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유럽은 백인의 것” 폴란드 독립기념일에 6만 명 극우 시위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11월13일 07시57분    조회:132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유럽 최대 규모의 극우 집회 열려
극우 법과정의당 집권한 뒤 득세

"순수한 혈통" 구호 난무하는데
국영TV “위대한 애국자” 극찬

외국인 혐오 범죄도 증가 추세
폴란드 극우파 정부는 방관만 ·
지난 11일(현지시간)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에서 대규모 극우 집회가 열렸다. 극우 단체들이 폴란드 독립기념일을 맞아 조직한 집회였다. 
폴란드는 프러시아·오스트리아·러시아 제국에 의해 분할된 지 123년만인 1918년 11월 11일 독립국가로 재탄생했다. 

지난 11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극우 집회. 약 6만 명이 참가한 유럽 최대 규모였다. [AP=연합뉴스]
11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극우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조국의 적들에게 죽음을"이라고 적힌 깃발을 흔들고 있다. [EPA=연합뉴스]
이날 집회엔 현지 경찰 추산 약 6만 명이 참가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유럽에서 열린 최대 규모의 극우 집회”라고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현장에선 극우 민족주의와 백인우월주의·이슬람포비아가 난무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폴란드 국기와 횃불을 흔들며 “유럽은 백인의 것” “조국의 적들에겐 죽음을” “순수한 혈통”과 같은 구호를 외쳤다. “이슬람 홀로코스트를 원한다”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까지 등장했다. 

참가자 중엔 1930년대 폴란드의 극우 정치세력이었던 ‘팔란가(Falanga)’의 상징이 그려진 깃발을 든 이도 있었다. 
이들은 “우리는 신을 원한다(We Want God)”는 구호를 외치며 행진하기도 했다. 지난 7월 폴란드를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용했던 고대 폴란드의 찬송가에서 빌어온 구호다. 

참가자 대다수는 폴란드인이었지만, 유럽 각국의 극우주의자들도 가세했다. 그 중엔 영국의 극우단체 ‘영국수호동맹(EDL)’ 대표인 토미 로빈슨, 이탈리아 극우 정당인 ‘포르자 누오바(Forza Nuova·새로운 힘)’의 대표이자 자칭 파시스트인 로베르토 피오레 등 거물 극우 활동가도 포함됐다. 
가디언은 참가자 다수가 젊은 층이었지만, 가족 단위 참가자도 적지 않았다고 전했다. 

전례 없는 대규모 극우 집회가 열렸음에도 폴란드 내부에서 비판의 목소리는 크지 않다. 
오히려 국영 TVP 방송은 극우 시위를 “위대한 애국자들의 행진”으로 극찬했다. 방송은 “시위대는 폴란드를 사랑하는 보통의 애국 시민일 뿐 극단주의자는 없다”고 주장했다. 

마리우스 블라지자크 내무장관도 “아름다운 광경”이라며 “독립 기념일 행사에 수많은 폴란드인이 참가해 축하하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시위대를 옹호했다. 
11일 바르샤바에서 열린 극우 시위 참가자들이 폴란드 국기를 들고 행진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이날 극우 시위대는 횃불을 들고 외국인 혐오를 부추기는 구호를 외쳤다. [EPA=연합뉴스]
이날 바르샤바에선 극우주의에 반대하는 시위도 열렸지만, 규모는 훨씬 작았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수년 새 폴란드에선 공식 국가행사보다 극우파 집회가 주요 독립기념 행사로 자리 잡고 있다. 
이는 2015년 극우 정당인 '법과정의당(Pis)’가 집권하면서 굳어진 추세이기도 하다. 

PiS는 집권을 위해 허위 사실로 중동·아프리카 출신 이민자와 난민에 대한 반감을 증폭시켰다. 난민들이 콜레라 같은 전염병을 퍼뜨린다거나, 폴란드 여성을 공격할 것이라며 이들에 대한 혐오를 유발했다. 
집권 후엔 유럽연합(EU)이 이탈리아와 그리스로 들어온 난민을 재배치하기 위해 각 회원국에 할당한 난민 수용을 거부하며 EU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이처럼 반(反)무슬림·반(反)이민 정책을 내세운 PiS는 폴란드에 인종주의와 혐오를 만연하게 했다. 실제 유색인종에 대한 공격도 늘었지만 정부는 방관으로 일관하고 있다. 
11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선 반(反) 파시스트 시위도 열렸지만 규모는 훨씬 작았다. [AP=연합뉴스]
지난 8월 독일 도이치벨은 외국인을 향한 공격이 급증하고 있는데도 폴란드 정부는 침묵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극우주의자들이 바르샤바 도심에서 대낮에 동양인에게 “폴란드를 떠나라”고 외치는가 하면, 소풍에 나선 무슬림 학생에게 침을 뱉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시민단체인 ‘차별과 제노포비아 모니터링 센터’에 따르면 매일 30~100건에 이르는 관련 신고가 접수된다. 경찰 통계에서도 혐오 범죄 급증 추세가 드러난다. 2010년 이후 차별과 제노포비아로 인한 범죄가 약 6배 늘었고, 지난해 발생 건수만 약 700건에 이른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폴란드가 독일·헝가리·체코·미국에 이어 5번째로 극우 활동가가 많은 국가라고 전했다. 

중앙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NYT "총기협회 후원, 상·하원 공화당 집중"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미국 역대 최악의 '라스베이거스 총기난사 참사'가 터진 상황에서도 총기규제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은 대표적인 로비단체 전미총기협회(NRA)의 정치적 영향력과 무관치 않다. 미 일...
  • 2017-10-05
  • 자크 뒤보셰 등 3인, 생체분자 3차원 이미지화 공로 수상 "분자용 '구글어스'…신약개발에 결정적 기여"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김아람 기자 = 올해 노벨화학상은 '생화학의 새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자크 뒤보셰(75), 요아힘 프랑크(77), 리처드 헨더슨(72)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
  • 2017-10-04
  • 바이스, 1974년 획기적 정밀도의 간섭계 고안…가장 큰 기여 손 등 '라이고 프로젝트' 제안…배리시 결성·건설 주도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중력파 관측 프로젝트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공로로 올해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과학자 3명은 프로젝트의 각각 다른 단계에서 이론적·실험...
  • 2017-10-04
  • 범인 스티븐 패덕은 누구 회계사 출신에 부동산 다수 보유 이혼하고 동거녀와 평범하게 지내 도박 즐겼으나 범행 추정 단서 없어 아버지는 사이코패스 성향 은행강도 라스베이거스 총격 용의자 스티븐 패덕의 동생 에릭이 AP통신에 공개한 범인 사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범 스티븐 패덕(64ㆍ사망)은...
  • 2017-10-03
  •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미국의 전 브랜다이스대학의 제프리 C. 홀 교수,  브랜다이스대학의 마이클 로스바쉬 교수 겸 하워드휴스의학연구소 연구원, 전 록펠러대학의 마이클 영 교수 등 3명이 선정됐다.  홀과 로스바쉬, 영은 서캐디언 리듬(생체시계)을 통제하는 분자 매커니즘을 발견한 공로를...
  • 2017-10-03
  • 인근 관광지 27명 안전 확인" 현지 경찰 "범인 현장에서 자살…라스베이거스 거주 64세 백인 남성" 1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트리음악 콘서트 현장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났다. 콘서트를 관람하던 관객들이 대피하는 모습. /AFP연합뉴스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중심가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 2017-10-03
  • 1일(현지시간) 치러진 분리·독립 주민투표 후 결과를 기다리는 카탈루냐 주민들. © AFP=뉴스1 푸지데몬 카탈루냐 수반 "독립국 될 권리 쟁취" 자축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1일(현지시간) 치러진 카탈루냐 분리·독립 주민투표에서 90%가 찬성표를 던졌다고 카탈루냐 자치정부가 밝혔다. 호르디...
  • 2017-10-02
  • 이번 주는 노벨상 주간입니다. 오늘(2일) 노벨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물리학상, 화학상, 평화상, 경제학상, 문학상 등의 시상이 이어지는데요, 올해는 어떤 후보가 노벨상을 받게 될까요? 1895년 12월 10일 사망한 스웨덴의 발명가 겸 기업가였던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장에는 "내 재산을 성별·국적에 상관없이 물리...
  • 2017-10-02
  • 미얀마 로힝야族 탄압 때문인 듯 한때는 '자랑스러운 동문' 꼽혀 영국 옥스퍼드대 세인트휴즈 칼리지(단과대)가 지난 1999년부터 이 단과대 건물 정문에 걸어놓았던 미얀마 실권자 아웅산 수지(72) 국가고문 겸 외무장관의 초상화를 떼내 창고에 넣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지난 2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 신...
  • 2017-10-02
  •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1일(현지시간) 프랑스 제2 도시 마르세유에서 벌어진 흉기 테러의 배후를 자처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IS가 배후 자처한 흉기공격이 벌어진 佛마르세유 기차역 [AFP=연합뉴스] 테러 감시단체인 시테는 아랍 언론들을 인용해 IS...
  • 2017-10-02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