이날 “이라크군이 다에시(IS의 아랍어식 약자)를 물리치고 전 영토를 완...
  • 2017-12-10
  • 클린턴 행정부 기밀문서…'외과수술식 정밀공격'도 엄청난 피해 개전 90일 이내 주한미군 5만2천, 한국군 49만명 사상 추산 미국 북한선제타격 옵션(PG)[제작 최자윤] (서울·뉴욕=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이준서 특파원 = 빌 클린턴 미국 행정부가 1990년대 1차 북핵 위기 당시에 북한과의 전쟁을 실제...
  • 2017-12-10
  • 美 언론 보도…러 "美 주장은 근거 없는 비난, 맞대응 불가피"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중거리핵전력조약(INF) 위반을 이유로 신규 대러 제재를 승인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를 인용해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 2017-12-10
  • 나쁜 동생 북한 옆 얄미운 이웃 일본 -日, 北 핵ㆍ미사일 빌미 군국주의화 행보 가속화 -한반도 위기 의도적 부추키기…내부 정치적 이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 핵ㆍ미사일 위협을 빌미로 한 일본의 군국주의화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핵ㆍ미사일 위협에 대응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야권과...
  • 2017-12-09
  • ['왕자의 난' 이후 사우디 - 노석조 기자 현지 르포] '왕족 교도소' 리츠칼튼 호텔… 자정에도 객실 대부분 불 켜져 강도 높은 조사 당한 왕자들, 외국 의료진이 메리어트서 진료 사우디 국민들은 빈살만 지지 "부패 왕자들에게 걷은 돈으로 서민 위한 사업 펼칠거라 기대" 노석조 기자 "여기는 호텔...
  • 2017-12-09
  • [화약고 된 예루살렘/박민우 특파원 르포 1信]팔 상점 대부분 문닫고 학교 휴업 이스라엘軍 시위대 향해 총격… 2명 사망-250여 명 부상 시위대 진압 “이스라엘 수도는 예루살렘”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표에 예루살렘은 일촉즉발의 위기에 빠졌다. 7일 예루살렘 구시가지 인근 ‘다...
  • 2017-12-09
  •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남서부 뉴멕시코 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일어난 총격 사건 당시 70대 할머니 교사가 교실 문에 가구로 바리케이드를 치고 총격범의 난입을 필사적으로 막았다고 미 폭스뉴스가 8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멕시코 주 아즈텍 고등학교 임시교사이자 건물 관리...
  • 2017-12-09
  • 러 외무 "北, 美와 안전보장 대화 희망…러시아도 지원 용의"(빈 AP=연합뉴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오른쪽)이 7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된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회원국 외무장관 회의에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별도의 양자회담을 하고 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틸러슨...
  • 2017-12-08
  • [앵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수도라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는 "지옥의 문을 열었다"면서 대미 봉기를 선언했고, 미국 내에서는 유대인 재벌의 승리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7일) 뉴스룸에서는 관련 소식들과 함께 전임 앵커인 한윤지 통신원으로부터 중...
  • 2017-12-07
  • [서울신문] 미국 서부에 올해도 어김없이 ‘산타 아나’의 공포가 찾아왔다. 고온 건조 계절풍인 산타 아나의 영향으로 지난 4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된 초대형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매년 10월에서 3월 사이 미 캘리포니아주에 발생하는 산타 아나는 매년 이 지역 산불의 최대 원인으로 꼽힌다. 강...
  • 2017-12-07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